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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이젠 끝이야. 무혼전 주인이 진심으로 응하려고 해. 무혼전은 사실 킬러 조직이라고 들었는데...”

“그러게 말이야. 전설 속의 태허결을 익힌 사람들이잖아! 공간을 거의 물처럼 자유자재로 다룬다던데. 그 모습을 오늘 보게 될 줄이야. 아마 석중식이 마음만 먹었다면 최서준 따위는 바로 죽일 수 있었을 거야.”

“네 말이 맞아. 석중식의 실력과 기술은 나도 상대하기 어려울 정도야.”

용호산 꼭대기의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수군덕거렸다. 한 노인은 자기 제자한테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 바닥에서 절대로 무혼전의 사람을 건드리지 마라.”

...

허공. 석중식은 허상의 공간을 만들어 그곳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췄다.

최서준이 기운을 퍼뜨려보았지만 석중식의 자취를 읽을 수 없었다.

이때 머릿속에서 금무명이 얘기했다.

“왼쪽이다!”

최서준은 그 말을 듣고 기운을 응축하여 바로 왼쪽을 막았다.

챙.

검은색의 그림자가 갑자기 왼쪽에 나타나 최서준의 기운과 충돌하며 금속 소리를 냈다. 이윽고 두 그림자는 동시에 물러났다.

“오른쪽!”

금무명이 또 귀띔해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서준이 한발 늦었다.

어쩔 수 없이 칠성용연을 꺼낸 최서준은 겨우 석중식을 막았다. 검은색의 그림자가 칠성용연과 부딪혔다. 아무리 칠성용연이 성물이라고 하지만 검을 쥔 최서준의 손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겨우 숨을 돌리려던 때, 하늘에서 검은색 그림자 세 개가 최서준을 향해 내리쳤다.

최서준이 그 그림자들을 해치웠을 때, 주변에는 이미 몇십 개의 똑같은 그림자가 최서준을 둘러싸고 있었다. 하지만 석중식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칠성용연을 든 최서준은 결국 두 개의 그림자에 공격당하고 말았다.

그 그림자들은 최서준의 몸을 파고들어 안에서 폭발했다. 그리고 최서준의 기운과 충돌하면서 맥을 어지럽혔다. 최서준은 참지 못하고 바로 붉은 피를 왈칵 토했다.

그의 몸은 이미 구멍이 가득 난 바가지처럼 기운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이 자식아, 얼른 도망쳐. 넌 아직 저 저의 상대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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