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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인생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611 - 챕터 620

836 챕터

제611화

임지아는 원래 이 도장한테서 신비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짐승과 다를 바가 없었다.“어디로 가게요. 이미 왔으니 가지 마세요.”장 도장은 임지아를 놀리면서 도복을 벗었다. 도장은 안에 정장을 입고 있었다.이윽고 그가 명령하자 정원에는 건장한 사내가 10명 정도 뛰쳐나왔다. 아까 길을 안내해주던 무동도 뛰쳐나왔다.그들은 다 손에 각목을 들고 세 사람을 포위하고 있었다.장 도장은 뚱뚱한 몸에 정장을 걸친 채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걸어왔다.“장 도장님, 이게 지금 뭐 하는 겁니까.”장철수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물었다. 여행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도장은 무슨, 나는 상천 마을의 장 이장이다. 여기서는 내가 바로 법이고 하늘이야. 아까는 너희들 장단에 맞춰주느라 연기를 한 것뿐이야. 이 봐라, 이들을 잡아. 저 여자는 이따가 내 방에 넣어두고. 오늘 연예인이 어떤 맛인지 한 번 맛봐야겠네.”장 도장, 아니, 장 이장은 이제 본색을 드러냈다.장 이장의 명령에 각목을 든 사람들이 돌진해왔다.익숙한 몸짓을 보아하니 이런 짓이 한두 번이 아닌 듯했다.“죽고 싶어?!”최서준은 발로 그들을 차버리더니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을 때려눕혔다. 임지아는 발차기로 장 이장의 두툼한 뱃살을 차버렸다. 그러자 장 이장은 중심을 잃고 바닥에 고꾸라졌다.어차피 다들 일반인이라 최서준은 그들을 죽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전치 2주 정도를 안겨주고 싶었다.“장철수, 감히 날 때려? 두고 봐! 너희가 강주에서 촬영하지 못하게 내가 어떻게든 막을 테니까!”바닥에 고꾸라진 장 이장이 여전히 기고만장한 태도로 외쳤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임지아가 또 발로 그를 찼다. 하이힐이 몇 번 밟자 피부가 빨갛게 부어올랐다. 장 이장은 그제야 조금 조용해졌다.임지아는 최서준, 장철수와 함께 자리를 떴다.돌아가는 길, 장철수는 약간 심장이 옥죄는 기분이 들었다.최서준이 같이 와서 다행이지, 만약 임지아와 장철수뿐이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는 누구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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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도담아, 우리 일곱 명 나중에 크면 다 너한테 시집갈게!”“좋아요! 내가 크면 누나들한테 장가갈게요!”장난스럽고 유치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렸다.“됐어요, 장난치지 마요, 누나. 장소의 일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내일 용호산에서 하루 노는 게 어때요? 여기 여행지도 둘러보고요.”최서준이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좋아.”임지아도 얼굴이 붉어졌다.두 사람은 말을 마친 후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용호산 전체 단톡방”장 이장이 먼저 말을 꺼냈다.[장철수가 오늘 용호산에 왔어.]그 말에 단톡방에 알람이 가득 떴다.[장철수? 그 대하의 유명한 감독?][그 사람이 우리 용호산에?][듣자 하니 “에일리언”이라는 영화를 찍는다고 하던데, 우리 용호산에서 찍을 건가 봐.][맞아, 바로 그 사람이야. 유명한 감독이라고 얼마나 자랑하고 나대던지, 결국 난 그 사람들을 쫓아냈어.][유명 감독이잖아. 성격이 안 좋을 만도 하지.][감독 따위가 감히 용호산에서 잘난 척을 해? 본때를 보여줘야겠어.][쫓겨났다고? 거짓말하지 마. 뭐가 안 맞았나 보지. 너 자꾸만 자기가 무술 수련자라고 사람 속이잖아. 감독이 네 연기를 못 알아챘을까 봐?][말 할 줄 모르면 입 닫고 빵이나 먹어.][입 닫고 어떻게 빵을 먹어. 저런 빵 대가리 같은 놈][이 영화 괜찮은 것 같은데? 웹툰을 본 적이 있는데 재미있었어. 만약 여기서 촬영을 한다면 용호산 홍보도 되고 좋을 것 같은데? 도와주는 거로 할까? 우리를 위해서 말이야][그건 나도 당연히 알아. 하지만 장철수가 너무 무례하게 말하잖아. 돈도 내지 않겠다고 하고 용호산 사람들이 자기들 촬영에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어. 그래서 내쫓은 거야. 지금 이 사실을 알려주는 건 장철수한테 본때를 보여줬으면 좋겠어서야. 절대로 장소 대여해주지 마.][정말이야?][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그렇지, 막 나가네. 감히 용호산에서 이런 말을 해? 죽고 싶은 모양이네.][내가 직접 보고 들었는데 거짓일 리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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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깊은 밤, 청주의 하늘. 