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51 - 챕터 1060

1393 챕터

1051 화

이런 상태에서 그림을 그릴 수는 없지 않은가?펜을 잡는 것은 둘째치고 태블릿을 꺼내 뭘 하는 것마저 허세 부리는 행동으로 느껴졌다.이런 시선이 쏠릴 수 있는 행동을 강하랑은 해낼 수 없었다.차라리 단오혁을 건드리는 것이 더 나았다.그녀는 오늘 열린 경기를 봤었다. 단오혁의 팀은 어제 이미 경기가 끝난 상태였고 오늘의 경기는 결승전이었다.그러니까 오늘과 내일, 이틀간 열리는 경기엔 단오혁의 팀이 출전하지 않는다는 소리다.다른 팀의 경기였기에 당연히 많은 신경을 쏟아붓지 않았다. 경기장으로 가서 보는 것도 경기를 즐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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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 화

쿠웅!남자가 또 한 번 ‘예쁜 아가씨’라고 부르기도 전에 엄청난 소리가 지하철에 울려 퍼졌다.띄엄띄엄 앉아있던 사람들도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강하랑이 노란 머리 남자를 어깨로 메쳐버린 것이다.지하철 안엔 정적이 흘렀다.심지어 문이 닫히는 소리마저 사람들의 귀에 크게 들려올 정도였다.결국 문이 닫히고 지하철이 다시 움직이고 나서야 사람들은 반응을 보였다.제일 먼저 반응을 보인 사람은 당연히 바닥에 널브러진 노란 머리였다.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자기보다 연약해 보이는 여자에게 이런 꼴을 당했으니 너무도 창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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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3 화

만약 눈앞에 있는 여자들이 한 번씩 발을 들어 그를 차거나, 아니면 어깨 메치기를 한다면 아마도 그는 너덜너덜해질 것이다.상황 파악이 빠른 남자는 바로 사과했다.“아이고, 예쁜 아가씨들. 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정말 앞으로 더는 저 미인분을 귀찮게 하지 않을게요. 다들 각자의 일로 이 지하철을 탔고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이 일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 주시죠.”이 변명으로 당연히 쉽게 넘어가 줄 사람들이 아니었다.노란 머리 남자는 다시 한번 사과하면서 비굴하게 말했다.“전 그냥 저 여자가 예뻐서 연락처라도 물어보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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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 화

노란 머리는 강한 자에게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그런 사람이었다.강하랑의 말을 듣고 난 뒤 황송한 모습으로 머리를 숙여 사과하면서 얼른 이 상황을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했다.그런 그의 태도는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 거만하고 건방지던 조금 전의 태도와 달랐다. 꼭 눈에 뵈는 게 없는 사람 같았다. 강하랑의 앞에서 무릎 꿇고 머리를 바닥에 조아리는 것 빼곤 전부 했다.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란 말인가.이런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지하철은 빠르게 다음 역에 도착했다. 노란 머리 남자는 여자들이 연약하다는 것을 알고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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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 화

[사랑: 오빠, 체온이 36도이면서 어떻게 이런 얼음보다 차가운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거예요? 오빠 양심은 어디?]유감스럽게도 단오혁에게선 답장이 오지 않았다.강하랑은 씩씩대면서 이모티콘을 잔뜩 보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그녀는 그제야 알았다. 이 오빠는 역까지 자신을 마중 나올 생각이 없다는 것을.안 온다고 하면 안 오는 것이고 경기장 입구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면 그곳에서 기다릴 사람이었다.지하철 입구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가볍게 한숨을 내쉰 그녀는 단오혁과 단이혁의 성격이 참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엔 촐싹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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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 화

경기 결과를 예상할 때 XH 팀의 예전 실력을 떠올리면서 꽤 많은 팬들과 관중들이 그들을 응원했다. 비록 겨우겨우 결승에 진출한 것이지만 말이다. 거의 모든 해설가들이 그래도 XH가 우승하리라 예측했다.아쉽게도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었다.너무 열심히 한 탓에 부상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단오혁은 결승전에서 실수 연발했고 결국 첫 탈락으로 경기장에서 나오게 되었다.일찍 탈락한 패배 팀이었던 터라 패자부활전에 들어갈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더욱 속상했던 것은 섬나라 팀에게 패배한 것이다.그해 경기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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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7 화

그해 우승자는 여전히 그들이 아니었다.삼 년이 지나자 단오혁은 예비 인원으로 되었다.첫 번째 포인트 경기가 끝난 뒤, 팀은 2위라는 성적을 따냈고 1위는 작년에 우승한 팀이었다.포인트 경기의 성적을 본 팬들은 다시 눈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황금비를 맞았던 그때의 마음이 다시 느껴지는 것 같았다.그저 포인트 경기에서 2위를 했을 뿐인데 꼭 예전에 우승만 거머쥐던 경기의 왕이 돌아온 것처럼 느껴졌다. 단오혁의 팬들은 기세등등하게 단오혁의 복귀를 원하기도 했다.팬이니까. 당연히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경기에 나오길 바랐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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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8 화

댓글엔 더는 비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저 경기 기록만 남아있을 뿐이다.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 어느 경기에서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었는지, 어떤 실력으로 팀원과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지 말이다.한줄 한줄, 한장 한장 전부 글과 사진의 방식으로 댓글을 남겼다.단순히 단오혁의 명예가 아니다. 그들이 함께 걸어온 길과 시간이기도 했다.강하랑은 경기를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이 게임조차 놀아본 적도 없었지만, 팬들이 단 댓글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졌다.꼭 그녀도 그때의 현장에서 단오혁을 위해 응원의 목소리를 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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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9 화

강하랑은 당연히 없었다.따릉이를 근처 지정 주차장에 잘 세워둔 뒤 곧바로 단오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가 전화를 걸고 연결음이 몇 초간 들려오자마자 바로 끊겼다.다시 전화를 걸어보려고 할 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그녀의 곁에 멈춰 섰던.운전석의 창문이 스르륵 내려가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자가 그녀를 보고 있었다.멈칫하던 강하랑은 한참 뒤에야 정체를 알아보곤 바로 씩씩댔다.“왜 뒤에서 등장해요? 경기장에서 나와서 날 데리러 와야 하는 거 아녜요?”단오혁은 길가에 주차를 해두곤 운전석에서 내렸다. 캐리어를 끌고 있는 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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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0 화

단오혁은 확실히 강하랑의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이미 4년 전에 비난이란 비난을 다 들었었기 때문이다.이런 한 마디마저 받아들일 수 없는 멘탈을 소유했다면 아마 경기장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더군다나 그의 동생이 한 말은 심한 말도 아니지 않은가. 그저 투덜거리다가 사실을 말했을 뿐이었고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러나 그의 여동생은 이미 죄책감을 느끼는 듯했다. 꼭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사람처럼 말이다.단오혁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실소를 터뜨리며 다른 한 손을 들어 올려 머리를 쓰다듬었다.“뭐야, 이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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