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후 전남편과 이혼의 모든 챕터: 챕터 481 - 챕터 490

809 챕터

제481화

그동안.강씨 일가의 여론으로 둘러싸여 떠들썩했던 칭하시에 오늘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다.그건 바로 강씨 가문의 도련님이 체포되었다는 것!동부 교외에서 수많은 목숨을 빼앗아 간 건물 사고의 배후자가 바로 도련님이었다. 그런 짓을 저지른 이유는 다름 아닌 전 배우자 이유영을 복수하기 위해서였다.이유영은 목숨을 잃었고 그 또한 법의 그늘 망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여론을 눈앞에 두고 많은 사람은 각자만의 짐작이 있었고 가능한 결과도 생각하였지만 실제로 이 순간이 다가오자, 그들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큰 타격을 입은 유혜정은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회사의 모든 것은 진영숙의 손에 들어갔다.칭하시 전체, 강씨 가문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멀리 떨어진 파리의 한 와인 저택.이유영은 침대에 앉아 있었고 그 옆엔 간호사 한 명이 그녀를 도와 약을 갈아주고 있었다. 오늘 소군리는 오지 않았다. 이유영은 여전히 이마에 땀을 흘리며 아파했고 몸의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아파요?” 간호사는 지혈대를 물고 있는 이유영을 바라보면 물었다.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정말로 아팠다.웬만한 통증은 잘 견디는 그녀였지만 이건 정말 너무 아팠다.더군다나 대면적의 부상은 감염이 쉬웠기에 하루에 한 번씩은 처리해 줘야 했다.상처를 한 번 치료하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는 악바리로 고통을 견뎌야 했다.“살살할게요.” 간호사가 부드럽게 말했다.간호사의 손길은 부드러웠다. 만약 눈앞의 상대가 소군리였다면 이유영은 더 아팠을 것이다.이유영을 돌보는 하녀가 커튼을 열자 갑작스러운 햇빛에 놀란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눈앞을 가로막았다.화재 이후 이유영의 눈은 어느 정도 손상을 입었다. 담당 의사는 근래 반년 동안 전자 제품을 보지 말라고 당부하였다.만약 어길시엔 그녀의 인생 후반부는 어둠으로 뒤덮일 수 있었다.그녀는 두려웠다.따라서 그녀는 현재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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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그동안 우지가 읽어준 뉴스는 많았지만 대체로 파리 쪽 뉴스였고 그녀 또한 별다른 요구는 없었다.오늘 이 뉴스는 아마 너무 충격적인지라 전 세계를 들썩이었다. 따라서 이 소식은 파리 쪽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우지도 우연히 이 소식을 읽게 되었다.우지는 사지가 뻣뻣해진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우현은 재빨리 뜨거운 물을 갖다주었고 이유영의 땀을 닦아주려 하였다.방금 약을 바꿀 때 그녀는 이유영이 충분히 많은 땀을 흘렸다고 생각했다.우현이 행동하기도 전에 정국진이 도착했다. 그는 이유영과 두 하녀의 반응을 살펴보았고 이유영이 강의한의 체포 소식을 이미 알아채 버렸다는 지금 이 상황을 대략 짐작했다.그는 이마를 찌푸리며 우지와 우현을 향해 말했다.“너희들 먼저 나가.”“네.”읽지 말아야 할 것을 읽어버렸구나! 분위기를 알아챈 우지와 우현도 서둘러 아래로 내려갔다.방안에는 정국진과 이유영 단둘이 남아있었다. 정국진은 그윽한 눈빛으로 이유영의 모든 행동을 관찰하였다.그녀는 무덤덤했다.“후.”정국진은 한숨을 쉬며 소파에 앉았다. 그의 눈빛은 깊고도 심각했다.“너는 어떻게 생각해?”정국진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이유영은 고개를 숙였다.차가운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다.“아무 생각 없어요.”그녀는 그냥 놀랐을 뿐이다. 그의 실력으로는 명백한 증거도 물거품으로 될 수 있었기에! 그런 그가 법에 굴복한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사실이었다.그는 분명히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그를 감옥 안으로 넣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텐데, 이렇게 빨리 될 줄은 그 아무도 몰랐다.아니면 그녀가 죽어서 그가 경계를 늦춘 것이 아닌지?“그는 제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 모르는 거죠?”이유영은 처음으로 정국진에게 주의를 기울였다.눈 뜨고 지금까지 그녀는 매일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그녀가 칭하시에서 나온 후 삼촌에게 처음으로 물어본 질문이었다.심지어 강이한에 관해 물어본 것도 처음이었다.생사를 오고 간 후 무던해졌다 할까. 아무리 큰 원한이 있다 한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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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이유영은 침묵했다.