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0985 화

Penulis: 비유
last update Terakhir Diperbarui: 2024-03-23 19:00:00
“전 하랑 씨가 유리 멘탈이라 무슨 이야기를 하든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랑 씨는 오히려 맨탈이 강한 사람이죠. 연 대표님과 옆에 계신 분들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살짝 즐거움이 느껴지는 담담한 목소리는 사정없이 연유성의 마음을 후벼팠다.

“어쨌든 하랑 씨도 예전에 그쪽이 저지른 악행 속에서도 살아남았잖아요. 나중에 해외에서 어떤 고생을 하며 살았는지는 단 대표님도 잘 아시고 말이에요. 그런데 왜 하랑 씨를 위해서 그랬다는 핑계로 하랑 씨에게 과거를 알 권리를 주지 않는 거죠?”

“이 세상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0986 화

    지승우를 따라가던 연유성과 단이혁은 서로 마주 보더니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아까보단 분위기도 많이 풀려있던 터라 남자의 목소리에도 웃음기가 묻어나 있었다.“그 많은 식당들 전부 먹어본 거야?”연유성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고개를 돌려 지승우를 보았다.“당연한 거 아냐?!”다른 건 몰라도 놀고먹는 부분에선 지승우가 1등이었다.이 근처 맛집은 물론 서해의 곳곳을 누비며 놀러 다녔다. 서해는 그에겐 제2의 한주와 다를 바 없는 도시가 되었다.클럽 정보에 대해서도 아주 빠삭했다. 어느 클럽에 예쁜 여자들이 많이 오는

    Terakhir Diperbarui : 2024-03-23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0987 화

    평소에 거만한 모습만 봐왔던 그들은 누군가에게 쫓겨나는 연바다의 모습을 처음 목격했다.쫓겨날 때 연바다는 욕설을 중얼거리기도 했다.이런 모습을 언제 볼 수 있겠는가?구경을 좋아하는 지승우는 물론이고 옆에 있던 연유성과 단이혁마저 호기심에 고개를 돌렸다.주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목을 빼 들고 구경했다.다만 거리가 좀 있었던 터라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었다.남자는 보기 드문 화난 얼굴을 하곤 이내 마지못해 자리를 떴다.왜 쫓겨난 것인지는 몰랐다.“일단 먹어. 이따가 무슨 일인지 알게 되겠지.”이 가게의 음식

    Terakhir Diperbarui : 2024-03-23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0988 화

    소문은 퍼지고 퍼져 어느새 진실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과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믿을 것이 되지 못했다.손님들이 떠드는 목소리도 완전히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음식을 많이 주문한 탓에 지승우는 지금도 다 먹지 못한 상태였다.어차피 급할 것도 없으니 그는 천천히 씹어 먹었다.단이혁의 질문에 그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말했다.“분명 그 이유로 쫓겨난 건 아니겠죠. 그 미친놈이 뭘 훔치기 위해 여기로 온 건 아니잖아요. 아무리 연씨 가문에서 쫓겨났다고 해도 그럴 정도는 아니라고 보거든요.”단이혁은 할 말을 잃었다.

    Terakhir Diperbarui : 2024-03-23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0989 화

    한편, 연유성과 닮은 사람은 여전히 기분이 미묘했다.연바다는 새벽 4시부터 지금까지 눈을 뜬 채로 돌아다니고 있었다.오래된 동네는 길이 복잡했고 지승우의 짐작대로 처음 2시간 동안 낡은 아파트 건물 주변만 빙빙 돌았다. 누군가가 일부러 길을 막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겨우겨우 계단 입구를 찾았다고 해도 정확한 계단 방향을 몰랐다.그렇게 길을 찾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날은 점점 밝아져 아침이 되었다.해가 서서히 뜨자 복도로 여러 가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그는 딱히 신경 쓰지 않은 채 계속 머리를 굴리며 길을 찾고

    Terakhir Diperbarui : 2024-03-23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0990 화

    강하랑은 오래 생각에 잠겨 있지 않았다. 그녀는 문가에 서 있는 지승현을 힐끗 보더니 입술을 깨문 채 천천히 다가갔다. 어쨌든 지금은 살고 봐야 했기 때문이다.그녀는 지승현에게 ‘감금’당한 것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고생한 것은 아니다.지금으로서 불만이라고 할 만한 것은 배고프다는 것밖에 없었다. 그것도 물론 그녀가 안 먹은 탓이기는 하지만 말이다.“가요, 먼저 밥 먹고 얘기하자고 했잖아요.”지승현이 몸을 흠칫 떨면서 제자리에 굳어버린 것을 보고 강하랑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그

