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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최서준이 뒤돌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방금 그가 말한 거 못 들었나? 강주에서는 그가 하늘이라고. 강주에서 누가 그를 재판할 수 있겠어? 하지만 네가 그를 위해 탄원하니 묻지. 솔직하게 말해. 시장이 강주에서 정말로 깨끗하나?”

최서준의 시선을 마주한 청장은 강주의 시장이 강주에서 어떤 평판을 가지고 있는지 떠올리며 입을 다물었다.

만약 시장이 깨끗했다면, 어떻게 지호 그룹이 강주를 지배할 수 있었겠는가. 그동안 지호 그룹과 관련된 사건만 해도 절반을 넘었고, 매번 사건이 상부로 올라갈 때마다 감쪽같이 사라졌으니 말이다.

청장은 강주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었다. 청장의 표정을 보고 최서준도 상황을 이해했다.

“당신이 내 직접적인 처형 방법에 대해 마음속으로는 불만이 있을 거란 걸 알아. 강주에서 재판할 수 없다면, 수도로 가서 재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

“ 하지만 생각해봐.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강주에서 최고 자리에 있어. 왜 그런지 생각해봤나?”

“정말로 아무도 수도에 고발하지 않았을까? 게다가 단 한 사람을 재판하기 위해 대하의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 정말 가치 있을까?”

최서준이 말을 마치자, 발을 세게 내디뎠고 시장은 마치 부서진 수박처럼 터져 피가 사방에 흩어졌다.

“자, 이제 현장을 정리해. 상부에 보고할 것이니 오늘 여기서 있었던 일은 절대 외부에 퍼뜨리지 마.”

최서준은 말을 마치고 청장을 신경 쓰지 않고 돌아섰다.

“저 사람이 이렇게 높은 지위에 있었다니, 바로 최 대사님이라니, 어쩐지 강지호를 죽일 수 있었던 거군.”

높은 건물 위에서 장순용이 혼잣말을 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실력만으로도 누구도 그를 어찌할 수 없겠군. 저 사람은 나조차도 알아볼 수 없어. 앞으로 그를 만나게 되면 멀리 피하거라.”

노년 도장은 한 마디 충고를 남기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갑자기 무언가를 감지한 듯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장순용은 스승의 시선을 따라 하늘을 보았다. 하늘 끝에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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