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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최서준은 결국 참사검을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그것은 천사부의 상징이었고, 장 대사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 촬영이 끝나자 장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매우 만족해했다. 그는 서둘러 진릉으로 돌아가 후속 작업을 시작하려 했다.

“최서준 씨, 우리와 함께 진릉으로 돌아가요. 당신은 이 영화의 주연이잖아요. 후속 홍보 활동에 당신이 없으면 안 되죠!”

최서준이 떠나려 한다는 소식을 듣자 장 감독은 즉시 만류하기 시작했다.

“의뢰가 있으면 영화는 잘 될 거예요. 제가 나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서준은 단호히 거절했다.

몇 시간 전을 떠올려보면, 임지아를 설득해 진릉으로 돌아가 장 감독과 협력하게 하는 데만 해도 최서준은 많은 말을 해야 했다.

결국 영화가 개봉되면 진릉에 가서 그녀를 데리러 가겠다고 약속하자 임지아는 동의했다.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임지아를 포함한 전체 제작진이 비행기에 오르는 것을 지켜본 후에야 최서준은 혼자 남양시로 향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최서준은 공항 출구에서 익숙한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했다. 김지유였다.

“아가씨,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아가씨, 그 사람 말고 저랑 연락하시죠.”

주변에는 멋진 옷차림의 남자들이 때때로 말을 걸어왔다.

“다들 가세요. 저 남자친구 있어요. 곧 남자친구가 오면 여러분 큰일 날 거예요.” 김지유는 화내지 않고 조용히 말했다.

“아가씨, 남자친구가 누군데요?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에요? 이렇게 예쁜 여자를 기다리게 하다니. 차라리 저랑 사귀는 게 어때요? 저는 절대 이렇게 기다리게 하지 않을 텐데.”

한 남자가 김지유의 말을 듣고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며 그녀 앞으로 다가왔다.

“제 남자친구는 최 대사예요.”

김지유가 이 말을 하자마자 남자는 말을 마치고 즉시 돌아섰고, 아까 주변에 있던 사람들 중에서도 두세 명이 이 말을 듣고 자리를 떠났다.

분명히 남양시에서 ‘최 대사'라는 세 글자는 일종의 금기어와 같았다.

“누나, 왜 여기 있어?”

최서준이 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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