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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최서준은 급하게 도망친 유석운을 신경 쓰지 않고 김지유에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어째서 해성 그룹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는 거야?”

알고 보니, 그날 이후 김지유는 해성 그룹을 포함한 모든 업무를 큰아버지에게 맡기고 최서준을 쫓아 경주로 갔던 것이었다.

겨우 최서준을 찾았을 때 할머니를 만나 남양으로 끌려갔고, 그 뒤로 계속 할머니 밑에서 수련하느라 김씨 가문으로 돌아가지 않아 외부 사람들이 오해한 것이었다.

유석운은 원래 해성 그룹의 하청업체 중 하나였는데, 한 번 공급에 문제가 생겨 김지유가 계약을 해지했었다. 지금은 김지유가 없는 상황에서 유석운이 어떤 방법을 썼는지 다시 거래를 시작한 모양이었다.

김지유의 설명을 듣고 최서준은 이해했다.

“그럼 회사 전체의 힘을 동원해 당신을 찾은 건 또 뭐야?”

“아마도 큰아버지가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서 걱정하신 것 같아.” 김지유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랬으면 좋겠군.'

최서준의 눈에 날카로운 빛이 스쳤다.

‘전에 이미 경고했는데...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가만두지 않겠어.'

최서준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망갔던 유석운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그의 앞에 김지유의 큰아버지와 김씨 가문 사람들이 함께 있었다.

“김 회장님, 지유가 저기 있습니다!”

유석운이 멀리서 가리키며 공을 세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예상 외로 김 회장은 반대편 뺨을 갈겼다.

“감히 '지유'라고 부르나?”

김지유의 큰아버지는 말을 마치고 발로 한 번 더 차 유석운을 바닥에 쓰러뜨렸다.

유석운은 곧바로 돼지 잡는 소리 같은 비명을 질렀다. 분명 이 발길질은 전혀 봐주지 않은 것 같았다.

'어떻게 된 거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김지유를 해치려는 듯했는데, 순식간에 태도가 바뀌었다.

유석운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했다.

이 모든 것은 김지유의 큰아버지가 김지유 옆에 앉아 있는 젊은이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저 사람이었군!'

그의 수단을 떠올릴 때마다 김 회장은 전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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