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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하지만 형님...”

장평녕이 뭔가 더 말하려 했다.

“그만해. 내 뜻은 이미 정해졌으니까 더 말할 필요 없어.”

장평화가 장평녕의 말을 끊었다.

대사의 계승이 자신의 대에 이르러 이미 쇠락했으니, 만약 최 현무가 대사로 된다면 반드시 천사부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최서준조차도 장평화 도장의 말에 놀랐다.

대사 자리를 그렇게 쉽게 넘긴다고?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것은 대사 자리니까.

하지만 자신이 지금 짊어진 깊은 원한을 생각하니, 최서준은 이 일을 자신이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장 대사님,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공법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최서준이 천천히 말했다.

말을 마치자 그는 손에 든 참사검을 돌려주는 동시에, 장평화의 뇌리에 난해한 문구가 떠올랐다.

바로 오천둥 기법이었다.

“최 현무의 오늘의 은혜, 천사부는 보답할 길이 없어. 앞으로 무엇이 필요하다면 사람만 보내 말씀해주시오.”

장평화가 도문의 예를 갖추어 절했다.

장천사의 이 말을 듣고, 옆에서 계속 조용히 있던 임지아가 최서준의 귀에 대고 몇 마디 속삭였다.

알고 보니, 장 감독이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연락한 사람들이 모두 거절해서 촬영 장소 문제로 고민 중이었다.

“정말 한 가지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제가 지금 한 영화 촬영 중인데, 마침 천사부와 관련된 장면이 있어서요. 혹시 장 대사님께서 우리 촬영팀이 천사부에 며칠 들어가 촬영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실 수 있을까요?”

최서준은 임지아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요청했다.

“그 정도 작은 일이야 당연히 가능하지.”

장평화가 즉시 승낙했다.

상대방이 내심 조급해하며 빨리 떠나 자신이 방금 전수받은 오천둥 기법을 수련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알아차린 최서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장 대사님, 그럼 이렇게 정하겠습니다. 제가 먼저 이 일을 감독님께 알리고, 우리는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

임시 숙소인 호텔로 돌아온 장철수는 임지아으로부터 최서준이 이미 촬영 장소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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