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내 남편의 그녀의 모든 챕터: 챕터 371 - 챕터 380

1206 챕터

제371화

“네, 핫초코 세잔 주문 받았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네.” 진 비서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창문 가까이에 있는 자리를 발견하고 아이들에게 말했다.“아저씨랑 저기에 가서 앉자.”윤이는 얼른 달려가 진 비서의 옷자락을 잡았다.진 비서는 고개를 숙이자 핑크색이 도는 작은 주먹이 자신의 옷자락을 잡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주먹은 어찌나 작았는지 그의 손의 삼분의 일도 되지 않는 듯했다.하지만 이렇게 작은 손이 그의 옷자락을 꼭 잡고 있었다.꽤 큰 덩치를 갖고 있는 진 비서는 순간 마음이 조금 말랑해지는 것 같았다.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린아이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그는 윤이가 따라올 수 있을 정도로 발걸음을 늦추었다. 그리고 훈이를 한눈 보았다.남자아이는 역시 남자아이였다. 훈이는 그와 일정한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동생 곁을 지키고 있었는데 얼굴을 굳히고 있는 모습이 마치 어른 같았다.민재는 수현에게 경고를 받은 후로부터 더는 정신을 딴 곳에 팔지 않았다. 하지만 그 남자가 캐리어를 끌고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자 또 참지 못하고 저도 모르게 보려고 했다.하지만 아까 수현이 경고하던 시선이 떠오르자 간신히 충동을 눌러 참았다.그 남자가 캐리어를 끌고 그들의 곁에서 지나간 후에야 그는 몰래 고개를 들고 한눈 훑었다.원래 캐리어를 볼 줄 알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건 귀여운 두 아이의 뒷모습이었다.그리고 두 아이는 똑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고 있었다. 다만 색상이 다를 뿐이었다.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었구나. 왜 그렇게 많은 캐리어를 들고 다니는지 알 것 같았다.“만약 이번 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비행기 타지 마요.”맞은편에 앉은 남자가 또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민재가 정신을 차리자 수현이 서늘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발견하고는 안색을 확 바꾸고 재빨리 말했다.“정신을 똑바로 차릴게요.”만약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떠올리자 민재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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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상대방은 멈칫하더니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럼 조심해요.”“네, 고마워요.”윤아는 간신히 웃음을 지어내며 그녀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화장실에서 나간 후 윤아는 앞에 대기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리를 찾아 앉은 후 핸드폰을 꺼내 진 비서에게 문자를 보냈다.「진 비서님, 대기구에 오셨어요?」진 비서가 윤아의 메시지를 받았을 땐 이미 가게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 핫초코 세잔을 아직도 받지 못해 기다리는 게 꽤 짜증이 났었다.여기 효율 정말 너무 느리잖아?이때 윤아의 메시지를 받았다.진비서는 답장을 보냈다.「아까 그곳 주위의 커피숍에 있습니다...」“주문하신 핫초코 나왔습니다.”타자를 끝내기도 전에 커피숍의 직원이 그를 향해 말했다.“네.”진 비서는 핸드폰을 치우고 캐리어를 끈 후 윤이와 훈이에게 말했다.“핫초코 다 만들었대. 우리 갈까?”그리고 그는 캐리어를 끌고 앞으로 걸어갔고 두 아이는 그의 뒤를 따랐다.수현의 곁을 지날 때 가장 뒤에 있던 훈이가 무의식적으로 그를 한눈 보았다.한눈만 보았을 뿐인데 훈이는 수현이 아까 화장실에서 전화하다가 손으로 그에게 문을 열어준 아저씨임을 알아차렸다.그도 여기에 있을 줄 몰랐다.훈이는 수현에게 인사하려고 했으나 이때 앞에서 진 비서의 소리가 들려왔다.“훈아, 얼른 따라와. 만약 너희가 길을 잃으면 난 정말 끝이야.”훈이의 정신은 진 비서에게 끌렸다. 그는 시선을 거두고 짧은 다리로 앞을 향해 걸어갔다.핫초코를 가진 후 돈을 내고 진 비서는 아이들에게 빨대를 꽂아주었다. 그는 훈이와 윤이의 머리를 가볍게 만지면서 말했다.“됐어. 이제 엄마 찾으러 가자.”윤이는 따뜻한 핫초코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만족한 듯 예쁜 눈을 휘었다.“고마워요, 아저씨.”옆에 있던 훈이도 핫초코를 안으면서 낮은 소리로 고맙다고 했다.“가자.”“후.”이민재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서류 더미에서 고개를 들었다.“드디어 다 해결했네.”말을 마치고 그는 저도 모르게 기지개를 켜려고 했다. 이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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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전화 온 사람은 마침 협업 측이었다.중요한 얘기를 나눈 후 수현은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리고 나머지 일을 민재에게 넘겼다.민재는 어쩔 수 없이 나머지 일을 처리하면서 속으로는 아까 본 두 아이를 생각했다.곰곰이 생각해 본 후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수현에게 말했다.“저기...대표님, 아까 두 아이를 보았는데요.”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현은 민재에게 경고의 시선을 날렸다.그의 신호를 받은 민재는 그래도 계속을 말했다.“대표님께서 평소 라이브 방송을 보시던 그 두 아이를 본 것 같습니다.”수현은 멈칫했다. 가방을 정리하던 행동도 함께 멈췄다.