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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이 녀석아, 설마 아직도 그걸 못해본 건 아니겠지!”

머릿속에서 금무명의 놀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최서준은 더욱 민망해졌다.

‘젠장, 누군가가 생중계로 보고 있다는 걸 잊었어. 다음엔 꼭 차단해야겠어!'

최서준은 속으로 스스로를 다짐했다.

...

경성시의 어느 비밀스러운 각루 안.

한 그림자가 홀 중앙의 의자에 나타났다.

“뜻밖이군. 그 사람마저 실패했다니. 더 이상 암살자를 보내봤자 소용없을 것 같아. 넷째, 네가 한번 가보는 게 어떻겠나?”

목소리는 멀리까지 퍼지지 않았지만, 갑자기 누군가 대답했다.

“전 암살 같은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 네 뜻은?”

“무혼전의 이름으로 그 녀석에게 결투를 신청하죠. 그가 오든 말든 우리 무혼전은 이를 통해 명성을 떨칠 수 있을 겁니다!”

“그거 좋군!”

...

나인원 크라운 별장에 돌아온 최서준은 아직도 여운에 빠져 있을 때 김지유에게서 전화가 왔다.

최서준은 김지유가 또 만나자고 하는 줄 알고 재빨리 전화를 받았는데, 수화기 너머로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서준, 할머니가 사라졌어.”

“사라졌다고? 길을 잃을 리가 없으니까 분명 무슨 일로 지체된 거야.”

최서준이 위로했다.

“하지만... 여기 싸운 흔적이 있어.”

김지유의 목소리에 울음기가 섞였다. 분명 할머니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 듯했다.

이 말을 듣고 최서준은 즉시 김지유에게 위치를 보내라고 했고, 그 방향으로 날아갔다.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서준은 김지유 곁에 나타났다.

이곳은 이미 남양시 변두리의 한 산림이었다.

숲 속에 있던 대나무 누각이 무너져 있었고, 그 폐허 아래 시체 하나가 누워 있었다. 시체는 최서준이 본 적 없는 복장을 하고 있었다.

“이런 복장 본 적 있어?”

최서준이 물었다.

“무독교 제자들의 복장이에요. 묘강에서 본 적 있어.”

김지유가 한눈에 알아보았다.

“여기서 분명 여러 명이 싸웠어. 음, 아마도 할머니가 누군가와 싸웠을 거야. 현장을 보니 상대방이 수적으로 우세했고, 할머니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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