    Terakhir Diperbarui : 2024-03-24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0991 화

    강하랑은 만두를 입에 대지 않고 젓가락으로 찢어냈다. 아쉽게도 강하랑이 먹고 싶지 않았던 돼지고기 만두였다.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지승현은 아무 말도 없이 그녀의 앞접시를 가져갔다. 그리고 생선 만두가 담겨 있던 접시를 그녀에게 밀어줬다.“먹어요.”그는 담담하게 말하고 나서 돼지고기 만두를 먹기 시작했다.강하랑은 생선 만두를 앞에 두고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뒤늦게 그의 행동이 지나치게 다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이 사람처럼 다정한 납치범은 세상에 둘도 없을 거야. 어휴... 음식을 낭비하지 않았으니 된 건가?’강하

    Terakhir Diperbarui : 2024-03-24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0992 화

    마지막 영상에는 4년 전 강하랑이 바다에 뛰어들던 장면이 담겨 있었다. 물론 부두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상처받은 척 무서운 인상의 남자에게 ‘복수’하려는 모습도 포함해서 말이다.아쉽게도 그곳의 CCTV 영상은 선명하지 않았다. 더구나 시간도 오래 지나서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충 알아볼 수 있는 정도였다. 안 그러면 무조건 그때의 상황에 다시 한번 겁먹었을 것이다.강하랑은 영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도 충격받았다. 그녀는 심지어 영상 속의 사람이 자신이 맞는지, 그리고 연바다는 연바다가 맞는지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론

    Terakhir Diperbarui : 2024-03-24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0993 화

    점심 식사가 끝난 다음 지승현은 약속대로 단이혁에게 연락했다.단이혁 등은 어제 강하랑이 사라진 곳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었다. 점심 식사도 근처의 골목 식당에서 해결했다.한 가지 예외인 것은 보기에는 허름한 골목 식당의 손맛이 장난 아니라는 것이다.기름때로 가득한 테이블을 보고 단이혁과 연유성은 굶기를 선택했다. 두 사람은 그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승우가 두 사람을 억지로 앉혔고, 그들도 어쩔 수 없이 젓가락을 들었다. 그러고는 완전히 매료되고 말이다.그들이 그릇을 깨끗이 비울 때쯤 지승현에게서

    Terakhir Diperbarui : 2024-03-24

Bab terbaru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1393 화

    강하랑은 붓으로 그리는 그림을 시도해 본 적이 없었다.비록 현지에 있었지만 서양의 유화가 색감이 진하고 화려한 것이 더 잘 어울릴 수 있을 거 같다. 사진으로도 이미 한 폭의 유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이었지만, 그녀는 스스로 도전해 보고 싶었다.그래서 인터넷 영상을 따라 하나하나 연습하기 시작했다.첫눈이 내릴 때, 강하랑의 조금 만족스러운 첫 작품이 완성되었고 동시에 그녀의 다음 여행도 시작되었다.추위를 두려워하는 강하랑은 이번에는 남쪽으로 가지 않고 오히려 북쪽으로 향했다.그녀는 국내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로 가서 전에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1392 화

    굳이 단점을 말하자면, 이 마을의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점이었다.강하랑은 초등학교에 머무는 동안, 다 함께 아껴 쓰고 절약하며 지내느라 한 푼도 함부로 쓰지 않았다.이 여행에서도 같은 습관을 유지했다.그녀는 이 생활의 정취가 짙은 이 작은 마을이, 생활 리듬이 느리면서도 물가가 수도권 도시를 능가할 정도로 비쌀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정말 믿기 어려웠다.강하랑은 이곳에 한 달만 머물렀다.햇살이 따스한 날, 아파트의 작은 창가에 누워 맞은편 초등학교의 어린이날 예술 공연을 다 보고 나서야 집주인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다음 여행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1391 화

    강하랑은 설이 끝난 후 도망쳤다.그전에는 단이혁의 회사에서 잠시 일을 했다.솔직히 말해서, 연예인 지망생들의 외모는 정말로 훌륭했다.예쁜 여자들은 하얀 피부에 다리가 길쭉하고, 잘생긴 남자들은 몸매가 엄청 좋았다.정말로 선택해야 한다면, 강하랑은 평생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택할 것이다.자신의 플레이 본능을 억제하지 않고 자유롭게 놀고 싶었다.몸매 좋은 남자들이 강하랑을 ‘누나'라고 부르는 것도 정말 좋았지만 예쁜 여동생들이 그녀를 볼 때마다 인사하면서 미소를 짓는데, 그 미소는 정말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그녀는 돈도 많고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1390 화

