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21 - 챕터 1030

1393 챕터

1021 화

자신이 선택한 단어가 실례되는 것 같았는지 강하랑은 연유성이 입을 열기 전에 말을 보탰다.“제 뜻은 LC그룹도 대표님이 열심히 가꾼 회사인데, 기분이 이상하지는 않은지...”“괜찮아요.”강하랑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깨달은 연유성은 그녀가 말을 마치기 전에 대답했다. 그녀의 눈빛만 봐도 감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반대로 그녀는 연유성의 대답을 믿지 못했다. 공든 탑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빼앗겼는데, 그 속이 오죽하겠는가?아무리 해외에 있었다고 해도 그녀는 서해의 상황에 대해 조금 알았다. 서해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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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강하랑의 크게 뜬 눈을 보고 연유성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새우회를 힐끗 보면서 대답했다.“회는 주식으로 먹으면 안 돼요. 전에 별로 먹어본 적 없으면 더 안 되고요. 그러다 탈이 날 수도 있어요. 사랑 씨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단 대표님이 저를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오늘은 이것만 먹어요.”사실 단이혁은 핑계에 불과했고, 그저 연유성이 걱정돼서 못 먹게 하는 것이었다. 어쨌든 그녀가 병원에 가기를 원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감기 하나 걸려도 그렇게 힘든데,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 나면 더욱 힘들 것이다.연유성의 말이 맞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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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화

그녀의 기분을 달래듯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는 차마 거부할 수 없게 했다. 얼굴도 순간 화르르 붉어졌다.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이 자리에 그녀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더라면, 아마 그 사람도 다정하기 그지없는 목소리에 차마 거절하지 못했을 거라고.입을 벙긋거리던 강하랑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한참 머뭇거리다가 헛기침을 내뱉은 뒤 말을 뱉어냈다.“저기... 그건 다음에 다시 얘기해요. 일단은 앞에 있는 음식부터 먹어요. 음식을 낭비하는 건 아주 나쁜 거라서요.”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머리를 푹 숙인 채 앞접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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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화

GN은 비록 HN 그룹보단 달리지만 주얼리 업계에선 HN 그룹에 절대 뒤처지지 않았다.GN이 주얼리 업계에서 탑이라면 HN 그룹은 종합적인 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따내고 있는 회사였다.만약 연유성이 한 가지에만 몰두한다고 해도 미래에 좋은 성과를 무조건 따낼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었다.“GN 쪽은 이미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그러니 제가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죠.”강하랑은 의외의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연유성이 마치 노후까지 철저하게 준비해둔 어르신처럼 말했기 때문이다.그는 느긋한 모습으로 의자에 등을 기대앉아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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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화

“대표님.”턱을 괸 강하랑은 배시시 웃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어쨌든 오늘은 대표님이 제 시간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럼 이번 달 임무에서 한 장을 빼주시면 안 될까요?”말끝에 애교를 섞으며 눈을 반짝이곤 해맑게 웃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었다.다시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이 생긴 연유성은 일부러 모른 척 천연덕스레 말했다.“그 말은 오늘 이 식사 자리 때문에 사랑 씨 시간을 낭비했다는 거예요?”마지막 한 마디에 그는 사실 섭섭한 마음을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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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화

그냥 친한 사이도 아니다.“혹시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요?”생각에 잠겨있던 그녀의 귀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잠시 멈칫하던 그녀는 그제야 이미 주차장까지 내려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두 사람은 따로 운전해서 왔다. 지금 두 사람에겐 여기서 헤어지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기는 선택밖에 없었다.고민하던 와중에 남자의 목소리가 또 한 번 들려왔다.“아직 떠오르는 곳이 없으면 제가 추천하는 곳으로 가볼래요?”강하랑은 눈썹을 튕겼다.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연유성이 느긋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이미 사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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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화

목적지 없는 드라이브라니.조수석에 앉은 강하랑은 그의 말에 바로 고개를 돌려 그를 보지 않았다. 그저 태연하게 뒤로 휙휙 지나가는 창밖의 풍경을 보았다.서해는 비록 빠르게 발전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시 원래의 모습을 잃은 건 아니었다.원래의 모습에서 나무와 꽃을 더 많이 심었다. 그래서인지 멀리서 보면 마치 숲속에 높은 빌딩이 세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아름다운 자연과 현시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층 건물의 조합이라.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어울렸다.만약 정말로 아무런 목적지도 없이 운전하는 거라면,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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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화

툭 내뱉은 그녀의 말은 오래된 친구를 대하는 것 같았다.연유성은 익숙한 호칭에 살짝 멈칫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렸다.시선을 떨군 채 자신의 옷깃을 꼭 잡고 있는 강하랑을 보며 목울대를 움직였다. 그윽하게 그녀를 보고 있었지만 이미 신경이 온통 거리에 팔린 강하랑은 그 시선을 알 길이 없었다.“지난번 단 대표랑 같이 사랑 씨 찾으러 왔을 때 승우가 알려줬어요. 사랑 씨도 알다시피 이곳은 지씨 가문의 구역이거든요. 그래서 승우가 이곳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죠.”낡은 동네가 지씨 가문의 것이라는 것은 사실 과장된 말이다. 여하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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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낡은 동네의 거리는 아주 북적거렸다. 길가의 노점상들은 대부분 음식을 팔고 있었다.입구 쪽엔 옷과 신발을 팔고 있었다. 전부 싸게 처리하는 것들이었고 가격 흥정은 사절한다는 글이 상자에 쓰여 있었다. 사장은 의자에 앉아 확성기를 틀어놓고 있었다.만약 다른 곳에서 이런 확성기 소리를 들었다면 강하랑은 아주 시끄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붐비는 이곳에서 들으니 더욱 뭔가 구경할 마음이 생기는 기분이었다.사람이 붐비는 곳엔 당연히 여러 가지 시끄러운 소리가 배경음악으로 깔려야 했다.옷 파는 곳을 지나치자 중간엔 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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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화

가족끼리 온 사람도 있었고, 강하랑과 연유성처럼 젊은 커플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의자에 앉아서 고른 것이 아닌 인형을 꺼내는 사장님 곁에 다가가서 고르는 사람도 있었다.이 속도라면 두 사람이 밥을 먹고 나오기도 전에 원하는 인형이 다 팔리게 될 것이다.자리가 있든 말든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에 드는 인형을 손에 넣여야 했다. 마음에 드는 인형이 아니라면 색칠을 예쁘게 해도 속상할 것 같았다.연유성의 건의에 강하랑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들어 사장님이 꺼내고 있는 인형을 짚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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