유성이 반짝이더니 이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유성에 관심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살수오는 눈을 감고 있다가 갑자기 외쳤다.“저쪽이다!”이윽고 그는 사라졌다. 그리고 눈 깜빡할 사이에 예전의 현무 기지에 나타났다.“여기서 무후 급의 고수가 싸웠다니.”살수오는 놀라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곳에 남아있는 진법의 기운을 약간 읽을 수 있었다.한 사람의 기운은 익숙하니 아마도 최서준일 것이다.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누구인가?아무도 없는 기지를 보면서 살수오는 화가 약간 났다.최서준이 무슨 쥐새끼도 아니고, 예지 능력이 있는 사람처럼 살수오가 오기 전에 도망간다.무혼전 장로의 명령을 떠올린 살수오는 다시 기운을 따라 최서준을 찾아 나섰다....이튿날 아침. 선남선녀가 용호산 아래에 나타났다. 모자를 쓰고 얼굴을 약간 가려도 연예인의 기질은 숨기기 어려웠다. 여행객들도 두 사람의 신분을 추측하기 시작했다.“사장님, 배 대여해주세요.”“네. 5만6천 원입니다. 어떻게 결재하시겠어요?’남자가 그렇게 말하면서 배를 꺼내주었다.그리고 돈을 받았다.“누나, 오늘 여기서 잘 놀다 가요.”최서준은 만 원짜리 여섯 장을 꺼내서 준 후 거스름돈을 사양하고 같이 배에 올라탔다.참대로 만든 배라서 더욱 신기했다.시냇물을 따라 흘러가면서 산봉우리를 구경했다. 가이드는 그 산봉우리의 이름을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설명까지 덧붙이니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었다.그렇게 몇 시간이 훌쩍 지났다.배를 탄 임지아는 이번에는 산길을 걸어보고 싶다고 했다.최서준은 반대하지 않았다.용호산에 왔으니 산을 타봐야 하지 않겠는가.아까 배를 타고 수로로 갈 때, 최서준은 어딘가에서 자기를 부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최서준은 그 느낌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두 사람은 입구에서 출입권을 끊고 상천 마을로 들어섰다. 어제는 차에 앉아서 몰랐지만 오늘 보니 상천 마을은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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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그들의 행동에 사람들이 손가락질했다.두 사람은 전혀 다른 착장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은 그 두 사람이 한 패인 줄은 전혀 몰랐다.“도련님, 저는 도련님의 안전만 책임집니다. 다른 일은 상관하지 않습니다.”도복을 입은 남자가 무표정으로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얘기했다. 그 말을 들은 남자는 최서준과 임지아 앞으로 와서 최서준을 흘깃 보고 임지아를 향해 눈빛을 쏘아댔다.“임지아 씨. 화면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예쁘네요. 저는 강지호라고 합니다.”남자는 그렇게 말한 후 자신만만하게 손을 내밀었다. 마치 자기소개만으로 상대방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만 같았다.“강지호? 그 도련님 아니야?”“강지호가 누군데?”“너 강주에서 강지호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여행 온 거라...”“그렇다면 모를 수도 있지. 강지호는 강주시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야. 젊은 나이에 지호 그룹을 건설했어. 강주의 모든 엔지니어들이 다 지호 그룹에서 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럴 뿐만이 아니라 소문에 의하면 강지호는 이미 강주의 깡패들을 다 이기고 지하세계의 왕이 되었대.”“난 심지어 강지호가 성공한 원인이 강주시의 시장과 연관이 있다고 들었어. 두 사람이 부자 관계라고 하던데.”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술렁였다.그러니 어린 나이에 성공할 수밖에 없지.“지아? 임지아? 그 요즘 엄청 핫한 연예인?”“임지아 정도 되니까 강지호 도련님이 직접 여기 오지.”“강지호 도련님 눈에 들었으니 이제는 잘 될 일만 남았네. 앞으로 콘텐츠들이 쏟아지겠어.”많은 사람들이 부러운 가득한 표정으로 임지아를 쳐다보았다.강지호는 주변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지아 씨, 강주에 왔으니 제가 용호산을 구경시켜주겠습니다.”강지호는 최서준을 무시한 채 임지아의 옆으로 와 임지아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하지만 강지호는 임지아가 자기 신분을 알면서도 그를 무시한다는 것에 놀랐다.임지아는 몸을 돌려 강지호를 피하더니 그를 무시하고 최서준의 팔을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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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최서준은 어이가 없었다.