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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이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정국진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는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말없이 그대로 뒤돌아 나갔다!

정국진의 외롭고 차가운 뒷모습, 그리고 정유라에 관한 모든 질문을 회피하는 그를 바라보며 이유영은 더욱 의아해했다.

큰 화재.

그것은 모든 과거를 태워버렸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은 그녀에게는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삼촌이든 이모든, 칭하시의 강서희든 모두 베일을 쓴 것만 같았다.

이전의 모든 것이 그녀로 하여금 강이한을 과소평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것이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정국진이 자리를 뜬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곁에 있던 에이글 집사가 갑자기 소은지가 사라졌다며 통화를 걸었다.

그 순간 이유영은 다시 한번 혼돈에 휩싸였고, 그녀의 사지는 다시 뻣뻣해지기 시작했으며 얼굴 또한 창백해졌다.

같은 시각.

칭하시에서는 강이한이 자신이 했던 모든 짓을 자백했다.

그의 빠른 자백 덕에 진영숙이 찾아준 모든 관계는 헛수고가 되었다. 그리고 판결도 재빨리 끝을 맺었으며 결과 또한 매우 빨리 나왔다.

감옥, 진영숙은 유리 건너편에 있는 죄수복 차림의 강이한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이한은 매우 고통스러워 보였다.

“왜 엄마를 두고 떠났어? 그깟 여자를 위해 자신을 괴롭히는 게 의미는 있어?”

흐트러진 강이한을 바라보는 진영숙의 눈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유영을 대하는 태도가 전에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몰랐지만, 지금은 이유영이 아주 미웠다.

그녀가 죽었다는 걸 알면서도.

이미 알면서도 여전히 강서희의 삶을 뒤흔드는 사실이 진영숙은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녀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라 제 아내예요.”

강이한은 냉정한 어조로 진영숙을 바로잡았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는 여전히 이유영을 옹호하고 있었다.

다만 이런 옹호가 이젠 무의미해졌다.

강이한의 옹호에 진영숙의 목은 더욱 아파 났고 그녀의 눈물은 끊어진 구슬처럼 계속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는 훙왕 글러벌 건설의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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