충격적인 결과였지만 최선의 결과이기도 했다.정국진 쪽에서 힘썼다 한들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이건 모두 억울한 누명이 아닌 강서희가 저질러 놓은 일이었다.그녀가 그런 짓을 했으니 이제 그녀가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하지만 강이한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강이한도 삼촌이 손 봐준 거예요?”이유영의 말투에는 아무런 감정도 들리지 않았다.“아니.”이유영은 정국진을 올려다보며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삼촌 쪽에서 움직이지 않았는데 강이한이 이리 쉽게 잡힌다고? 말이 안 되는 상황인데? 정국진은 이유영의 의심을 눈치채고 말했다.“그가 파리에서 돌아온 후 그 누구에게도 문 비서와 지현우의 수사를 막지 말라고 했어.”“그리고 파리에 왔다고요?”생각지도 못한 부분에 이유영은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그가 파리에 뭘 하려고 들어왔지?그녀는 돌아온 이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고 매일 고통 속에서 살고 있었기에 바깥세상을 이해할 정신이 없었다.그리고 지금 정국진의 말을 들었을 때 그녀는 알았다. 그녀가 와인 저택의 작은 방 한쪽에 있을 때 바깥세상의 모든 것이 뒤집혀 졌다는 사실!.정국진은 이유영에게 이 기간에 칭하시에서 발생했던 모든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이유영은 들으면 들을수록 놀랐다. 그날의 화재가 칭하시에 이렇게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강이한의 태도였다.정국진은 이때까지 이유영이 강이한과 더 이상 얽히는 것을 매우 반대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지금 이유영에게 강이한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화재 이후 강이한의 태도는 어땠는지, 강씨 가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강이한이 파리에 와서 무슨 일을 했는지, 돌아간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그는 이유영에게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털어놓았다.말이 끝나자!정국진은 이것 말고도 모르는 것이 있다는 듯이 깊고 복잡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왜 저한테 이런 얘기 하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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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이것은 사람으로 하여금.정국진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는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한숨을 쉬었다.그리고 말없이 그대로 뒤돌아 나갔다!정국진의 외롭고 차가운 뒷모습, 그리고 정유라에 관한 모든 질문을 회피하는 그를 바라보며 이유영은 더욱 의아해했다.큰 화재.그것은 모든 과거를 태워버렸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은 그녀에게는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삼촌이든 이모든, 칭하시의 강서희든 모두 베일을 쓴 것만 같았다.이전의 모든 것이 그녀로 하여금 강이한을 과소평가하게 만들었다!그리고 이제 모든 것이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정국진이 자리를 뜬 지 얼마 지나지 않아.그의 곁에 있던 에이글 집사가 갑자기 소은지가 사라졌다며 통화를 걸었다.그 순간 이유영은 다시 한번 혼돈에 휩싸였고, 그녀의 사지는 다시 뻣뻣해지기 시작했으며 얼굴 또한 창백해졌다.같은 시각.칭하시에서는 강이한이 자신이 했던 모든 짓을 자백했다.그의 빠른 자백 덕에 진영숙이 찾아준 모든 관계는 헛수고가 되었다. 그리고 판결도 재빨리 끝을 맺었으며 결과 또한 매우 빨리 나왔다.감옥, 진영숙은 유리 건너편에 있는 죄수복 차림의 강이한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이한은 매우 고통스러워 보였다.“왜 엄마를 두고 떠났어? 그깟 여자를 위해 자신을 괴롭히는 게 의미는 있어?”흐트러진 강이한을 바라보는 진영숙의 눈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유영을 대하는 태도가 전에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몰랐지만, 지금은 이유영이 아주 미웠다.그녀가 죽었다는 걸 알면서도.이미 알면서도 여전히 강서희의 삶을 뒤흔드는 사실이 진영숙은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그녀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라 제 아내예요.”강이한은 냉정한 어조로 진영숙을 바로잡았다.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는 여전히 이유영을 옹호하고 있었다.다만 이런 옹호가 이젠 무의미해졌다.