대하는 분명 총기 소지가 불법인 나라인데, 왜 다들 총을 갖고 있는 거지? 아무래도 한바탕의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았다.물론 최서준에게 있어 총은 어린아이 장난감 같은 것이지만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아주 위협적인 물건이다.남자들이 총을 꺼내 들자 모여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용기 있는 사람들만이 먼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다.최서준은 주변의 사람들이 물러간 것을 보고 몸을 돌려 강지호를 보면서 담담하게 얘기했다.“대하는 총기 소지가 불법인데, 게다가 몰래 군대를 만드는 것도 불법입니다.”강지호는 그 말을 듣더니 크게 하하 웃었다.“장 이장, 이 사람, 지금 나 협박하는 거야? 설마 날 신고하려는 건 아니겠지? 아이고, 무서워라.”최서준은 그의 말을 듣고 웃음을 지을 뿐, 크게 놀라지 않았다. 이윽고 담담하게 얘기했다.“정말 대하의 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모양입니다?”최서준의 말을 들은 강지호는 더욱 미친 듯이 웃었다.“장 이장, 들었어? 나랑 법을 따지려고 드는 것 같은데. 이 자식아, 강주에서는 내가 곧 법이야.”이장도 옆에서 비웃더니 차갑게 얘기했다.“이 자식아, 네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몰라서 그러나 본데, 설마 무술 좀 배웠다고 총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됐어. 너랑 말해도 어차피 모를 텐데. 지금 당장 무릎 꿇고 머리를 박는다면 목숨만은 살려줄지도 몰라. 그렇지 않으면 넌 용호산을 걸어 나가기 쉽지 않을 거야.”“최서준이라고 했지? 요즘 핫하다고 들었는데. 지금 무릎 꿇고 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빌어봐. 그러면 내가 기분이 풀어져서 널 살려줄지도 모르니까.”강지호는 최서준이 고민하느라 대답하지 않는 줄 알고 또 으스대며 얘기했다.“그리고 임지아 씨,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 좋은 말로 할 때 알아들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더는 참지 못하니까. 장소 대여 문제 때문에 머리 아파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내 요구만 들어주면 모든 걸 해결해 줄게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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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손가락을 한 번 흔들자 몇 사람의 머리가 떨어져 나갔다.담청색 검기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본 강지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털썩 무릎을 꿇고 연신 용서를 구하며 말했다. “날 죽여선 안 돼, 난 강주 시의 큰 인물이고, 강주 시를 위해 많은 공헌을 했어. 날 죽이면 안 돼, 우리 아버지는 강주의...”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장순용이 도포를 입고 강지호 앞에 나타났다. 그의 손에 든 고풍스러운 보검은 이미 칼집에서 나와 단칼에 검기를 부수었다.비록 최서준의 손쉬운 공격이었지만, 몇 사람을 죽인 후에도 고검이 울릴 정도였다.“최 대사님, 그를 죽여선 안 됩니다!” 장순용은 이때 이미 최서준의 정체를 알아차렸다.이렇게 무시무시한 실력을 가진 젊은이는 소문이 자자한 최 대사님 외에는 없었다.“도장님께서 그를 구하려는 건가요?”최서준의 차가운 눈빛이 장순용을 향하자 장순용은 순간적으로 큰 압박을 느꼈다.“사문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나도 저 사람을 좋아하지 않지만요.”장순용은 이를 악물고 버텼다.“도장님, 제발 저를 구해주세요. 아버지께서 저를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제가 죽으면 아버지께서 가만히 계시지 않을 겁니다.”강지호는 장순용이 검기로 검기를 부순 것을 보고 다급히 보호를 요청했다.“어느 문파에서 나왔지?” 최서준이 다시 물었다.“정일천사부에서 나왔습니다!”“아버지는?”“강주시 시장입니다.”“그렇다면 정일천사부와 시장이 결탁했나?”“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여기 있는 것은 사문의 관례 때문입니다. 정일천사부의 모든 제자는 세상에 나가 3년간 수련을 해야 하고, 제 수련 임무는 시장을 보호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그의 아버지가 보호해달라고 한 것뿐입니다.”“내가 죽이려는 사람은 당신이 구할 수 없어요!” 최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일 뿐이었다. 장순용은 단지 통맥경 무사일 뿐이었으니까.