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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최서준은 어이가 없었다.

대하는 분명 총기 소지가 불법인 나라인데, 왜 다들 총을 갖고 있는 거지?

아무래도 한바탕의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았다.

물론 최서준에게 있어 총은 어린아이 장난감 같은 것이지만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아주 위협적인 물건이다.

남자들이 총을 꺼내 들자 모여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용기 있는 사람들만이 먼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최서준은 주변의 사람들이 물러간 것을 보고 몸을 돌려 강지호를 보면서 담담하게 얘기했다.

“대하는 총기 소지가 불법인데, 게다가 몰래 군대를 만드는 것도 불법입니다.”

강지호는 그 말을 듣더니 크게 하하 웃었다.

“장 이장, 이 사람, 지금 나 협박하는 거야? 설마 날 신고하려는 건 아니겠지? 아이고, 무서워라.”

최서준은 그의 말을 듣고 웃음을 지을 뿐, 크게 놀라지 않았다. 이윽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정말 대하의 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모양입니다?”

최서준의 말을 들은 강지호는 더욱 미친 듯이 웃었다.

“장 이장, 들었어? 나랑 법을 따지려고 드는 것 같은데. 이 자식아, 강주에서는 내가 곧 법이야.”

이장도 옆에서 비웃더니 차갑게 얘기했다.

“이 자식아, 네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몰라서 그러나 본데, 설마 무술 좀 배웠다고 총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됐어. 너랑 말해도 어차피 모를 텐데. 지금 당장 무릎 꿇고 머리를 박는다면 목숨만은 살려줄지도 몰라. 그렇지 않으면 넌 용호산을 걸어 나가기 쉽지 않을 거야.”

“최서준이라고 했지? 요즘 핫하다고 들었는데. 지금 무릎 꿇고 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빌어봐. 그러면 내가 기분이 풀어져서 널 살려줄지도 모르니까.”

강지호는 최서준이 고민하느라 대답하지 않는 줄 알고 또 으스대며 얘기했다.

“그리고 임지아 씨,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 좋은 말로 할 때 알아들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더는 참지 못하니까. 장소 대여 문제 때문에 머리 아파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내 요구만 들어주면 모든 걸 해결해 줄게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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