강이한의 옹호에 진영숙의 목은 더욱 아파 났고 그녀의 눈물은 끊어진 구슬처럼 계속 아래로 흘러내렸다.그는 훙왕 글러벌 건설의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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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세월은 흘러가고!야속한 세월은 흘러가 화재에 관련된 사람들의 삶 궤적이 모두 크게 바뀌었다.2년 후.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연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칭하시 감옥, 이시욱은 황급히 달아와 2년이라는 시간에 차갑고 침착한 사람으로 변해버린 강이한을 마주했다.세월은 그의 눈 밑에 흔적을 남겼다.“무슨 일이지?”이시욱을 본 강이한의 말투는 차가웠다.2년이 지났다!그날 진영숙이 떠난 후 회사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본 적이 없었다.그동안 진영숙은 더 많은 인맥을 찾아보았지만 모두 강이한에게 거절당했고, 심지어 파리 측에서 전화가 왔을 때도 거절당했다.그 기간 이시욱도 수없이 많은 면회를 신청했다. 하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우울한 얼굴은 처음이라 강이한은 회사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 거로 생각했다.이시욱이 말을 하지 않자 강이한이 물었다.“회사?”“아니요!”이시욱은 고개를 저었다.“….”그럼, 뭐지?강이한을 바라보는 이시욱의 눈빛은 매우 복잡해 보였다!예상치 못한 결과가 분명했고 또한 어떻게 알려야 할지도 몰랐다. 사실 이 소식은 진영숙이 먼저 알아챈 소식이었다.하지만 그녀 또한 어떻게 강이한한테 알려야 할지 몰랐다. 젠장! 이것은 더 이상 우연의 문제가 아니었다.이 2년 동안 강이한은 무기징역! 강서희도 그만큼의 큰 대가를 치렀지만! 죽은 사람은 결코!거짓, 이것은 적나라한 속임수였다!“말하지 않겠다면 그냥 가.”강이한은 바로 전화를 끊으려던 참이었다.“잠깐만요.”때마침 이시욱이 그를 말렸다.강이한의 표정에는 약간의 조바심이 묻어났다.이시욱은 잠시 생각한 후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이 아가씨, 아직 살아있어요!”“….”순식간에 공기는 조용해졌다.분명히 방음 유리였지만 길고 긴 시간의 적막 속에서 서로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조용했습니다.강이한의 눈은 폭풍우에 휩쓸린 것처럼 혼란스러웠고, 한바탕의 소동 후 드디어 평정심을 찾았다.그러나 그가 이시욱을 바라보고 입을 열려는 순간, 그의 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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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파리.우뚝 솟은 사무실 건물, 이유영의 몸은 여전히 작고 작은 뺨은 날카로우면서도 인생 전환이 가져온 피로가 섞어져 있었다.직업 복장 차림의 한 사람이 안경을 쓰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왔고, 그는 몹시도 조용하고 유능해 보였다.특별 조수 몇 명이 그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고 조민정은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조민정은 하나하나 메모하고 있었다.비서는 이유영이 돌아오는 것을 보자 정중하게 앞으로 나아가 허리를 숙였다.“대표님, 박 선생님이 오셔서 한동안 기다렸어요, 대표님한테 전화를 또 걸지 말라 하셔서 차마 알리지 못했습니다.”이유영은 박연준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자!사무를 대하는 그녀의 엄격한 태도는 순식간에 변했고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팍!”이유영은 폴더를 닫으며 조민정에게 건넸다.“먼저 회의실로 가세요.”“네, 대표님.”조민정은 폴더를 들고 내려갔다.이유영은 하이힐을 신고 사무실로 걸어갔고, 뒤에 있던 비서들도 하나둘 제자리로 돌아왔다.비서가 이유영을 위해 사무실 문을 열어주었다.이유영의 눈에 들어온 것은 창문 앞에 서있는 거대하고도 위엄있는 박연준의 뒤태였고 그녀의 입꼬리는 더욱 올라갔다.사무실 안으로 들어가고 문이 닫히자 남자는 돌아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아주 달콤하였다.“일 다 끝났나요?”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이유영을 바라보며 박연준은 습관적으로 그녀를 향해 팔을 벌렸다.2년이 지났지만, 남자의 따뜻하고 반가운 태도에 이유영은 아직도 익숙하지 않았다.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소파 쪽으로 걸어가 앉았고, 앞에 놓인 물을 집어 한 모금 마셨다.박연준은 평시처럼 그런 그녀의 반응에 더 귀여워할 뿐 머쓱해 하지 않았다.그는 그녀가 아무런 의심 없이 마시고 있는 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건 제가 마시고 있던 거예요.”“….”그 말에 컵을 들고 있던 손이 뻣뻣해졌다.그러고는 급히 컵을 내려놓고 박연준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직 마시지 않았어요.