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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한지음이 바들바들 떨면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네, 저 갈게요!”

말이 끝나자, 유 아주머니의 그 위험하던 예리함은 다시 따뜻한 미소로 변했다.

“참 잘 됐어요. 아가씨가 말을 잘 들으니, 주인님도 기뻐하실 거예요!”

한지음의 꼭 쥔 주먹은 유 아주머니의 이 말을 듣고 더욱 화가 나 오금이 저릴 지경이였다.

다시 파리 쪽으로 돌아왔다!

이유영은 끝내 엔데스 가문의 다섯째 도련님을 만나러 가지 않았고 박연준과 함께 식사했다.

매번 박연준과 식사를 할 때면 그는 엄청 배려심 많고 다정하게 스테이크를 잘라서 이유영에게 건네주었다.

“오늘의 맛이 어떤지 한번 먹어봐요.”

“네, 고마워요.”

이유영은 넘겨주는 스테이크를 건네받고 포크로 한 조각을 찍어 입어 넣었다. 이유영의 동작은 아주 우아하고 현숙했다… 다만 부족한 게 있다면 키가 좀 작은 것이었다.

이유영을 바라보는 박연준의 눈빛에는 온유함과 부드러움뿐만 아니라 그리고 깊고 그윽했다!

강이한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자동으로 입에 꺼내지 않았다.

“오늘 맛이 괜찮네요.”

이유영이 박연준에게 말했다.

매번 박연준이 이유영을 데리고 식사를 할 때면 그는 종래로 이유영을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이유영 입맛에 맞는 음식들로 잘 골랐다.

2년이란 시간 동안을 지내다 보니, 박연준은 이유영 자기 자신보다도 이유영을 잘 아는 것 같았다.

박연준은 이유영을 한눈 보더니 입을 열었다.

“엔데스 다섯째 도련님께서 약속을 신청했다면서요?”

“네 일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요.”

이유영은 아주 담담하게 답했다.

“그 사람 성격이 좀 급해요. 그 애 탓하지 마세요.”

“연준 씨 말을 들으니, 두 사람 사이가 괜찮나 보네요?”

“네.”

박연준은 자기 앞에 놓인 와인잔을 들고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이유영은 멈칫했다.

아무리 박연준이 이곳 파리에서 심상치 않은 존재라는 걸 알고 있었어도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래도 조금 놀랐다. 그때 당시 청하시에 있었을 때와 지금 파리의 모든 것을 비교했을 때, 정리해 보면, 박연준은 청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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