    이것은 그녀가 예전에 행복했을 때와 다름없는 미소였다.예전 같았으면, 단유혁은 한숨을 돌리고는 강하랑을 따라 산책하고, 사진 찍고, 밥을 먹으러 갔을 것이다.하지만 최근에는, 그는 이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오빠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듯, 강하랑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녀는 머리를 기울이고, 차 문 앞에 기대어 말했다. "오빠, 나는 어떤 사람의 죽음 때문에 조금 슬펐던 건 인정하지만, 예쁘고 똑똑한 여동생이 쓰레기 같은 사람 때문에 죽고 살지 않을 거라는 걸 믿어줘, 알겠지?"그녀가 좋아했던 사람은 선행으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1389 화

    “하랑이는 추후 어떤 계획 있어?”단유혁은 질문을 피하며, 갑자기 화제를 전환했다.그는 강하랑의 시선을 따라 멀지 않은 해변을 바라보았다. 해변에서 햇볕을 받으며 배구를 치는 아이들과 얇은 옷을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청년들을 보면서, 이런 날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인생은 곧 걸어가는 과정에서의 수행이기에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사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주 단순하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음료를 마시며, 평화로운 햇살 아래에서 뛰어놀고 즐기는 것이다.이 외에 또 어떤 것이 있을까?그는 시선을 거두어 다시 강하랑에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1388 화

    “하지만 너 이 며칠 동안 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안심할 수가 없었어.”단유혁은 정희월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차를 몰고 가며 강하랑을 한 번 흘겨본 후 농담처럼 말했다.별장에서의 어조에 비해 지금은 많이 가벼워졌다.“아이구.” 강하랑은 깊게 한숨을 쉬며 손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아무리 말해도 난 과다 출혈로 다친 환자야. 휴식을 취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이 말은 당연히 둘러대는 말이었다.연바다에게 끌려갔을 때, 그녀의 팔 부상은 완벽하게 처치되어 있었고 이후에도 상처가 부딪혀도 다시 열리지 않았다. 병원과 별장에서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1387 화

    정희월이 원래 긴장을 풀었던 마음이 다시 조여졌다.그녀는 강하랑을 달래며 말했다. “하랑아, 너 왜 그런 걸 묻니? 그 장면은 보기 좋지 않아. 만약 집에서 지루하다면 오빠에게 데리고 나가서 놀거나 나와 함께 정원에 가서 꽃을 심자.”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필요가 있을까?정희월은 직접 산에 가본 적은 없지만 뉴스에서 온서애를 실어 나가는 장면을 보았다.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연씨 가문의 온서애도 그런 일을 겪었다면 산의 상황은 더 위험했을 것이다.비디오가 인터넷에 올라오지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1386 화

    강하랑은 단시혁이 돌아온 후 바로 퇴원을 했다.병원 창밖의 풍경이 좋기는 했지만 병원에 있는 것은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공기에서도 그녀가 싫어하는 냄새가 났다.그녀는 집에 가고 싶었다.단시혁의 행동은 매우 빨랐다.동생의 기분이 좋지 않고 잘 쉬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의사가 몸에 큰 이상이 없고 입원할 필요도 없다고 했으니 집에서 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그는 강하랑을 데리고 서해시에 있는 단씨 가문의 별장으로 돌아갔다.이곳에는 사람이 많아 그녀를 돌보기가 편했다.게다가 곧 설날이 다가와 그녀를 자신의 아파트로 보내는

  •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1385 화

    강하랑이 다시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것은 하얀 천장이었고, 귀에는 전자 기기의 소리가 들려왔다.공기 중에는 자극적인 소독약 냄새가 가득했고 그녀는 한참을 안정시키고 나서야 시선을 돌려 옆을 보았다.창밖의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고 그녀는 느리게 돌아가는 머리를 서서히 회전시켜 지금 자신의 상황을 완전히 이해했다--그녀가 미친 사람이라고 불렀던 그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그리고 그녀의 품에서 죽었다.그가 케인에게 묻히는 것을 그녀는 지켜보았다.이후로는 더 이상 누군가가 그녀를 데려가고 강제로 감금시키고 가족을 만나지 못하게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