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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인생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101 - 챕터 110

836 챕터

제101화

최서준의 원래 얼굴을 본 순간, 박재풍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상상도 못 했던 거라 놀라기도 하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아아악!”그는 귀신이라도 본 듯 비명을 지르며 사악한 눈빛으로 돌변했다.“너야, 너였어?! 개자식, 내가 귀신이 되어도 널 가만 두지 않을 거야.”“그러면 귀신이 된 다음에 다시 말해.”최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그의 목을 부러뜨렸다.지하 2층에서.김지유는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두 건장한 남자를 쳐다보았다.“다... 당신들 뭐 하려고 그래?”“뭐 하겠냐고?”앞장선 건장한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훑어보았다.“지유 아가씨, 사람들이 당신을 남양 4대 미인이라고 하던데 오늘 보니 전혀 과장된 게 아니었네. 당신은 박재풍 도련님이 찜한 여자이지만 우리가 요즘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당신을 지키고 있었는데 당신이 우리한테 좋은 걸 해줘야 하지 않겠어?”그는 일부러 ‘좋은 걸’을 강조해서 말했다. 그의 눈은 욕망으로 가득했다.“다... 당신들 그러기만 해 봐!”김지유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 쳤다.찰싹!“가만히 있어.”앞에 선 남자가 그녀의 뺨을 힘껏 때렸다. 더러운 손이 그녀의 가슴 앞까지 뻗었다.김지유는 그에게 맞고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그녀는 절망에 빠졌다.쿵!이때 굳게 닫혔던 문이 누군가가 걷어차서 열렸다.김지유는 정신이 혼미했지만 저도 모르게 문 쪽을 쳐다보았다.덩치가 크고 청동 가면을 쓴 우람한 남자가 나타났다.도담이다!그 순간 그녀는 긴장이 확 풀리고 마음속에서 무한한 기쁨이 솟아났다.‘도담아, 누나가 12년 기다렸는데 드디어 오늘 널 만났구나!’김지유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더니 이내 눈앞이 캄캄해지며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정신을 잃기 직전에 그녀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당신들은 죽어 마땅해!”몇 번의 비명이 들리더니 세상은 다시 고요해졌다.최서준은 쓰러진 김지유를 안고 지하실에서 걸어 나와 사람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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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원장님, 보육원 사람들을 해쳤던 박씨 가문의 사람들을 전부 데려왔어요. 이제 편히 쉬세요. 도담이 저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숨어 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괜찮아요. 언젠가는 전부 찾아내서 지옥으로 보내 보육원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후회하게 만들 거예요.”최서준은 가져온 술병을 열고 무덤을 한 바퀴 돌며 쏟은 후 떠나갔다.병원에서.혼수상태에 빠졌던 김지유가 깨어나서 내뱉은 첫마디가 “도담아...”였다.그녀는 주위를 둘러본 뒤에야 자신이 병원 침대에 누워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리고 옆에는 경찰 제복을 입은 윤희은이 지키고 있었다.“지유야, 깨어났어?”김지유가 일어나려고 하는 것을 보고 윤희은은 재빨리 그녀를 도와주며 말했다.“움직이지 마. 의사 선생님께서 너 팔이 골절됐대. 아마도 교통사고 때 그렇게 된 것 같아...”“희은 언니, 제... 제가 왜 여기 있는 거죠?”김지유는 불안해하며 병실을 살펴보았다.윤희은은 그녀가 기절한 후의 상황들을 전부 자세하게 알려주었다.윤희은은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지유야, 넌 모르겠지만 나 하마터면 가면 쓴 놈을 잡을 수 있었거든, 그런데 그놈이 글쎄...”“그 사람... 갔어요?”김지유는 마치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상심했다.그런데 갑자기 뭐가 떠오른 것인지 윤희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침대에서 내려와 미친 듯이 병원을 뛰쳐나갔다.환자복을 입은 그녀는 거리에 뛰어들어 택시 한 대를 가로막았다.“아가씨, 죽고 싶어?”택시 기사는 깜짝 놀라 욕설을 퍼부었다.탁!김지유는 바로 두툼한 돈뭉치를 그의 앞에 던졌다.“빨리 남원 추모공원으로 가주세요.”쫓아온 윤희은은 즉시 경찰차에 타고 경보를 울리며 택시를 따라갔다.20여 분 후, 남원 추모공원에서.김지유는 철퍼덕하고 땅에 넘어졌고 묘비 앞에 있는 사람 머리 몇 개를 보고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도담아, 왜 나랑 만나주지 않는 거야? 누나가 그동안 원장님 대신 복수를 안 해서 날 원망하는 거야? 미... 미안해. 