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981 - 챕터 990

1393 챕터

0981 화

담담한 어투로 앨런의 병문안을 가보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강하랑이 납치된 데엔 전부 연바다의 탓이라고 말하고 있었다.그도 예전에 사람을 시켜 연유성의 친구를 데려가 피떡으로 만들지 않았는가.연유성의 말은 맹수의 꼬리를 밟고 수염을 뽑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맹수는 이빨 빠진 나약한 맹수였다.연씨 가문에서 쫓겨나고 모든 인맥과 세력은 전부 시어스에 있었으니 서해에서 연바다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없었다.그가 막무가내로 행동할 수 있었던 건 전부 배후에 든든한 자본가와 인맥이 있어서였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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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2 화

“하긴.”지승우는 가볍게 혀를 차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쯧, 난 그래도 미친 형을 꽤 대단한 놈으로 보고 있거든. 다른 건 우리한테 달려도, 숨는 건 정말로 쥐새끼처럼 교활하게 잘 숨어.”물론 지승현은 지금 건물 안에만 숨어있어 잘 숨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웠다.건물 안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강하랑을 찾지 못하지 않았는가?상황으로 봐서는 연바다가 강하랑을 데리고 나올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예전에 서해를 주름잡던 사람이긴 했지만, 혼란 속에서 강하랑의 종적을 찾아낸다고 해도 지승현이 순순히 강하랑을 내어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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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3 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옆에서 자신을 향한 사나운 시선을 느꼈다.정말이지 상대가 의도를 알아챘다고 해도 바로 본색을 드러내다니.지승우는 어깨를 으쓱였다.상대가 이미 의도를 알아챘는데 굳이 계속 연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겠는가?핸드폰 너머엔 평온한 음성이 들려왔다.“사실 별건 아니야. 그냥 둘째 형님한테 한 마디만 전해줘. 사랑 씨는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내가 잘 돌보다가 목적을 이루면 제때 집으로 돌려보낼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해줘.”‘걱정하지 말라고?'‘웃기는 소리.'옆에서 듣고 있던 단이혁은 하마터면 육두문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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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4 화

지승현은 아직 그런 단이혁의 마음을 잘 모르는 듯했다. 그저 단이혁이 자신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한다는 것만 알 뿐 강하랑의 가족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그래서 단이혁의 협박을 들었을 때도 개의치 않아 한 것이다.“둘째 형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사랑 씨가 저랑 함께 있다가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둘째 형님은 고사하고 제가 제일 먼저 자신이 용서 안 될 것 같네요.”‘허...'‘말은 잘하지.'단이혁은 속으로 비웃었다. 그러면서 창밖의 낡은 동네를 보았다.“그래요? 그런데 왜 어젯밤에 행동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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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5 화

“전 하랑 씨가 유리 멘탈이라 무슨 이야기를 하든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랑 씨는 오히려 맨탈이 강한 사람이죠. 연 대표님과 옆에 계신 분들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살짝 즐거움이 느껴지는 담담한 목소리는 사정없이 연유성의 마음을 후벼팠다.“어쨌든 하랑 씨도 예전에 그쪽이 저지른 악행 속에서도 살아남았잖아요. 나중에 해외에서 어떤 고생을 하며 살았는지는 단 대표님도 잘 아시고 말이에요. 그런데 왜 하랑 씨를 위해서 그랬다는 핑계로 하랑 씨에게 과거를 알 권리를 주지 않는 거죠?”“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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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6 화

지승우를 따라가던 연유성과 단이혁은 서로 마주 보더니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아까보단 분위기도 많이 풀려있던 터라 남자의 목소리에도 웃음기가 묻어나 있었다.“그 많은 식당들 전부 먹어본 거야?”연유성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고개를 돌려 지승우를 보았다.“당연한 거 아냐?!”다른 건 몰라도 놀고먹는 부분에선 지승우가 1등이었다.이 근처 맛집은 물론 서해의 곳곳을 누비며 놀러 다녔다. 서해는 그에겐 제2의 한주와 다를 바 없는 도시가 되었다.클럽 정보에 대해서도 아주 빠삭했다. 어느 클럽에 예쁜 여자들이 많이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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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7 화

평소에 거만한 모습만 봐왔던 그들은 누군가에게 쫓겨나는 연바다의 모습을 처음 목격했다.쫓겨날 때 연바다는 욕설을 중얼거리기도 했다.이런 모습을 언제 볼 수 있겠는가?구경을 좋아하는 지승우는 물론이고 옆에 있던 연유성과 단이혁마저 호기심에 고개를 돌렸다.주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목을 빼 들고 구경했다.다만 거리가 좀 있었던 터라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었다.남자는 보기 드문 화난 얼굴을 하곤 이내 마지못해 자리를 떴다.왜 쫓겨난 것인지는 몰랐다.“일단 먹어. 이따가 무슨 일인지 알게 되겠지.”이 가게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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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8 화

소문은 퍼지고 퍼져 어느새 진실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과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믿을 것이 되지 못했다.손님들이 떠드는 목소리도 완전히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음식을 많이 주문한 탓에 지승우는 지금도 다 먹지 못한 상태였다.어차피 급할 것도 없으니 그는 천천히 씹어 먹었다.단이혁의 질문에 그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말했다.“분명 그 이유로 쫓겨난 건 아니겠죠. 그 미친놈이 뭘 훔치기 위해 여기로 온 건 아니잖아요. 아무리 연씨 가문에서 쫓겨났다고 해도 그럴 정도는 아니라고 보거든요.”단이혁은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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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9 화

한편, 연유성과 닮은 사람은 여전히 기분이 미묘했다.연바다는 새벽 4시부터 지금까지 눈을 뜬 채로 돌아다니고 있었다.오래된 동네는 길이 복잡했고 지승우의 짐작대로 처음 2시간 동안 낡은 아파트 건물 주변만 빙빙 돌았다. 누군가가 일부러 길을 막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겨우겨우 계단 입구를 찾았다고 해도 정확한 계단 방향을 몰랐다.그렇게 길을 찾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날은 점점 밝아져 아침이 되었다.해가 서서히 뜨자 복도로 여러 가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그는 딱히 신경 쓰지 않은 채 계속 머리를 굴리며 길을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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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0 화

강하랑은 오래 생각에 잠겨 있지 않았다. 그녀는 문가에 서 있는 지승현을 힐끗 보더니 입술을 깨문 채 천천히 다가갔다. 어쨌든 지금은 살고 봐야 했기 때문이다.그녀는 지승현에게 ‘감금’당한 것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고생한 것은 아니다.지금으로서 불만이라고 할 만한 것은 배고프다는 것밖에 없었다. 그것도 물론 그녀가 안 먹은 탓이기는 하지만 말이다.“가요, 먼저 밥 먹고 얘기하자고 했잖아요.”지승현이 몸을 흠칫 떨면서 제자리에 굳어버린 것을 보고 강하랑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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