“그를 죽인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장순용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냥 설득하려고 했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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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멀리서 몰래 지켜보던 사람들이 순간 소란스러워졌다.“지호 그룹의 회장인 강지호가 이렇게 죽었어? 시체가 여기 그냥 버려져 있어, 큰일 났다. 빨리 떠나자!”일반 사람들은 더 이상 그곳에 머물 용기가 없어 곧바로 그곳을 떠났다.소식은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곧, 그 소식은 강주시 시장의 귀에 들어갔다.“뭐라고? 지호가 현장에서 살해되었다고? 무술 고수의 소행이라고?”“범인은 도망가지도 않고, 아직도 용호산에 있다고?”“감히 나를 무시하고 내 아들을 죽이다니, 무슨 무술 고수든 상관없어. 강주시 관청에 통보해. 용호산을 수색해 범인을 찾아내라고. 법대로 처리할 것이다!”시장은 히스테리컬하게 소리쳤다.손에 든 서류를 내려놓고, 시장은 상대가 무술 고수일 가능성을 생각하며 조심하기 위해 강주시 군영으로 급히 향했다.잠시 후, 시장은 지도에도 없는 강주시 한 곳에 나타났다.강주시 군영 안에서 ‘0001' 차량은 막힘없이 통과했다.“시장님, 무슨 바람이 불어 여기까지 오셨습니까?”군영 내의 지도자는 시장을 직접 맞이했다.“주 장군, 급한 일이라 간단히 말하겠네. 강주시에 극악무도한 범인이 나타났어. 자네 도움이 필요해.”주 장군은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단순한 범인일 뿐인데, 시장님을 이렇게 당황하게 만들다니, 그가 대체 무슨 짓을 했습니까?”“오늘, 내 아들 지호가 용호산에 갔다가 그 범인에게 모든 사람 앞에서 살해당했어!”강주시 권력자들 사이에서는 강지호가 시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비밀이 아니었기에 솔직히 말했다.주 장군은 잠시 멈춘 후 말했다. “아들이 살해되었다니, 시장님이 여기로 오실 일이 아닌데, 관청을 찾아야 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습니까?”“상대는 고무자일 가능성이 커!”시장은 이유를 바로 말했다.그 말이 나오자 주 장군은 더 이상 반대하지 않고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좋습니다. 사람을 데리고 같이 가겠습니다!”...용호산 관광지 내.최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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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순용아, 나는 너를 산에 내려보내서 수련을 시킨 것이지, 이런 일에 휘말리라고 한 것이 아니다. 지금 빠져나올 수 있다면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더 깊이 빠져들어선 안 돼.” 노자가 훈계하듯 말했다.“하지만, 사부님...” 장순용이 무언가 말하려 했으나,“됐다, 더 이상 말하지 마라. 그저 지켜보기만 해라.”노자는 말을 잘라버렸다.최서준은 경찰의 포위망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주요 인물이 오기를 기다렸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이 현장에 나타났다.시장이 도착하자, 한 부대가 뒤따라와서 경찰을 넘어 최서준을 다시 포위했다. 그중 몇몇은 RPG 휴대용 미사일을 들고 멀리서 최서준을 조준했다.최서준이 이미 포위된 것을 본 시장은 요원들의 저지를 무시하고 최서준 앞에 다가가 물었다. “네가 바로 지호를 죽인 사람인가?”최서준은 시장을 한 번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네. 그런데요?”“이유를 물어도 되겠는가?”“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기 때문이죠.”“단지 그 이유로 네가 내 아들을 공개적으로 죽였다는 건가?”“문제라도 있습니까?”“네가 고무술을 쓰는 사람이라는 걸 안다. 너희들은 무술을 좀 안다고 해서 대하법을 무시하는데, 오늘 네 행동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거야.”“대하법을 운운하다니, 그럼 내가 묻죠. 강주 시장으로서 아들인 강지호가 강주에 자원을 설립하고 엄청난 부를 축적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요?” 최서준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는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게다가, 총기 소지 허가도 없이 불법적으로 총을 소지하고, 공공장소에서 나를 쏘려고 했죠!”시장의 얼굴에 한 줄기 불안이 스쳐갔으나, 그는 꿋꿋이 변명했다. “거짓말이야! 믿을 수 없어! 내 아들이 가진 모든 것은 그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다.”“스스로 믿어요?”“믿든 안 믿든 상관없어. 이 강주에서는 내가 법이다. 내가 합법이라면 합법인 거다!”시장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각기 달라졌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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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정말 그 사람이라면 아까한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동일한 인물인지 알아보면 그만이었다.