누나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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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김지유가 상심해하는 모습을 보고 윤희은도 마음이 아팠다. 그녀에게 그런 과거에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윤희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네가 법을 어긴 것도 널 왜 잡아? 법을 어긴 건 네 동생이야.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우린 애먼 사람을 잡지도 않을 거고 나쁜 사람을 놓치지도 않을 거야. 지유야, 내가 만약 또 네 동생을 잡을 기회가 생긴다면 절대 봐주지 않을 거야. 네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윤희은은 더 말하려다가 말았다. 그녀와 김지유는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그들의 우정에 영향받고 싶지 않았다.그 말을 듣고 김지유의 안색은 더없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윤희은의 어려움을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김지유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희은 언니, 제가 갇혔던 박씨 가문 지하실에 저 빼고 정신이 정상적이지 않은 여자가 한 명 더 있었어요. 그 사람은 구했나요?”“구했어. 그 여자는 이미 병원에 실려갔어. 너도 바로 데려다줄게.”김지유는 그녀와 함께 경찰차에 탔다.십여 분 후, 병원에서.윤희은은 냉랭한 눈빛으로 텅 빈 병실을 바라보며 물었다.“사람은 어디 갔어?”“팀장님, 제가 조금 전에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에 그 여자분이 사라졌더라고요...”허란희를 지키던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우물쭈물 댔다.윤희은의 얼굴은 새파랗게 변했다.“너 뭐 하는 자식이야? 내가 절대 한 발작도 떨어지지 말라고 지시했잖아?”하지만 김지유의 눈빛은 반짝였다.도담아, 네가 란희 이모를 데려간 거야?그러나 곧 그녀의 눈빛은 다시 어두워졌다.그렇다면 왜 나랑은 만나지 않는 거니?남양 교외의 한 민박 앞에 검은색 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최서준이 차에서 내리자 최우빈은 즉시 사람들을 데리고 마중 나왔다.“도련님.”“란희 이모는?”“안에 계십니다.”최우빈은 손을 뻗어 뒤에 있는 민박을 가리켰다.“병원에서 데리고 나온 후 바로 이곳으로 모셔왔습니다. 도우미를 불러 보살피도록 했고요. 아참, 도련님, 그런데 그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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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란희 이모,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치료해 드릴게요.”최서준은 곤히 잠들어 있는 허란희를 보며 목이 메어왔다.“일곱 명의 누나를 다 찾으면 그때는 우리가 란희 이모를 모실게요.”깊은 밤, 박씨 가문에서 일어난 비극이 남양 전체를 뒤흔들었고 모든 사람들이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모두가 청동 가면을 쓴 남자가 누구인지 추측하고 있었다.윤희은도 한 달 내에 진범을 잡아 여론을 잠재우라는 엄중한 명령을 받았다.한편 해외 원시림 한가운데서, 몸무게가 500근이 넘는 백호 한 마리가 전방 10미터 지점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를 노려보고 있었다.백호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위험을 감지한 듯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하늘과 땅이 뒤흔들릴 듯이 울부짖었다.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팔짱을 끼고 서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 빌어먹을 짐승, 네놈이 나 육주완을 만난 것은 불행이야.”혹시 그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건지 백호는 격노하여 긴 울음소리를 내며 거대한 몸으로 단숨에 3피트를 뛰어넘어 그를 향해 거칠게 달려들었다.“타이밍 좋고.”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눈에서 찬란한 기운이 폭발했다.그는 후퇴하는 대신 앞으로 돌진했고, 옷이 바람에 휘날려 펄럭펄럭 소리를 내며 주변 공기가 진동했다.그는 몇 미터 떨어져 있었지만 재빠른 걸음으로 순식간에 백호 앞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이윽고 그는 주먹을 날렸다.백호의 눈동자에 비친 주먹의 그림자가 점점 커지더니 사정없이 백호의 머리를 날려버렸다.이 오백근이 되는 백호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그 주먹 한 방의 위력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앞으로 다가가 호랑이의 가죽을 벗기려 할 때 국제 전화가 걸려왔다.위에 뜬 번호를 본 그는 순식간에 자세를 곧추 세우며 외쳤다.“선배님!”