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41 - 챕터 1050

1393 챕터

1041 화

“응?”강하랑은 의아한 표정으로 머리를 들었다. 연바다가 복잡한 얼굴로 망설이는 것을 보고는 우물거리던 음식을 삼키면서 되물었다.“왜 그러는데?”그녀는 어젯밤 헤어지기 전에 했던 말을 잊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연바다는 다시 말을 꺼낼지 말지 망설였다.아무것도 모르는 척 은근슬쩍 넘어가는 건 연바다도 원하는 바였다. 강하랑은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하룻밤 지나면 잊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괜히 말을 꺼내서 화를 돋울 필요는 없었다.‘그런데 왜 나는 이대로 넘어가지 못하는 거야...’연바다는 자세를 바로 했다. 그리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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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2 화

“회사의 일은 급하지 않아.”연바다가 테이블에 기대어 앉아 한 손은 테이블에 놓고 작은 은색 동전을 손에 쥐고 매만졌다.아무렇지 않은 태도였지만 맞은 편에 앉은 강하랑은 압박감을 느끼고 말았다.그래서 음식도 다 맛없게 느껴졌다.연바다는 그녀의 불쾌함을 보지 못했는지,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입꼬리를 올려 씨익 웃었다.“전에 얘기했잖아. 100%의 확신이 없으면 똑같은 문제에 쉽게 도전하지 않을 거라면서. 하랑아, 넌 지금 100%의 확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잖아.”예전의 그는 용기가 없었다.아주 당연하게 단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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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화

“아까 하랑이, 네가 했던 말을 잊은 거야?”연바다는 전혀 화를 내지 않고 평소처럼 담담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강하랑은 미간을 찌푸렸다.아까 무슨 말을 했더라?그녀가 한 말은 거의 다 연바다와 관련 있는 얘기였는데 갑자기 연유성이 왜 등장하는 거지?강하랑의 혼란은 오래 가지 않았다.연바다는 손에 들고 있던 동전을 약간 느슨하게 쥐고 약간 의외라는 듯 얘기했다.“널 납치한 그 지승현 씨가 안 알려줬어? 연유성이 네 전남편이라고?”강하랑은 놀란 기색을 그대로 얼굴에 드러냈다.동그란 눈을 커다랗게 뜬 강하랑은 이상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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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4 화

마치 지금처럼 말이다.물론 이번 두통은 그녀 때문은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두통이긴 했지만 연바다의 화제를 피하고 싶었던 것은 확실했다.하지만 가만히 있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가 한 말을 생각하게 되었다.연유성이... 그녀의 전남편이라니.그럼 요즘 그와 만날 때 익숙함이 들었던 게... 이것 때문이었나?강하랑은 침대에 누워 위의 전등을 바라보면서 흘러가는 대로 생각했다.만약 연유성이 정말 전남편이라면 강하랑은 그녀의 말대로 연유성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강하랑은 재결합을 원하지 않으니까.그녀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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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 화

“...”강하랑은 순식간에 할 말을 잃었다.그녀는 문앞에 서서 약간 머뭇거렸다. 남자의 시선이 너무 뜨거워서, 그녀가 만족스러운 대답을 꺼내놓지 않으면 떠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것만 같았다.입술을 달싹인 그녀가 시선을 들었다.“일단 떨어져서 지내자. 이런 일에 구체적인 기간을 정하는 건 안 좋으니까. 일단 네가 말한 건 생각해 봤어. 연유성 쪽은 이제 선을 그을게. 일 외에 다른 사적인 만남을 가지지 않을게.”강하랑은 사실 연바다와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고 싶었다.하지만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다.서로 모른 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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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 화

강하랑이 제때 대답하지 못하자 연바다의 낯색은 점점 어두워졌다.머뭇거린다는 것은 부정적인 답안일 확률이 높았다.그건 이미 강하랑의 대답이었다.연바다도 알 수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확실한 답을 얻고 싶었다.그는 강하랑을 쳐다보면서 목이 타들어 가는 기분을 느꼈다. 마치 사막에서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못한 여행객 같았다.그래도 결국 그 말을 뱉었다.“하랑아... 싫어?”강하랑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만약 연바다가 한 달 전에 물어봤다면, 혹은 며칠 전이었다면, 강하랑은 바로 대답했을 것이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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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7 화

“...뭐라고?”남자는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강하랑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얼른 달려와 묻는 것 같았다. 다만 그 물음이 조심스러워 보였다.강하랑은 원래의 동작을 유지한 채 등 뒤의 연바다에게 얘기했다.“네 탓이 아니니까 미안하다고 할 필요 없다고. 아까는 그저 놀라서... 그리고 몸이 안 좋아서...”두통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불쑥불쑥 찾아온다. 아무리 그녀의 머리가 단단하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그녀는 눈을 감고 두통이 나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다만 그런 말을 할 힘도 없었다.아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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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8 화

강하랑은 핸드폰에 쏟아지는 문자를 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그녀는 입꼬리를 올려 단오혁이 보낸 사진을 확인했다.첫 장은 게스트 석 티켓이었다.그리고 이어지는 사진은 현장의 사진들이었는데 여러 가지 조명들을 보면 분위기가 좋다는 게 알렸다.이윽고 그는 영상까지 보냈다.KVL시합은 모두 4일 동안 이루어지는데 오늘은 첫째 날이다.단오혁이 보낸 것은 6개 팀의 출전 영상이었다. 사회자의 격앙된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몰입이 되어 현장에 있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좋아하는 팀원을 응원하면서 그들이 트로피를 안을 수 있길 기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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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 화

며칠의 시간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러기에 강하랑은 지체하지 않고 얼른 짐을 싸서 떠났다.단오혁이 보낸 문자를 보면 오늘이 경기 첫날이었다. 4일 동안 열리는 경기이기에 성운에서는 조금 오래 있을 것 같았다.경기를 다 보자마자 바로 당일에 돌아올 것도 아니고.혹시 사람들의 경기가 새벽까지 이어진다면 호텔을 잡아 휴식하지도 못하고 차를 잡아 얼른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니 약간 웃겼다.게다가 강하랑은 가서 단오혁의 경기만 볼 게 아니었다.성운은 산과 물이 깨끗한 도시다. 서해와 마주한 경계에는 습지공원도 있는데 마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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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 화

성운으로 가는 길은 아주 무탈했다. 성수기가 지난시기였기에 대부분 관광객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 상태라 길이 막히진 않았다. 그래서인지 강하랑이 해외에서 보던 뉴스 영상과 많이 달랐다.그녀가 해외에서 봤던 뉴스 영상은 사람이 지나갈 틈도 없이 빽빽한,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도로였다.직접 여행을 하고 돌아와 보니 영상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그녀는 알게 되었다.사람도 많지 않았고 주위엔 리모델링을 끝낸 건물들이 그녀의 눈을 반짝이게 했다. 만약 급하지 않았다면 근처를 산책하면서 사진을 찍고 싶었다.서해에서 성운으로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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