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01 - 챕터 1010

1393 챕터

1001 화

바람은 점점 더 세게 불었다. 어깨에 둘린 겉옷이 당연하게 느껴지게.나오기 전에 단시혁이 그녀에게 물었었다. 겉옷을 하나 챙기지 않겠냐고 말이다. 귀찮았던 그녀는 입원 병동 건물과 주차장 사이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다며 그냥 가자고 했다.곰곰이 생각하던 단시혁은 일리가 있음을 느끼고 그녀가 하자는 대로 했다.다만 그 누구도 연바다를 여기서 마주쳐 시간을 지체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더군다나 상대는 이미 겉옷을 벗어 강하랑의 어깨에 둘러주었다. 지금 당장 겉옷을 벗는다면, 그건 연바다에게 꼴을 주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었다.당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3-28
더 보기

1002 화

한때 시어스를 장악하던 사람이 굳이 이런 거짓말을 해서 뭐하겠는가.더군다나 연바다가 말했다시피 그 동네에 지승현이 심어둔 사람이 있다면 도둑으로 몰려 쫓겨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가 아무리 비싼 옷을 입고 있다고 해도 오래된 동네의 사람들은 애초에 그게 어느 브랜드 옷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심지어 백화점에 입장을 해도 유명한 브랜드가 맞는지도 모를 가능성이 아주 컸다. 그들은 그저 옷감과 디자인이 일반 옷과 다르다고 느낄 뿐이다.어쩐지.연바다가 그 낡은 동네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머릿속에 상상해보니 강하랑은 저도 모르게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3-28
더 보기

1003 화

“가려고?”단시혁의 두 눈이 그녀의 어깨에 걸린 겉옷에 고정되었다. 그는 제자리에 서서 먼저 입을 열었다.강하랑은 단시혁이 갑자기 왜 이런 당연한 질문을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일단 대답했다.“가야죠. 병원에 계속 남아 있어서 뭐하게요? 차가운 바람이나 계속 맞고 있으라고요?”그녀의 말에 단시혁이 나직하게 웃었다.“난 또 우리 막내가 저 사람이랑 같이 가려고 미리 나한테 언질 주려고 온 줄 알았지.”그러면서 어느새 자조적인 눈빛을 보이었다.지승현이 강하랑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대충 강하랑을 데리러 낡은 동네로 가는 길에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3-28
더 보기

1004 화

급정거를 하는 탓에 방심하고 있던 강하랑은 그대로 관성에 의해 앞으로 몸이 쏠리게 되었다. 다행히 안전 벨트가 그녀를 단단히 붙잡아 주고 있었다.“미안해.”그제야 정신을 차린 단시혁은 바로 사과했다.“오빠가 미안해.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어. 미안해.”따분한 연구실에서만 박혀 있던 사람이 이 정도로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었다.강하랑은 물론이고 감정을 드러낸 단시혁마저도 믿기 어려웠고, 후회했다.다행히 도로는 한적하여 지가는 차가 몇 대 없었다. 마침 신호등이 있는 근처 사거리이기도 했기에 별다른 위험은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3-28
더 보기

1005 화

강하랑의 건물 주차장엔 몇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전부 그녀의 소유이니 기분에 따라 아무거나 운전해서 가면 되었다.전부 새 차인 건 아니었다. 그중 두 대는 단이혁이 예전에 몰고 다니던 차였다. 강하랑의 집 인테리어 봐주러 타고 오면서 주차해둔 것인데 그 뒤로 가져간 적이 없었다.어차피 그에겐 차도, 시계도 아주 많았다. 두 대를 동생에게 준다고 해서 티가 나는 것은 아니니 그대로 준 것이다.강하랑은 차에 별다른 흥미가 없었다. 대충 손에 잡히는 차 키를 들고 삐삑 소리가 나는 것을 탔다.그녀는 고분고분 단시혁의 말에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3-28
더 보기

1006 화

단이혁은 강하랑에게 단유혁보다 더 친한 오빠였기에 당연히 숨길 생각이 없었다.병원에 가서 연바다를 만나러 갈 거란 것도 숨김없이 말해주었다.더구나 그녀가 만나면 안 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도 아니었기에 딱히 숨길 필요도 없었다.간단하게 설명한 뒤 단이혁의 음성이 들려왔다.“사랑아, 연바다와 잘 이야기해 보겠다는 건 오빠도 말리지 않아. 다른 오빠들도 네 생각에 찬성해. 하지만 이 오빠는 말이야, 네가 유혁이랑 함께 갔으면 해. 그리고 바닷가 별장에 굳이 갈 필요도 없어. 대화는 밖에서, 대충 카페에서 해도 되는 거잖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3-28
더 보기

1007 화

단홍우는 올해 아홉 살이 되어 4년 전보다 키가 많이 컸다.강하랑은 단씨 가문 사람들 사이에서 키가 작은 편이었지만 아홉 살짜리 아이와 안고 있으니 조금 위로가 되는 것 같았다.자기보다 키가 작은 사람은 거의 없었으니까.단홍우가 아홉 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강하랑은 깜짝 놀랄 것이다.요즘 애들은 뭘 먹고 이렇게 빨리 키가 크는 것이냐고. 어떻게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나이에 키가 이렇게 크냐고 말이다.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강하랑이 학교를 다닐 때, 중학교 학생들도 키가 이 정도로 크지는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단홍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더 보기

1008 화

강하랑은 앨런의 병실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주요한 원인은 두 사람이 나눌 대화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앨런과 장난삼아 말싸움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자기 때문에 이렇게 다친 앨런을 보고 있자니 말싸움을 할 수도 없었다.그래서 앨런이 병상에 누워서 하소연하면 강하랑은 그저 옆에서 들어주었다.사실 재미는 없었다.푸른 눈동자의 앨런은 조용한 강하랑의 모습을 처음 보게 되었다.원래는 강하랑 앞에서 불쌍한 척해서 강하랑의 동정을 사려고 했지만 그게 선을 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 보니 두 사람의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더 보기

1009 화

강하랑은 단유혁이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몰랐다.하지만 단유혁에게 숨길 것도 없었기에 시어스에서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얘기해 주었다.해외에서 요리를 해본 적은 있긴 하나 다 연바다가 없을 때 한 것이었다.연바다가 그 장면을 본다면 또 강하랑은 요리할 줄 모른다고 할 것이고 자칫하면 주방에 불을 지르게 될지도 모른다.못한다는 말을 많이 들으니 강하랑은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그 말을 들은 단유혁은 어이가 없었다.강하랑은 단유혁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얘기했다.“오빠, 사실 내가 한 요리도 꽤 맛있어요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더 보기

1010 화

침묵하던 단유혁은 결국 강하랑이 연바다에 대한 마음을 물어보았다.단이혁에게서 들은 바에 의하면, 지승현이 예전의 일을 모두 강하랑에게 알려주었다고 한다.하지만 강하랑과 연바다의 언행을 보면,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모양이었다.설마 강하랑이 연바다를...그런 생각에 단유혁은 그대로 굳어버렸다.단씨 가문 사람들은 차라리 연유성과의 재결합이 낫다고 생각하지, 양의 탈을 쓴 늑대 같은 연바다는 죽어도 반대할 기세였다. 이 자식은 예전부터 잔인했다. 지금은 본성을 잘 숨기고 있는 듯했지만 언제 다시 날카로운 이를 드러낼지는 모르는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더 보기
이전
1
...
99100101102103
...
14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