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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옆에서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던 정국진이 드디어 입을 열고 이유영에게 말했다.

이유영이 어제저녁 잠을 이루지 못한 원인이 아마 어제 서재에서 본 사진 때문이라는 것을 정국진은 알고 있었다.

당연히 정국진도 처음 사진을 봤을 때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그 누구도 박연준과 강이한 두 사람이 그런 사이라는 것을 상상도 못 했다. 비록 어제 박연준이 서재에서 자기한테 설명했지만 그래도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다.

그 사진이 나타남으로 하여 정국진이나 이유영이나 다 박연준에 대해 의문점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저도 알아요.”

이유영은 정국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임소미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두 사람이 무슨 비즈니스 얘기하는 줄 알았다!

임소미는 그저 이유영을 걱정하며 말했다.

“어찌 됐든 넌 지금 몸조리를 잘해야 해. 밤새는 건 몸에 엄청나게 안 좋아.”

“알겠어요. 외숙모.”

외숙모의 관심 어린 말을 들으니, 이유영은 그나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얼른 임소미가 준비해 놓은 아침을 다 먹었다.

아침 식사가 끝나고 보니 루이스랑 조민정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임소미는 이유영을 배웅했다.

“점심에 우지한테 네 약을 보낼 거니까 꼭 다 마셔야 해. 아직 회복 중이니까 조심해야 해.”

“네, 명심할게요.”

“그리고…”

이유영이 차에 타려고 하는 순간 임소미는 이유영의 손을 잡고 목에 있는 흉터와 손목에 있는 흉터를 살폈다.

이유영은 임소미의 눈길을 따라 자기의 손목을 보았다.

그건 2년 전 화재 때 남긴 흉터였다. 아주 흉했다.

입가에 미소를 띠며 손을 빼내려던 때 임소미가 말했다.

“수술받을 거지. 응?”

“…”

“여자애 몸에 흉터 남기면 안 좋아.”

임소미는 바짝 긴장하며 설득했다.

이 흉터를 처음 보는 건 아니었다.

‘얘는 그때 어떻게 참고 이겨낸 거지? 심지어 그렇게 큰불 속에서 얼마나 절망스러웠을까? 다행히 사람은 크게 안 다쳤는데 이 흉터들 어쩌면 평생 얘한테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까?’

이유영은 임소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시간 안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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