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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최서준이 내키지 않은 듯하여 보이자 하이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심지어 이번 무혼전과의 결투도 당신이 우리 현천약종과 함께 한다면 제가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 현천약종은 진계를 닦고 있으니 어느 정도 체면이 있으니까요.”

이 말을 듣고 난 최서진의 얼굴에 의아한 표정이 떠올랐다.

‘현천약종이 매우 유명한 건가?’

“자식, 그렇게 한다고 해.”

그때, 머릿속의 금무명이 소리쳐 말했다.

“왜?”

“현천약종은 수행계 전체에서 알아봐 주는 존재인데 많은 은세종문이 친하게 지내고 있어. 현재 수행계의 거의 모든 단약이 현천약종에서 나오고, 현천약종이 만든 단약은 수행계의 쟁탈을 일으킬 수 있어. 심지어 그 당시 나는 현천약종의 단약 하나를 구하기 위해 절반 이상의 재산을 바쳤어. 하지만 현천약종 종문내 사람들이 단약을 원한다면 말 한 마디면 돼.”

금무명이 한마디 해명했다.

금무명 해명을 들은 최서준은 그제야 안색이 변했다.

오늘날 영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약의 가치는 한없이 높아졌지만, 앞에 섣부른 하이현을 본 최서준은 선뜻 승낙하지 않았다.

“종문이 진정 성의가 있다면 웃어른을 모셔와.”

최서준은 한마디를 남기고 윤청하를 데리고 떠났다.

하이현은 황급히 자신의 사부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부님, 아직 가입한 종문이 없대요. 하지만 제가 한 말을 믿지 않으니 사부님이 한 번 오셔야겠어요.”

“그래, 정말 프리 단도 고수인 거지?”

깊은 산골에 계신 어르신은 이 말을 듣고서야 출발했다.

...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조금 멀어지자 윤청아가 끝내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다.

“도담아, 방금 왜 허락하지 않았어? 그 종문에 가입하기만 하면 너와 무혼전 전주의 결전을 막을 수 있다고 했는데 왜 이런 기회를 포기하는 거야?”

이 말을 들은 최서준은 정중히 설명하였다.

“누나, 내가 그의 종문에 합류한다고 해도 그가 이 결전을 막게 하지는 않을 거야. 누나 모를 거야. 무혼전은 그 당시 보육원 방화의 배후 중 하나였어. 한성보육원과 관련된 일인데 내가 어떻게 이 결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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