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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마을에 들어선 두 사람은 순식간에 눈이 번쩍 뜨였다.

김지유는 최서준을 데리고 독벌레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최서준이 그녀를 막아나서더니 김지유를 데리고 주점으로 갔다.

안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오직 세, 네 테이블에만 사람이 있었다. 다른 테이블은 모두 비어있었다.

최서준과 김지유는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한참 기다리니 그제야 직원이 왔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무강의 전통 복장을 한 소녀가 입을 열었다.

“잘 나가는 메뉴는 다 시킬게요. 그리고 좋은 술 두 병만 가져다줘요.”

최서준은 일부러 낮은 톤의 목소리로 천천히 얘기했다.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그 말을 들은 소녀는 환한 미소를 띤 채 주방으로 들어갔다.

이 주점에 오는 사람 중, 아무렇지 않게 이 정도의 큰돈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어느새 소녀는 두 사람을 주시하게 되었다.

“서준아, 여기는 무독교의 구역인데 우리 이러다가...”

김지유는 약간 걱정이 된다는 듯 말했다.

“걱정하지 마. 여기 사람들에게 있어서 우리는 낯선 사람일 뿐이야. 다른 사람들은 전혀 우리를 몰라. 게다가 변장까지 했잖아. 주점은 정보를 알아내기 가장 좋은 곳이야. 여기 조금만 더 있으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

최서준은 김지유가 걱정하지 않도록 달래주었다.

역시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옆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성녀님은 찾았어?”

“우리 신성교의 두 사람이 나섰으니, 곧 찾게 될 거야.”

“성녀님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성녀 자리를 내놓고 도망간 건지.”

“우리 같은 사람들이 그런 일을 어떻게 알겠어. 그저 교주님이 성녀님이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했다는 것밖에 듣지 못했어. 두 호법을 시켜 성녀님을 찾게 하고 3대 독 왕까지 출동시켰다고 하잖아!”

“정말이야? 3대 독 왕은 세속에서 벗어나 이제는 거의 신이 된 사람들이잖아. 그런 사람들까지 나선다고?”

“그것뿐이겠어? 신성교의 성충이 성녀님한테 흡수되었으니 3대 독 왕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그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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