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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그러나 많은 의론에도 여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수진계의 강자를 높은 존재로 여기는 모습은 예로부터 변하지 않았고 일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이런 기회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세요.”

장웅의 자랑스러운 말에도 여자는 냉랭하게 대답했다.

“오늘은 네 마음대로 할 수 없을 거야. 대답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어.”

그녀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체면을 구기자 장웅은 강제로 손을 쓸 준비를 하고 있었다.

통맥경 후기의 여자가 어떻게 장웅의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 그때 최서준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더니 아무렇지 않게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다.

갑자기 나타난 최서준을 바라보던 장웅은 최서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저기요, 무슨 뜻이죠?”

"별거 아니야. 그냥 널 보는 게 불편해서 그래.”

앞에 있는 젊은이의 모습에서 내공을 알아볼 수 없었다. 몸에 내공을 숨길 수 있는 보물을 숨겼다고 생각하며 새파랗게 젊은 자식이 내공이 얼마나 강하겠냐고, 종사경 5층인 자신을 당해낼 수 있겠느냐고 코웃음 치며 다시 협박했다.

“이봐, 너무 무리하게 나서지 않는 게 좋은 거야. 괜히 목숨을 잃으면 안타깝잖아?”

최서준은 협박을 못 들은 것처럼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건 네 실력을 봐야 알겠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장웅은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자식, 죽고 싶어?”

장웅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손찌검을 날렸고, 순간 치명적인 위기가 마음에 닿았다. 최서준이 차가운 눈빛으로 장웅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가 감히 손을 쓴다면 최서준은 이런 놈을 죽일 것 같은 눈빛이었다. 사람들의 의론에서 이 장웅이 자신의 종사경 강자의 신분을 믿고 얼마나 많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았다.

장웅은 지금 진퇴양난에 처했다. 손을 쓰려니 종사경의 예감이 자신에게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해주고 있다.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이 현장에 있는데 맞은편에 있는 한 젊은이에게 물러나면 장웅이라는 이 두 글자는 앞으로 웃음거리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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