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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이유영은 박연준의 말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고 손목을 들어 손목시계의 시간을 보며 입을 열었다.

“급한 회의가 있어서 그러는데 혹시 급하지 않으면 제가 올 때까지 기다려주실래요?”.

“좋아요.”

박연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유영은 일어나서 박연준에게 몇 마디 더 던진 후 서둘러 회의실로 향했다.

2년 전부터 그녀가 점차 회복하기 시작할 때쯤 진영숙은 천천히 그녀에게 로열 글로벌 그룹을 넘겨 그녀더러 돌보게 하였다.

전업주부였던 이유영은 이 기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2년 동안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알 수 있었다!

바쁜 나머지 삼촌과 이모가 왜 정유라의 문제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는지, 멀리 떨어진 칭하시의 그 의미 없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시간조차 없었다.

그녀는 매일 회사에서 눈을 떴다.

잠자리에 들면 피곤함에 지쳐 잠이 들었고, 그 어떤 것에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박연준이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것 외, 아니! 심지어 박연준에 대응할 시간조차도 많지 않았다.

그녀는 로열 글러벌 그룹의 후계자였고 진영숙이 반평생 동안 관리해 가며 지탱해 온 소중한 그룹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결코 자연스레 하룻밤 사이에 모든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었다.

그 모든 뒤에는 박연준의 지도와 원로회의 공로도 있었다.

회의는 두 시간 내내 열렸다.

사무실에 다시 나타난 이유영은 박연준에게 다소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해요, 회의에서 의견 충돌이 좀 있었거든요.”

30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누가 알았겠나.

특히 박연준의 눈빛에 조급한 기색이 전혀 없는 것을 보자 이유영은 마음속으로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의 사과에 대해 남자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방금 에이글 관리자가 전화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어요.”

“아, 그럼 서둘러요!”

이유영은 저쪽에서 처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말했다.

박연준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유영의 안색은 굳어지며 잠시 얼어붙었다가, 안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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