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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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이유영은 박연준의 말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고 손목을 들어 손목시계의 시간을 보며 입을 열었다.“급한 회의가 있어서 그러는데 혹시 급하지 않으면 제가 올 때까지 기다려주실래요?”.“좋아요.”박연준은 고개를 끄덕였다.이유영은 일어나서 박연준에게 몇 마디 더 던진 후 서둘러 회의실로 향했다.2년 전부터 그녀가 점차 회복하기 시작할 때쯤 진영숙은 천천히 그녀에게 로열 글로벌 그룹을 넘겨 그녀더러 돌보게 하였다.전업주부였던 이유영은 이 기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2년 동안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알 수 있었다!바쁜 나머지 삼촌과 이모가 왜 정유라의 문제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는지, 멀리 떨어진 칭하시의 그 의미 없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시간조차 없었다.그녀는 매일 회사에서 눈을 떴다.잠자리에 들면 피곤함에 지쳐 잠이 들었고, 그 어떤 것에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박연준이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것 외, 아니! 심지어 박연준에 대응할 시간조차도 많지 않았다.그녀는 로열 글러벌 그룹의 후계자였고 진영숙이 반평생 동안 관리해 가며 지탱해 온 소중한 그룹이었다.하지만 그녀가 결코 자연스레 하룻밤 사이에 모든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었다.그 모든 뒤에는 박연준의 지도와 원로회의 공로도 있었다.회의는 두 시간 내내 열렸다.사무실에 다시 나타난 이유영은 박연준에게 다소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죄송해요, 회의에서 의견 충돌이 좀 있었거든요.”30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누가 알았겠나.특히 박연준의 눈빛에 조급한 기색이 전혀 없는 것을 보자 이유영은 마음속으로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그러나 그녀의 사과에 대해 남자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방금 에이글 관리자가 전화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어요.”“아, 그럼 서둘러요!”이유영은 저쪽에서 처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말했다.박연준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이유영의 안색은 굳어지며 잠시 얼어붙었다가, 안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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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이유영이 처음 본사에 들어왔을 때부터 많은 직원들은 그녀의 작은 체구에 대해 불신이 많이 갔다.이유영의 능력이 어떤지를 떠나서 그의 체구는 사람에게 전혀 안전감을 줄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이렇게 작은 체구인 그녀는 첫해부터 사람들이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심지어 보너스도 두 배로 되게 하겠다.그 이후로 회사 사람들은 그 누구도 이유영의 작은 체구에 대해 업신여기지 않았다.…이유영과 박연준이 백산 별장에 도착했을 때, 경비원은 박연준의 차를 알아보고 아주 공경하게 자동문을 열어드렸다.정국진과 임소미는 이미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임소미는 같이 들어오는 이유영과 박연준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정국진도 웃고 있었지만, 눈 밑에는 그윽함이 반짝이였다.“외삼촌, 외숙모.”이유영과 박연준은 인사를 건넸다.근 2년 동안, 박연준이 다시 이유영의 삶에 나타난 이후부터, 그는 이유영을 따라 정국진을 외삼촌이라 불렀다.정국진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리고 박연준을 보고 입을 열었다.“연준아, 잠깐 나랑 서재에서 보자.”“네.”연준은 고개를 끄덕이었다.두 사람은 원래 망년지교였다. 이유영과 친해지기 전에 이미 두 사람은 아주 사이좋은 친구였다고 말할 수 있다.그래서 박연준이 외삼촌이라고 불렀을 때 정국진은 오히려 어색하다고 생각했다.임소미는 이유영의 손을 잡고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이유영을 꾸짖었다.“에그 집사님한테서 다 들었어. 점심에 보낸 약 안 먹었다면서?”약 얘기가 나오자, 이유영은 멈칫했다.이유영은 약의 쓴맛을 정말 안 좋아했다. 하지만 임소미는 이런 방면에서 항상 엄청 꼼꼼하게 챙겼다.심지어 회사에 있다고 해도 절대로 봐주지 않았다.“점심에 공장 쪽에 있어서 우현이 헛걸음했어요.”“그건 에그 집사님이 소홀했네. 다음부터는 네 위치를 확인하고 보내라고 해야겠어.”“외숙모, 그렇게까지 긴장하지 않아도 되세요.”“그걸 말이라고. 