“주완아, 12년 전 한성 고마원 사건의 생존자가 대하 남양에 나타났는데 사부님께서 너에게 대하로 가서 박씨 가문과 협력하여 그 사람을 잡으라는 명령을 내리셨어. 이 사람은 무인으로 의심되는데 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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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도연우는 얼굴빛이 살짝 변하며 물었다.“아빠, 전 잘못이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죠?”“뭐라고?”도현수가 불같이 화를 냈다. “너 회사에서 오민욱이랑 다른 사람들과 짜고 서준이를 괴롭히고도 네가 잘못한 게 없다고?”“당장 서준이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너와 오민욱이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어."이 말이 나오는 순간 오민욱의 표정도 바뀌었다.도연우는 표정이 변하더니 입술을 꽉 깨물며 화난 얼굴로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미... 미안해...”그녀는 서러움에 더 이상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뒤돌아서서 2층방으로 달려가 문을 걸어 잠갔다.그녀가 언제 오민욱이랑 다른 사람들과 함께 최서준을 괴롭혔단 말인가? 분명 최서준이 무리와 어울리지 못해 표적이 된 것뿐이지...“연우야...”오민욱은 그녀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도현수가 그를 불러 세웠다. 그리고 최서준에게 말했다.“서준아, 오늘 내가 너를 부른 건 너에게 한 가지 일을 더 말해주기 위해서야. 연우와 오민욱을 맺어주고자 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두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요.” 최서준은 그와 시선이 마주치자 멋쩍게 웃었다.도현수는 갑자기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일이 너에게는 매우 불쾌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나이가 찬 딸을 시집보내야 하는 아버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지지해 주는 것뿐이야. 서준아, 네가 오민욱의 회사를 위해 서씨 그룹에서 큰 거래를 받아왔다고 들었는데 오민욱이 무사히 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될까? 보상으로 오민욱이 너를 해고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하고 너에게 월급도 올려주라고 할게.”그는 애원하는 얼굴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오민욱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서준 씨가 나를 도와준다면 해고하지 않을게요. 월급도 100만으로 올려줄게요.”여러 사람의 시선을 마주한 최서준은 멋쩍게 웃었다. “좋아요. 그동안 아저씨가 저를 괜찮게 대해주신 걸 생각해서 도와드리죠. 다만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오늘 이후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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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하은숙은 더 격동되어서 얘기했다.“그래그래, 민욱아. 네가 주씨 일가가 밀어주는 젊은이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바로 너랑 연우의 결혼식을 준비할 거야.”도현수는 일이 이렇게까지 진행된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입을 다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도씨 집안에서 나온 후 최서준은 서주연에게 전화를 걸어 오민욱과의 계약을 동의하라고 했다. 최서준은 일을 진행하면서 양심에 어긋나지 않기만을 추구하고 있다. 그가 금방 남양 시에 왔을 때 도현수는 그를 여러 번 보호해준 적이 있었는데 지금 그 인정을 갚는다고 생각하려 했다.나인원 별장에 돌아가려던 때 마침 전화가 울렸다. 뜻밖에도 김지유가 걸어온 전화였다.“최서준, 너 어디 있어?”“너 내 번호 어떻게 안 거야?”최서준은 조금 의외여서 이렇게 물었다.“상관 말고 어디 있는지 얘기해.”전화에서 김지유의 말투는 좀 짜증이 섞였다.“우리 할아버지가 깼어. 하지만...얼마 못 버틸 것 같아. 할아버지가 깨난 틈을 타서 너랑 혼약을 해지할 거야.”“알겠어. 바로 주소 보내줄게.”최서준은 전화를 끊고 주소를 보내주었다. 김지유는 빠르게 자신의 마세라티를 몰고 직접 왔다.“올라타.”그녀는 차갑게 최서준을 힐끔 보더니 재촉했다.이십 분쯤 지나 김씨 집안 별장의 3층에서 최서준은 김씨 집안 어르신 김호석을 만났다. 지금 그는 침대에 누워 몸에는 많은 호스를 꼽고 있었는데 사람이 장작같이 바짝 말라 있어 죽을 날이 머지않아 보였다.“할아버지...”김지유는 그의 병상에 다가가 슬픔을 삼키고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김호석은 힘겹게 혼탁한 눈동자를 떠서 먼저 김지유를 보고 나서 그녀의 등 뒤에 있는 최서준에게로 시선을 옮겼다.최서준을 보는 순간 그의 두 눈은 휘둥그레지고 감정이 조금 흥분되는 것 같았는데 마치도 살아갈 희망을 본 듯했다. 그렇다. 