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61 - 챕터 1070

1393 챕터

1061 화

KTX에서 내려야 할 때도 강하랑이 도움을 요청할 새도 없이 훤칠한 청년이 그녀의 캐리어를 짐칸에서 꺼내주었다.정말이지 너무도 고마웠다.지하철을 타면서 있었던 소동은 당연히 자연스럽게 생략했다.사소한 일은 남매 사이에 그저 장난으로 넘길 수 있었지만 이런 큰일은 말해봤자 마음을 어지럽힐 뿐이니 차라리 말하지 않는 것이 나았다.자신의 이야기를 끝낸 강하랑은 다시 단오혁이 자신을 데리러 오지 않은 것에 따져 들었다.분명 지하철역까지 왔음에도 일부러 말해주지 않고 그녀가 초라한 실력으로 자전거를 타는 걸 지켜보지 않았는가.지금
더 보기

1062 화

단오혁의 말을 듣고 난 강하랑은 속으로 엄청 의외라고 생각했다.사실 단오혁의 뜻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단오혁의 악취미라는 결론밖에 나지 않았다.여하간에 단유혁과는 성격부터 다른 단오혁은 겉으로만 봐도 단이혁과 성격이 아주 잘 맞을 것 같았다.나이 차이는 별로 많이 나진 않았다. 그저 그녀와 2살 차이가 날 뿐이다. 나이도 비슷한 사람끼리 장난을 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니 강하랑도 방금처럼 원망 섞인 어투로 장난도 쳤다. 화도 나지 않았다.단오혁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니 그제야 자신
더 보기

1063 화

단오혁의 말에 얼떨떨한 모습으로 바로 따라갔다.“자리가 없다고 하지 않았어요?”단오혁은 그윽한 눈길로 그녀를 흘긋 보았다.“게스트석은 자리가 아니냐?”어쨌든 그는 이 경기의 후원자였다. 그러니 자리 하나 마련하지 못할까.강하랑은 빙긋 웃으며 단오혁을 따라갔다.우연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높은 곳에서 찍고 있던 카메라 감독의 눈에 두 사람의 모습이 들어왔고 거대한 스크린에 갑자기 두 사람의 모습이 방송되었다.조용히, 살금살금 지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대형 스크린에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 것이 부끄러웠던 강하
더 보기

1064 화

강하랑을 위해 준비한 자리가 허세만 가득하고 경기조차 편히 볼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단오혁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되었다.강하랑은 고개를 돌려 단오혁을 힐금 보았다. 멍하니 핸드폰만 보고 있는 모습에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오빠, 새 라운드가 시작됐는데 뭘 그렇게 멍하니 봐요?”정말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오로지 게임에만 관심을 보이던 천재가 핸드폰만 빤히 보고 있으니 말이다. 경기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녀는 시선을 돌
더 보기

1065 화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린 강하랑의 두 눈이 점차 커졌다.반전이 생긴 것이다.감을 잡은 듯 A팀을 잡고 또 잡으면서 승부의 코앞까지 다가갔다.마지막 1초가 지나고 나서야 승부가 가려졌다.‘B팀이 이겼다고?'심지어 A팀과 5점의 격차까지 벌렸다.상반 전에서 B팀은 꼼짝없이 질 것 같았다. 점수가 3대 1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5대 0으로 B팀의 승리였다.그래서 이번 판은 아주 중요했다. 마지막 한 판이었으니까. 결과는 3대 6. B팀이 판을 뒤엎으면서 승리했다.현장의 분위기는 아주 뜨
더 보기

1066 화

단오혁의 핸드폰 문자를 확인한 강하랑은 휴식 시간을 이용해 얼른 자리를 바꿨다.여하간에 정말로 이 작은 의자에 온 오후 앉아 있었다간 체면 관리는 둘째 치고 목 디스크에 걸릴 것 같았다.고개를 젖혀야만 보이는 스크린에 이미 목이 뻐근해짐을 느끼고 있었던 차였다.다행히 주최 측에서 흔쾌하고도 빠르게 그들의 자리를 바꿔주었다.이런 대형 행사에서는 항상 예비 좌석을 남겨놓기 마련이었었다.가끔 추첨으로 팬들에게 자리 이동을 시켜 주거나, 선수 가족과 친구가 올 때를 대비해 자리를 하나씩 남겨놓곤 했다. 어쨌든 무슨 이유든 자리를
더 보기

1067 화

두 사람의 영상이 업로드된 후 빠르게 검색어 순위에 올라갔다. 연관 검색어마저도 순위에 올라갔고 온통 ‘ㅋㅋㅋㅋㅋㅋㅋ'뿐인 댓글을 보니 괜히 음성지원 되는 것 같았다.단오혁 옆에 앉은 강하랑도 꽤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절반 가리고 있었지만 동그랗고 초롱초롱한 두 눈망울은 그녀가 어떤 미모의 소유자인지 상상이 가게 했다.신비한 느낌에 사람들의 상상은 끝없이 펼쳐졌다. 겨우겨우 단오혁의 미모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은 강하랑이 누군지 추측하기 시작했다.일부 사람들은 강하랑을 단오혁의 여자 친구라고 추측했다.[여친이
더 보기

1068 화

두 사람은 지금 SNS에서 어떤 말들이 오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강하랑은 양 팀이 게임 캐릭터 선택하고 있는 틈을 타 단오혁에게 투덜댔다.단오혁이 자리를 착각하고 그녀와 함께 시선 강탈인 자리에 앉은 일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다.나중에 70세가 되어서도 잊지 않고 새언니와 단오혁의 아이 앞에서 오늘 일을 이야기해 줄 생각이었다.정말이지... 너무 창피했다.강하랑뿐만 아니라 이미 카메라가 익숙한 단오혁마저도 창피하게 느껴졌다.그저 겉으로만 담담하게 보일 뿐이다.옆에서는 여전히 강하랑의 공격성을 띤 투덜거
더 보기

1069 화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었던 터라 단오혁이 건넨 컵을 받지 못했다.그런 그녀의 모습에도 단오혁은 화를 내는 법 없이 그저 컵을 든 손을 내리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이따 목이 마르면 알아서 마셔.”마땅히 놓을 자리가 없어 경기 내내 들고 있어야 하지만 단오혁은 귀찮은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정말이지 너무도 신경 쓰였다.강하랑은 다시 한번 자신이 했던 말에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그러고는 두 손으로 단오혁이 사 온 물컵을 받으면서 말했다.“고마워요, 오빠.”단오혁은 왜 그러냐는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조금 전까지 투덜대면서 그에
더 보기

1070 화

서해시.강하랑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다음 연바다도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가 가십거리에 관심 있어서 알게 된 것은 절대 아니다. 이번 일도 다리가 부러져 병원 침대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는 심심한 영혼 덕분에 알게 되었다.앨런은 흥미로운 가십거리 하나 발견한 순간 곧장 연바다와 공유했다. 누군가의 고양이가 싸우는 영상까지 공유할 정도였다.연바다는 싫어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괜히 그를 차단했다가는 중요한 소식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오늘도 회의를 끝내고 나와 보니 앨런의 대화창에 30여 개의 메시지가 쌓여 있었다. 그
더 보기
이전
1
...
105106107108109
...
14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