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1화

사진을 만져보니 시간이 꽤 돼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 얼굴을 보니 아마 한 20대쯤 같아 보였다.

‘그때 박연준과 강이한 두 사람은 이 정도로 친했나?’

“너 뭐 봐?”

이유영이 잠시 생각에 잠겼을 당시, 뒤에서 갑자기 정국진의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렸을 때 이유영의 손에는 여전히 사진을 들고 있었다. 정국진은 손에 쥐어있는 사진을 보고 저도 모르게 안색이 변했다.

앞으로 다가와서 이유영 손에 있는 책을 가져갔다. 그리고 그 사진도

같이 가져왔다.

“외삼촌, 그 사진은 언제 적 사진이에요?”

이유영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녀는 줄곧 직설적인 아이였다!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고 궁금한 게 있으면 꼭 물어보는 그런 사람이었다. 아무리 비즈니스 판에서 2년이나 굴러서 이 버릇을 조금 고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기 가족 앞에서는 여전히 예전과 같이 꾸밈이 없었다.

“어제 금방 받은 거야.”

정국진이 답했다.

“어제 연준 씨랑 서재에서 얘기를 나눈 게 이것 때문이에요?”

이유영은 원래 지극히 총명한 아이였다. 의문점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이었다.

정국진은 옆에 있는 의자로 걸어가 앉았다. 그리고 서랍에서 담배를 한 대 꺼내서 불을 피우고 세게 두 모금 빨아드렸다.

미간에는 쉽게 가시지 않는 심란이 그려있었다.

그건 아마 자기랑 박연준 때문이라는 걸 이유영은 알고 있었다.

“연준 씨 뭐라고 하던가요?”

침묵을 지키는 외삼촌을 보고 이유영은 말 길을 돌려 물었다. 하지만 여전히 같은 문제에 대한 질문이었다.

정국진은 결국 이유영을 보며 말했다.

“네가 보기엔 연준이가 뭐라 했을 것 같냐?”

이유영은 외삼촌의 말을 듣고 말문이 막혔다!

‘연준 씨가 뭐라고 했을까?’

전에 이유영이 강이한 곁에 있을 때도 그렇고, 박연준과 사이가 좋은 지금도 그렇고 이 두 사람은 그 누구도 상대방이랑 사이가 좋다고 말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 사진으로 봐서, 두 사람 얼굴에 있는 순진한 웃음을 봐서라도 두 사람은 절대로 원수 또는 낯선 사람일 리가 없었다.

그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