이렇게 생각한 주 장군은 얼른 말했다.“강주 군구 주지택입니다. 당신이 바로 현무입니까?”주지택의 질문에 최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언제부터 강주 시장이 군인을 동원할 수 있었나?”최서준의 말에 주지택은 추측이 확실해졌다.그가 정말 현무 최서준이라니, 주지택은 순간 땀을 흘렸다.그는 군영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었고 전국의 군영을 모두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아까 그와 맞서려 했다는 생각에 주지택은 크게 후회했다.그는 몇몇 대사님들과 맞서 싸운 인물로, 대하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었다.“최 대사님을 뵙습니다!” 주지택은 즉시 공손하게 경례를 했다.“최 대사님을 뵙습니다!” 그의 뒤를 따르던 군인들도 따라서 큰 소리로 외쳤다.며칠 전 수많은 대사들을 죽인 사건이 군구에 퍼졌기 때문에, 모두가 최서준을 존경하고 있었다.“최 대사가 대체 누구길래 무릎을 꿇는가? 전쟁의 신 앞에서도 그러지 않는데.”“쉿! 조용히 해. 최 대사님은 전쟁의 신보다 더 대단한 인물이야. 경례는 그저 존경의 표시일 뿐이고.”“그가 바로 최 대사님이라니, 직접 보게 되니 영광이야.”“내가 그분을 겨냥하고 있었다니!”요원들의 수군거림에도 불구하고, 주지택은 주의 깊게 말을 이었다.“현무님, 오해가 있었습니다. 저는 당신인지 몰랐고, 시장도 단지 무술가가 난동을 부린다고 했을 뿐,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시장의 아들이 죽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주지택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고 느낀 최서준은 그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고, 보고서를 작성해 가져오라고 했다. 주지택은 군인들을 데리고 떠났다.자신의 정체가 드러났지만, 최서준은 개의치 않았다. 시장은 이미 얼굴이 창백해졌다.시당도 최서준의 이름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 있는 터였다.최서준이 천천히 다가오자, 시장은 저항하며 말했다. “최 현무, 당신이라도 법을 무시하고 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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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최서준이 뒤돌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방금 그가 말한 거 못 들었나? 강주에서는 그가 하늘이라고. 강주에서 누가 그를 재판할 수 있겠어? 하지만 네가 그를 위해 탄원하니 묻지. 솔직하게 말해. 시장이 강주에서 정말로 깨끗하나?”최서준의 시선을 마주한 청장은 강주의 시장이 강주에서 어떤 평판을 가지고 있는지 떠올리며 입을 다물었다. 만약 시장이 깨끗했다면, 어떻게 지호 그룹이 강주를 지배할 수 있었겠는가. 그동안 지호 그룹과 관련된 사건만 해도 절반을 넘었고, 매번 사건이 상부로 올라갈 때마다 감쪽같이 사라졌으니 말이다.청장은 강주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었다. 청장의 표정을 보고 최서준도 상황을 이해했다.“당신이 내 직접적인 처형 방법에 대해 마음속으로는 불만이 있을 거란 걸 알아. 강주에서 재판할 수 없다면, 수도로 가서 재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 하지만 생각해봐.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강주에서 최고 자리에 있어. 왜 그런지 생각해봤나?”“정말로 아무도 수도에 고발하지 않았을까? 게다가 단 한 사람을 재판하기 위해 대하의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 정말 가치 있을까?”최서준이 말을 마치자, 발을 세게 내디뎠고 시장은 마치 부서진 수박처럼 터져 피가 사방에 흩어졌다.“자, 이제 현장을 정리해. 상부에 보고할 것이니 오늘 여기서 있었던 일은 절대 외부에 퍼뜨리지 마.” 최서준은 말을 마치고 청장을 신경 쓰지 않고 돌아섰다.“저 사람이 이렇게 높은 지위에 있었다니, 바로 최 대사님이라니, 어쩐지 강지호를 죽일 수 있었던 거군.”높은 건물 위에서 장순용이 혼잣말을 했다.“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실력만으로도 누구도 그를 어찌할 수 없겠군. 저 사람은 나조차도 알아볼 수 없어. 앞으로 그를 만나게 되면 멀리 피하거라.” 노년 도장은 한 마디 충고를 남기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갑자기 무언가를 감지한 듯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장순용은 스승의 시선을 따라 하늘을 보았다. 하늘 끝에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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