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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바람은 점점 더 세게 불었다. 어깨에 둘린 겉옷이 당연하게 느껴지게.

나오기 전에 단시혁이 그녀에게 물었었다. 겉옷을 하나 챙기지 않겠냐고 말이다. 귀찮았던 그녀는 입원 병동 건물과 주차장 사이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다며 그냥 가자고 했다.

곰곰이 생각하던 단시혁은 일리가 있음을 느끼고 그녀가 하자는 대로 했다.

다만 그 누구도 연바다를 여기서 마주쳐 시간을 지체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상대는 이미 겉옷을 벗어 강하랑의 어깨에 둘러주었다. 지금 당장 겉옷을 벗는다면, 그건 연바다에게 꼴을 주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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