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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도담아, 우리 일곱 명 나중에 크면 다 너한테 시집갈게!”

“좋아요! 내가 크면 누나들한테 장가갈게요!”

장난스럽고 유치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렸다.

“됐어요, 장난치지 마요, 누나. 장소의 일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내일 용호산에서 하루 노는 게 어때요? 여기 여행지도 둘러보고요.”

최서준이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좋아.”

임지아도 얼굴이 붉어졌다.

두 사람은 말을 마친 후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

“용호산 전체 단톡방”

장 이장이 먼저 말을 꺼냈다.

[장철수가 오늘 용호산에 왔어.]

그 말에 단톡방에 알람이 가득 떴다.

[장철수? 그 대하의 유명한 감독?]

[그 사람이 우리 용호산에?]

[듣자 하니 “에일리언”이라는 영화를 찍는다고 하던데, 우리 용호산에서 찍을 건가 봐.]

[맞아, 바로 그 사람이야. 유명한 감독이라고 얼마나 자랑하고 나대던지, 결국 난 그 사람들을 쫓아냈어.]

[유명 감독이잖아. 성격이 안 좋을 만도 하지.]

[감독 따위가 감히 용호산에서 잘난 척을 해?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쫓겨났다고? 거짓말하지 마. 뭐가 안 맞았나 보지. 너 자꾸만 자기가 무술 수련자라고 사람 속이잖아. 감독이 네 연기를 못 알아챘을까 봐?]

[말 할 줄 모르면 입 닫고 빵이나 먹어.]

[입 닫고 어떻게 빵을 먹어. 저런 빵 대가리 같은 놈]

[이 영화 괜찮은 것 같은데? 웹툰을 본 적이 있는데 재미있었어. 만약 여기서 촬영을 한다면 용호산 홍보도 되고 좋을 것 같은데? 도와주는 거로 할까? 우리를 위해서 말이야]

[그건 나도 당연히 알아. 하지만 장철수가 너무 무례하게 말하잖아. 돈도 내지 않겠다고 하고 용호산 사람들이 자기들 촬영에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어. 그래서 내쫓은 거야. 지금 이 사실을 알려주는 건 장철수한테 본때를 보여줬으면 좋겠어서야. 절대로 장소 대여해주지 마.]

[정말이야?]

[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그렇지, 막 나가네. 감히 용호산에서 이런 말을 해? 죽고 싶은 모양이네.]

[내가 직접 보고 들었는데 거짓일 리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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