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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먹으라고 해.”

“내 내공이 부족해서 안 돼.”

“내공일 뿐이잖아. 내가 줄게.”

말을 마친 최서준은 온몸의 내공을 끌어내 금침독벌레에게 내공을 불어넣었다.

금침독벌레는 김지유의 손에서 천천히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그를 둘러싼 금색 빛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러자 검은 연기가 금색의 빛에 닿자마자 사라졌다. 게다가 검은 그림자들도 그 빛에 눈 녹듯 사라졌다.

검은 연기가 사라질 때, 그들은 비명을 들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다 똑같은 성충이고 넌 고작 종사일 뿐인데, 어떻게 내 성충을 흡수해갈 수 있는 거지? 이건 불가능해! 이건 안될 일이야!”

검은 연기 속에서 무운성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서준과 김지유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금침독벌레 체내로 내공을 불어넣었다.

“안, 안돼!”

어느 순간, 금색의 빛이 갑자기 더욱 커지고 더욱 거세졌다.

“안 돼! 얼른 멈춰!”

낯빛이 파리해진 무운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원래도 나이 들고 허약해진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머리도 희끗해지고 더욱 병약한 모습이었다.

“얼른 멈춰! 태상장로, 얼른 날 구해줘!”

무운성은 두 사람이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날아올라 궁전을 향해 소리질렀다.

하지만 그의 고함에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무운성은 다시 최서준과 김지유 앞에 나타났다.

“성녀, 얼른 멈춰요. 내가 졌습니다. 얼른 멈추세요! 내 교주 자리를 내어주고 성녀를 내 주인으로 삼을 테니 얼른 멈춰요!”

무운성은 거의 무릎을 꿇기 직전이었다. 입으로는 계속해서 용서를 빌고 있었다.

“무운성이 그 수법을 부리지만 않았어도 무후 네 번째 단계의 힘으로 널 간단히 이겼을 텐데 말이야. 만약 무운성이 진심을 다했다면 넌 오늘 무운성의 손에서 살아남기 힘들었을 거야. 하지만 지금 보니 결국은 상성이 더 중요한 거였네.”

금무명은 위기를 넘긴 것을 보고 얘기했다.

“아니면 살려만 줄까?”

김지유는 애걸복걸하는 무운성을 보면서 약간 동정심이 들어 최서준에게 물었다.

“누나, 절대 안 돼. 이런 늙은 여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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