그는 최서준을 알아본 것이다. 눈앞의 이 젊은이가 바로 3년 전 자신의 생명을 연장해준 천재 의사였다.그때 최서준이 3년간의 생명을 연장해주어 그는 감격스러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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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네 할아버지 상태가 지금 아주 안 좋아. 내가 바로 치료해드려야 해.”최서준은 은침을 김호석의 목젖에 찔러넣고 동시에 한줄기 진기를 불어넣어서 이것으로 그의 목숨을 유지하게 하였다.“너 미쳤어!”김지유는 앞으로 가서 그를 밀치면서 크게 화를 냈다.“너는 치료를 할 줄도 모르면서 뭘 한다고 그러는 거야? 우리 할아버지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는 절대 너 가만 안 둬.”“꺼져. 당장 내 앞에서 꺼져. 다시는 너 보고 싶지 않아.”최서준은 웃기만 할 뿐 더 얘기하지 않고 뒤돌아서 김씨 집안의 별장을 나섰다.“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제발 저 놀라게 하지 마세요...”김지유는 침대 옆에 앉아 다시 혼미상태에 빠진 김호석을 보며 슬픔에 잠겼다. 이때, 김호석의 개인 주치의가 사람을 데리고 도착했다.김호석의 몸 상태를 전반적으로 검사를 하고 나서 가장 나이가 있는 의사가 놀라면서 말했다.“어? 신기하네요. 김 어르신의 각종 장기는 이미 쇠퇴가 많이 진행되었는데 왜 체내에 한줄기 신기한 에너지가 생명을 지탱하고 있는 거죠?”“정 선생님, 저희 할아버지 일어나실 희망이 있을까요?”정 선생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김지유 씨, 어쩌면 김 어르신의 병을 고쳐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분 있을 것 같아요.”“누구예요?”김지유가 다급하게 물었다. 정 선생님은 깊게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요즘 소문에 남양에 천재 의사가 한 분 계시다고 하는데 이분은 의술이 놀라워서 죽은 사람도 살리는 의술로 주 씨 어르신을 살렸다고 해요.”“소식을 들었는데 이번 주씨 일가가 답례연회를 할 예정인데 주 씨 어르신은 남양의 유명인들 앞에서 직접 이 천재 의사를 소개할 거라고 해요.”“김지유 씨, 만약 3일 이내에 이 천재 의사를 모실 수 있다면 김 어르신은 아마도 살 수 있을 것입니다.”“좋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이 천재 의사를 모셔올게요.”김지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튿날 오전, 최서준은 다시 주 씨 일가로 와서 주동필에게 진료를 해줬다. 최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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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주하은의 예쁜 눈동자도 넋이 나가서 최서준을 보고 있었는데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주하은은 많은 사람을 만나보았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잘생긴 남자는 처음 보았다.“와, 손님 남자친구가 정말 너무 멋있네요.”옆에 있던 여자 종업원이 홀딱 반한 듯 최서준을 보며 말했다. 남자친구라는 말에 주하은은 얼굴이 발그레 달아오르고 마음속은 꿀을 먹은 듯 달콤해졌다.“이걸로 한 벌 더 주문해서 포장해주세요.”“알겠어요. 이쪽으로 오셔서 결제하시면 됩니다.”여자 종업원은 공손한 미소를 띠었다. 최서준은 자신이 입은 옷에 대해 딱히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옷에 대해서는 그저 깨끗하고 편안함만 추구하기 때문이다.주하은이 결제하는 동안 가게 안으로 들어온 여자들은 최서준을 보는 순간, 그의 얼굴에 깜짝 놀랐다. 그중 두 명은 얼굴을 붉히고 다가와서 최서준의 번호를 얻으려고 했지만 모두 최서준에게 거절당했다.그중 거절당한 여자 한 명은 불쾌한 기색이 없이 오히려 핸드폰을 꺼내서 자신의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기 시작했다.“아영아, 빨리 여기로 와. 여기 진짜 잘생긴 사람 있어. 너희들이 보면 꼭 반할 거라고 장담해.”이렇게 카톡을 보내고 그녀는 최서준이 뒤돌아 있는 사이에 몰래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마침 근처에서 쇼핑하고 있던 진아영은 사진을 보고서 관심이 가서 곁에 있는 도연우에게 말했다.“연우야, 내 친구가 근처 가게에 되게 잘생긴 사람이 있다고 얼른 와서 보래.”“안돼, 너 혼자 가. 나는 민욱 씨랑 옷 사러 가야 해.”도연우는 잠깐 고민했지만 그래도 옷을 피팅하고 있는 오민욱을 한번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오늘 그녀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오민욱과 함께 정장을 사러 왔는데, 내일 주씨 일가의 답례연회에 참석하기 위한 옷을 사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먼저 건너가고 민욱 씨 더러 따라오라고 하면 돼. 어차피 멀지 않아서 괜찮아.”“미리 말해두지만, 이 잘생긴 남자는 내 스타일이야. 너는 나랑 뺏으면 안 돼. 너한테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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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주하은이 차가운 얼굴을 하고 걸어왔다. 