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31 - 챕터 1040

1393 챕터

1031 화

강하랑의 나직한 목소리가 인파를 뚫고 연유성의 귓가에 흘러 들어갔다.순간 주위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가 사라진 것 같았다.멍하니 강하랑을 보고 있던 연유성의 가슴은 쿵쾅쿵쾅 요란한 소리를 내며 뛰었다. 귓가에 심장 소리만 남았다.노을빛 아래 둘만 남은 것 같았다.주위에서 아무리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와도, 오가는 사람들과 부딪쳐도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한 채 눈앞에 있는 강하랑만 빤히 보았다.그때의 화재사건 후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걱정했다.연성태는 그가 죽어 연씨 가문을 이을 사람이 없을까 봐, 온서애는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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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2 화

“사랑 씨, 다른 것도 먹어보지 않을래요?”강하랑은 눈썹을 살짝 튕겼다.“사랑 씨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줘요. 내가 얼른 가서 사 올게요.”사실 거절하려고 했다.하지만 옆 가게 사장이 내온 홍어회를 보니 코를 찌르는 냄새가 풍겨왔고 하려던 말마저 침과 함께 삼켜버렸다.그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정말로 다 말해도 돼요? 제가 먹고 싶은 음식을 전부 말해도 되나요?”강하랑은 연유성이 아마도 홍어회 같은 음식을 먹어보지 않았으리라 생각했다. 생활한 환경이 연바다와 다르긴 했지만 딱히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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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 화

강하랑은 진지하게 생각했다.사실 먹고 싶은 건 아주 많았지만 다 못 먹을 것이 뻔했기에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그거면 돼요.”“알았어요.”그녀의 말에 대답한 연유성은 그제야 걸음을 옮겼다.사골곰탕 가게는 아주 인기가 많았다. 미리 급하게 먹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강하랑도 재촉하면서까지 먹을 생각은 없었기에 가만히 자리에 앉아 연유성을 기다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연유성이 사람들 무리 속에서 나왔다.덩치가 크고 외모가 출중한 탓에 오리들 속에 있는 백조 같았다.턱을 괸 채 그가 걸어오는 모습을 빤히 구경했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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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4 화

많지는 않았지만, 종류가 여러 가지였다.미인계를 쓴 건지 사장님이 그에게 무료로 튀김을 두어 개 선물로 줬다고 했다.그 말에 강하랑은 저도 모르게 한때 인터넷에 떠돌던 말을 떠올리게 되었다. 잘생긴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특혜라고 말이다.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더 주는 것도 없었을 것이다. 아마 무료로 더 달라고 했다간 사장님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었다.“고마워요, 대표님. 얼른 사골곰탕 드셔보세요. 아주 맛있어요.”강하랑은 연유성이 왜 다른 음식도 사 오게 되었는지 묻지 않았다. 꽃송이를 옆으로 내려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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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 화

강하랑은 여기서 연바다를 마주치게 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아까 저녁 거리에서 연유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을 때 연바다의 문자를 받았었다. 연바다는 그녀에게 오늘 금방 HN 그룹을 인수 받아서 저녁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다고 했다.그의 문자에 강하랑은 그저 간단하게 [수고하네]라고만 보내면서 그래도 제때 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보냈다. 그리고 그녀는 신경 쓰지 않고 음식을 먹는 데만 집중했다.돌아오는 길에도 핸드폰을 한 번 확인했었다. 연바다의 문자가 없음을 확인했었기에 당연히 그가 바쁜 것으로 간주하고 회사에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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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6 화

연바다도 자신이 왜 이러는 것지 몰랐다.강하랑과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이미 진정되었었다.여하간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가버린 연유성과 달리 그는 강하랑의 초대까지 받았으니 말이다. 게다가 강하랑은 하룻밤 자고 가도 괜찮다고 했다. 그러니 굳이 연유성과 비교하며 화를 낼 필요가 있겠는가.하지만 강하랑이 장미꽃을 손질하며 꽃병에 넣으려고 하자 갑자기 화가 다시 치밀었다.그녀의 집으로 방문한 건 처음이었다. 그런데 강하랑은 그보다 볼품없는 꽃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가?입술을 틀어 문 그의 모습에 강하랑은 그가 무슨 생각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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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7 화

고개를 드니 진지하게 생각에 빠진 강하랑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입술을 틀어 문 그는 한참 후에야 설명했다.“하랑이 너도 잘 알잖아. 난 오늘에야 HN 그룹을 인수 받았어. 오랫동안 회사로 돌아가지 않았고, 회사엔 처리하지 못한 업무가 산처럼 쌓여있었어. 그래서... 그래서 조금 예민해졌나 봐.”강하랑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었다.사람이 바빠지면 창밖에 지저귀는 새소리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었다.다만 서운한 감정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연바다의 이런 모습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마치 다른 사람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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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8 화

분노가 분명하게 느껴지는 목소리에 강하랑은 어안이 벙벙해 있었다.눈을 깜박이며 부단히 자신이 내뱉은 말에 대해 생각했다.확실히... 조금 선을 넘은 것 같긴 했지만 이렇게 화낼 정도는 아니지 않나?그녀는 그저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다.연바다는 벙찐 강하랑을 보니 더욱 심기가 불편해졌다.4년 동안 그는 그녀에게 별것도 아닌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말해.”연바다는 원래부터 화가 나 있었다. 그런데 벙찐 강하랑의 모습을 보니 더더욱 부글부글 화가 치밀었다.결국은 4년 동안 정성스럽게 보살피며 잘해줬는데 고작 몇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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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 화

그러니까 4년 동안 혼자 착각 속에 살았다는 소리였다.그의 앞에서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사소한 노력들이, 당연히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 전부 그가 일부러...그는 전부 알고 있었음에도 일부러 모른 척했다.그간 남자가 해왔던 행동들을 떠올린 강하랑은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한참 후에야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왜...”고개를 든 그녀의 두 눈가가 붉어졌다.“그래, 네가 그때는 생각 정리가 안 되어 있었다고 했지. 지금은 그럼 정리가 된 거야? 내가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아니면 의지인지, 지금도 헷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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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화

가면은 마치 태초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강하랑은 이게 도대체 진실인지 가식인지 헷갈렸다. 연바다를 바라보는 눈빛에도 피곤함이 담겼다.그녀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옆머리를 귓등으로 넘겼다. 그러고는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시간이 늦었어. 난 이만 씻고 나서 쉬고 싶어. 너도 피곤했을 텐데 빨리 쉬어야 하지 않겠어? 게스트룸은 저쪽이야.”강하랑은 게스트룸을 가리켰다. 당연히 단시혁이 썼던 방은 아니었다.말을 마친 그녀는 바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기 방에 돌아가려고 했다.“오늘 저녁엔 나랑 얘기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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