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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그동안 우지가 읽어준 뉴스는 많았지만 대체로 파리 쪽 뉴스였고 그녀 또한 별다른 요구는 없었다.

오늘 이 뉴스는 아마 너무 충격적인지라 전 세계를 들썩이었다. 따라서 이 소식은 파리 쪽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우지도 우연히 이 소식을 읽게 되었다.

우지는 사지가 뻣뻣해진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우현은 재빨리 뜨거운 물을 갖다주었고 이유영의 땀을 닦아주려 하였다.

방금 약을 바꿀 때 그녀는 이유영이 충분히 많은 땀을 흘렸다고 생각했다.

우현이 행동하기도 전에 정국진이 도착했다. 그는 이유영과 두 하녀의 반응을 살펴보았고 이유영이 강의한의 체포 소식을 이미 알아채 버렸다는 지금 이 상황을 대략 짐작했다.

그는 이마를 찌푸리며 우지와 우현을 향해 말했다.

“너희들 먼저 나가.”

“네.”

읽지 말아야 할 것을 읽어버렸구나! 분위기를 알아챈 우지와 우현도 서둘러 아래로 내려갔다.

방안에는 정국진과 이유영 단둘이 남아있었다. 정국진은 그윽한 눈빛으로 이유영의 모든 행동을 관찰하였다.

그녀는 무덤덤했다.

“후.”

정국진은 한숨을 쉬며 소파에 앉았다. 그의 눈빛은 깊고도 심각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정국진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유영은 고개를 숙였다.

차가운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다.

“아무 생각 없어요.”

그녀는 그냥 놀랐을 뿐이다. 그의 실력으로는 명백한 증거도 물거품으로 될 수 있었기에! 그런 그가 법에 굴복한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사실이었다.

그는 분명히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를 감옥 안으로 넣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텐데, 이렇게 빨리 될 줄은 그 아무도 몰랐다.

아니면 그녀가 죽어서 그가 경계를 늦춘 것이 아닌지?

“그는 제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 모르는 거죠?”

이유영은 처음으로 정국진에게 주의를 기울였다.

눈 뜨고 지금까지 그녀는 매일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그녀가 칭하시에서 나온 후 삼촌에게 처음으로 물어본 질문이었다.

심지어 강이한에 관해 물어본 것도 처음이었다.

생사를 오고 간 후 무던해졌다 할까. 아무리 큰 원한이 있다 한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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