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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손가락을 한 번 흔들자 몇 사람의 머리가 떨어져 나갔다.

담청색 검기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본 강지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털썩 무릎을 꿇고 연신 용서를 구하며 말했다.

“날 죽여선 안 돼, 난 강주 시의 큰 인물이고, 강주 시를 위해 많은 공헌을 했어. 날 죽이면 안 돼, 우리 아버지는 강주의...”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장순용이 도포를 입고 강지호 앞에 나타났다. 그의 손에 든 고풍스러운 보검은 이미 칼집에서 나와 단칼에 검기를 부수었다.

비록 최서준의 손쉬운 공격이었지만, 몇 사람을 죽인 후에도 고검이 울릴 정도였다.

“최 대사님, 그를 죽여선 안 됩니다!”

장순용은 이때 이미 최서준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실력을 가진 젊은이는 소문이 자자한 최 대사님 외에는 없었다.

“도장님께서 그를 구하려는 건가요?”

최서준의 차가운 눈빛이 장순용을 향하자 장순용은 순간적으로 큰 압박을 느꼈다.

“사문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나도 저 사람을 좋아하지 않지만요.”

장순용은 이를 악물고 버텼다.

“도장님, 제발 저를 구해주세요. 아버지께서 저를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제가 죽으면 아버지께서 가만히 계시지 않을 겁니다.”

강지호는 장순용이 검기로 검기를 부순 것을 보고 다급히 보호를 요청했다.

“어느 문파에서 나왔지?”

최서준이 다시 물었다.

“정일천사부에서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강주시 시장입니다.”

“그렇다면 정일천사부와 시장이 결탁했나?”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여기 있는 것은 사문의 관례 때문입니다. 정일천사부의 모든 제자는 세상에 나가 3년간 수련을 해야 하고, 제 수련 임무는 시장을 보호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그의 아버지가 보호해달라고 한 것뿐입니다.”

“내가 죽이려는 사람은 당신이 구할 수 없어요!”

최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일 뿐이었다.

장순용은 단지 통맥경 무사일 뿐이었으니까.

“그를 죽인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장순용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냥 설득하려고 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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