여자가 그럴 때 대 출혈하면 그 이후로도 몸 회복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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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이유영은 말문이 막혔다.“…”임소미의 말을 들은 이유영은 멈칫했다. 솔직히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이유영은 그저 정유라가 가족이랑 사이가 안 좋아 전화하면 싸움만 나서 자기한테 전화로 안부를 묻는 줄로 알고 있었다.근 2년 정유라가 집에 전화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이유영은 정말 깜짝 놀랐다.정유라 얘기를 꺼냈을 때 임소미의 실망과 차가움이 드러난 눈빛이 생각난 이유영은 임소미의 살짝 차가운 손을 붙잡았다. 이유영은 입을 열었다.“외숙모, 2년 전…”“그만 물어봐 줘. 응?”이유영의 말이 끝나기 전에 임소미는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전과 똑같이, 이유영이 2년 전 얘기를 꺼내기만 하면 그들은 아예 말꼬리를 잘라버리고 더는 그 화제를 거부한다.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태도는 여전했다. 다시 그 얘기를 하기 꺼린다.이건 이유영한테 충격이기보다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정유라, 외삼촌 외숙모의 유일한 딸. 2년 전에 심하준이 죽어서 정유라가 몹시 슬퍼한 게 아닌가?‘근데 왜 그 일로 외삼촌과 외숙모는 정유라 얘기를 꺼내지 않는 거지?’“외숙모, 화내지 마세요.”무슨 일인지 몰라서 이유영도 뭐라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하지만 임소미는 머리를 저었다.“난 화 난 게 아니야.”‘화 난 게 아니면, 도대체 뭐지?’이유영이 마저 물어보려고 하던 때, 임소미는 손을 내밀어 이유영의 손등을 토닥토닥하였다. 그리고 빈약 그릇을 들고 말했다.“올라가서 네 외삼촌이랑 연준이 얘기 언제 끝나는지 물어봐. 곧 식사 시간이야.”“네.”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릇을 들고 주방으로 향해 걸어가는 임소미의 썰렁한 뒷모습을 보고 이유영 마음속에는 온통 걱정뿐이었다.2년 전 심하준이랑 정유라 사이가 설마 이유영이 모르는 무언가가 더 있는 건가?‘청하시에 있었을 때, 외삼촌은 나를 돌볼 틈이 없이 그저 정유라 곁을 지켰었는데.’‘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기에 이 2년 사이에 그들 사이가 이렇게 차가워진 거지?’전에는 외삼촌만 그렇다고 쳤는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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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박연준은 이유영을 바라보며 아주 애지중지하는 듯이 손을 내밀어 이유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동작은 몹시 부드러웠다.“외삼촌이 당신을 걱정하시는 만큼 당신은 외삼촌한테 걱정을 끼치게 해서는 안 되죠? 그렇죠?”이유영은 말문이 막혔다.그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하지만 박연준의 말이 맞았다. 이유영은 항상 외삼촌을 걱정시켰다.하지만 지금 코밑에…!박연준의 손을 끌어 잡고는 말했다.“연준 씨 말이 맞아요. 제가 더 노력할게요.”“그래요.”박연준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리고 입을 다물고 마저 식사하였다.이유영은 별문제 없어 보이는 박연준의 얼굴을 보고 그제야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조용히 내색하지 않고 정국진 쪽을 향해 바라보았다.하지만 그의 눈에는 의문이 가득했다.외삼촌은 줄곧 박연준을 엄청나게 좋아했다, 그리고 박연준이 자기를 잘 챙겨줄 거라고 믿고 2년 전부터 이유영과 박연준을 잘 되게 몰아주었다.최근 2년간…!지금에 와서 다시 돌이켜 보니 이상한 점은 정유라뿐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외삼촌도 있었다.원래 그저 간단하고 편한 한 끼 식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런 찝찝함 속에서 끝났다.식사가 끝나고 이유영은 박연준을 바래다주었다.“아까 외삼촌이랑 서재에서 무슨 얘기 했어요?”여자의 촉이 말해주기를 외삼촌의 변화는 분명 서재에서 박연준이랑 얘기가 끝난 후부터였다.하지만 지금, 박연준은 이유영의 이런 물음에 그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별 얘기 안 했어요.”봐, 또 이런다니까!외삼촌이든 외숙모든, 지금 심지어 박연준마저 자기의 물음을 회피하고 있다.이유영은 입을 삐쭉하였다.“그래요.”이유영은 남의 프라이버시를 물고 넘어지는 사람이 아니었다. 박연준이 말을 안 하는 거면 자기한테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아무리 두 사람 관계가 좋다고 해도 지켜야 할 선은 지켜야 했다.박연준은 실망하는 이유영의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내 와이프라면 나도 자연스레 당신한테 다 털어놓았을 거예요.”“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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