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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하지만 그래도 입장을 밝혔다.

“어떤 일은 그래도 제가 꼭 직면해야 하잖아요. 안 그래요?”

이유영은 외삼촌 서재에서 봤던 그 사진이 떠올랐다.

순간 그녀의 눈에는 진한 빛이 반짝였다!

그리고 박연준이 입을 떼기 전에 먼저 입을 열고 물었다.

“연준 씨는 전에 그 사람이랑 무슨 일 있었어요?”

이유영은 항상 직설적인 사람이었다.

비록 이렇게 바로 직접적으로 물어보면 박연준이 아마 대답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꼭 물어봐야 했다!

이유영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박연준도 순간 멍해 있었다.

“유영 씨는 저랑 그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당연히 몰라서 연준 씨한테 물어보는 거잖아요.”

이 말을 할 때도 이유영의 눈길은 시종 박연준의 얼굴에 있었다.

이유영은 박연준의 얼굴에 있는 그 어떠한 미세한 변화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지켜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아내지 못했다.

“난 그 사람이랑 별로 안 친해요!”

결국 이유영의 뜨거운 시선하에 박연준은 이렇게 한마디만 남겨 놓았다.

‘안 친하다고?’

‘하지만 그 사진을 보면, 특히 두 사람만 찍혀 있는 사진이었는데 안 친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말이 안 되잖아.’

“그럼, 유영 씨도 별일 없어 보이니 저는 이만 가볼게요.”

이유영이 마저 물음을 제기하려고 하던 때에 박연준은 이미 일어섰다.

그래서 이유영은 목구멍까지 올라온 질문들을 그저 삼켜 버렸다.

박연준이 문을 나가는 모습을 보고 이유영은 몇 발짝 다가가서 그래도 엘리베이터까지 데려다주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박연준은 걸어 들어갔다.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

“조심히 운전하세요.”

“네, 저녁에 데리러 올까요? 같이 저녁 먹으러 가요.”

“그래요.”

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에 응했다.

박연준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것까지 보고서야 이유영은 몸을 돌려 사무실로 갔다. 그리고 필요한 문건을 들고 회의실로 갔다.

강이한이 돌아온 것에 대해 이유영이 신경을 쓰든 안 쓰든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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