그녀를 보는 순간, 진아영과 도연우는 왠지 모를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눈앞에 있는 여자는 너무도 아름다워서 그녀 앞에서 두 사람은 마치 시골 여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윽고 두 사람은 동시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최서준이 이 여자의 남자친구라고?’진아영이 넋이 나가 있는 사이, 주하은은 차가운 얼굴로 다가가서 그녀의 뺨에 따귀를 갈겼다.“내 말 안 들려?”“짝!”그 소리는 힘있게 울려 퍼졌다. 진아영은 따귀를 맞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섰는데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진아영은 멍해져서 얼굴을 잡고 믿기지 않는 듯 그녀를 보며 말했다.“당신...당신 지금 나 때렸어?”주하은은 그녀를 무시하고 뒤돌아 최서준을 보며 부드럽게 말했다.“최서준 씨, 이런 사람을 상대할 때는 그냥 폭력을 쓰세요. 이 사람이랑 더 말할 게 뭐가 있어요.”“나 오늘 너 가만 안 둬.”진아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큰소리를 치며 주하은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도연우는 다급하게 그녀를 말리며 굳은 표정으로 주하은을 보며 말했다.“사람이 왜 그래요. 왜 한마디 말도 없이 먼저 사람을 때리는 거예요?”“이 사람이 몸을 함부로 놀리는 여자처럼 제 남자친구를 잡고 안 놓아줘서요.”주하은은 전혀 과장되지 않게 말했다.“너...”진아영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미친년. 몸이 달아서 아무 남자나 만나는 주제에. 네 그 남자친구는 얼마 전에 내 친구가 싫다고 버린 촌놈인 거는 알고 있어?”“그렇지, 연우야.”도연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마음속으로는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본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가 본인보다 열 배는 더 이쁜 여자한테 사랑받는 것에 대해 정말 극도로 괴로웠다.주하은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도연우를 보며 말했다.“당신이 바로 내 남자친구를 버린 사람이에요?”“충고 하나 하는데, 병원 안과에 가서 검사 좀 해보세요. 정말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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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사실대로 말하자면 저는 오민욱이라고 하고 천성 레스토랑의 사장 오신재는 저의 아버지이십니다.”오민욱은 바로 자랑스레 말했다. 그는 주하은이 이 말을 듣고 적어도 놀랄 줄 알았는데 그녀는 아무 표정이 없었다. 오민욱은 포기하지 않고 또 말했다.“혹시 남양 재벌인 주씨 가문에서 곧 성대한 답례 연회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으셨는지요?”“알고 있어요.”주하은은 멈칫하더니 대답했다.“그럼 혹시 주씨 가문의 요청장을 받으셨어요?”오민욱이 다시 물었다.“음, 아니요.”주하은은 익살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오민욱은 바로 정신이 나서 말했다.“저의 아버지가 주씨 일가의 요청장을 받으셨는데 다섯 명의 인원을 데리고 주씨 가문의 답례 연회에 참가할 수 있어요.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그때 저의 아버지한테 얘기해서 함께 가실래요?”그는 한참을 돌려서 말했는데 그 목적은 주하은의 연락처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주하은은 아무런 반응이 없이 웃는 듯 마는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천성 레스토랑 맞죠? 저 기억했어요.”“우리 가요.”최서준은 바보를 보듯 오민욱을 한번 보더니 주하은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저기요, 아직 연락처를 안 주셨는데요.”오민욱은 다급하게 말했다.“오민욱!”도연우는 불쾌하듯 소리를 쳤다. 오민욱은 그제야 그만하고 아쉬운 듯 최서준과 주하은의 다정한 뒷모습을 보면서 물었다.“최서준 저 자식은 저 여자랑 무슨 관계야?”“저 미친년이 최서준이 자기 남자친구래.”진아영은 차갑게 말했다.“저 촌놈은 어디서 저렇게 예쁜 여자를 만난 거야.”오민욱은 마음속으로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얼마나 애를 써서 도연우를 빼앗아 왔는데, 그렇게 되면 최서준은 아주 비참할 줄 알았는데 바로 도연우보다 더 예쁜 여자를 만날 줄 몰랐다. 그는 질투가 나서 말했다.“내가 확신하는데 최서준 저 자식은 무조건 저 여자가 돈 주면서 갖고 노는 거야. 며칠 안 가서 또 버려질 거야.”“그 말이 맞아.”진아영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저 여자는 최서준이 돈 내서 데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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