그리고 그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뭐라고요?”민재는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옆모습만 봐서요. 하지만 그 두 아이는 비슷하게 생겼는데 쌍둥이 같았어요. 그래서 아마 그 아이들이 아닐까하고 추측했...”“어디에 있습니까?”민재가 말을 끝내기 전에 수현은 몸을 일으켰다.“어? 가네요...”민재는 밖을 가리켰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민재는 앞에 있던 수현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한참 동안 멍해 있다가 그는 정신을 차리고 물건을 정리한 후 수현의 뒤를 따라갔다.넓은 공항엔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수현이 쫓아 나갔을 땐 이미 익숙한 뒷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른이 데리고 가는 아이들이 있어도 수현이 원하던 아이들이 아니었다.몇 번이나 찾았지만 역시 찾아내지 못했다.민재가 뒤에서 헉헉거리며 쫓아왔다.“대표님, 공항이 너무 커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냥 포기하시는 게 어때요?”이 말을 듣자 수현은 민재를 쏘아보았다.“왜 일찍 말하지 않았습니까?”그럴 줄 알았다. 아까는 말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다가 지금은 왜 말하지 않냐고 물어본다.뭐, 어차피 다 그의 잘못이 될 게 뻔했다.“대표님, 원래 알려드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전화를 받으셔서 방해할까봐...”“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직접 말해요.”수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이 말을 듣자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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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이번 기회에 한번 만나 보라고?사실 수현도 자신이 왜 그 두 아이에게 많은 정을 갖고 있는지 잘 몰랐다. 아마 그들의 웃음이 너무 눈부셔서가 아닐까.그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햇빛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밝고 귀여우며 활기 넘치는 모습인 그들은 어둠 속에서 헤매는 그와 전혀 달랐다.그는 차갑고 성격이 사나우며 어울리기가 어렵다.하지만 이런 괴상한 일이 다른 사람 눈에 들어갔을 땐 아마 그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할 것이다. 왜 이유 없이 이 두 아이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말이다.이렇게 생각한 수현은 눈을 질끈 감고 말했다.“됐습니다.”핸드폰을 통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그 두 아이가 현실에서 그렇게 활기차게 보내는 것을 보면 생활하고 있는 환경이 매우 좋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는 그저 라이브 방송을 보며 조금의 따뜻함이라도 얻는 관객일 뿐이다. 그러니 굳이 그들의 삶을 방해할 필요가 없다.아마 그들을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민재는 수현의 주위의 기온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 차갑고 어두워졌는데 주위의 기온마저 조금 내려간 것 같았다.오 년 동안 그는 이미 수현의 이유 없이 바뀌는 이상한 성격에 적응되었다.-윤아는 대기구에서 그들이 오기를 기다렸다.진 비서가 찾아오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낸 후 그녀는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진 비서는 캐리어를 밀고 오는 길에 멀리서 창백한 얼굴로 앉아있는 윤아를 본 순간 표정이 조금 변했다.선우가 왜 잘 챙겨달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윤아가 월경 기간에 이렇게 아팠기 때문이었다.“윤아 님.”“엄마!”앞에 다가간 후 그는 얼른 손에 들고 있던 핫초코를 윤아에게 건넸다.“금방 산 겁니다. 아직 뜨거울 거예요. 어서 마셔서 배를 따뜻하게 해주세요.”이 말을 듣자 윤아는 멈칫했다. 몇 초 후 진 비서가 자신의 상황을 알아챘다는 것을 깨달은 윤아는 주저하지 않고 손을 뻗어 받아왔다.“고마워요.”“아닙니다. 얼른 마시세요.”따뜻한 핫초코가 배에 들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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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아니에요, 정말 괜찮아요.”윤아는 계속 사양했다.“됐어요, 진 비서님.”하지만 진 비서는 계속 견지했다.“윤아 님, 저 힘 셉니다. 윤아 님과 이 캐리어를 밀기엔 충분해요.”심윤아: “...만약 정 밀고 싶다면 윤아, 네가 캐리어에 앉아. 아저씨가 밀어준대.”“알겠어요, 엄마.”윤이는 똑똑한 아이였다. 윤아의 말을 들은 후 재빨리 캐리어에 올라갔다. 하지만 순조롭게 올라가지 못해 진 비서에게 작은 손을 뻗으며 도와달라고 했다.“아저씨, 저 좀 도와주세요.”진 비서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윤이를 캐리어에 앉혔다.윤이가 앉은 후 진 비서는 뭔가 떠오른 듯 재빨리 말했다.“윤아 님, 제 뜻은 그게 아니라...”“윤이가 힘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번거롭겠지만 진 비서님께서 밀어주세요.”“훈아, 너도 네 캐리어를 혼자 밀어.”“네.”두 아이는 윤아의 말을 아주 잘 들었다. 그녀가 뭐라고 하면 둘은 따라 행동했다.결국 진 비서는 윤이를 밀며 앞으로 갔다.“고마워요, 아저씨.”윤이는 진 비서에게 계속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런 깜찍한 아이를 보자 진 비서도 웃으며 말했다.“자, 떨어지지 않게 똑바로 앉을까?”그들이 예약한 위치는 일등석이었다.원래 진 비서는 윤아를 데리고 휴게실에서 잠시 쉬게 하려고 했지만 밖에서 지체된 시간이 너무 오란지라 도착하자마자 비행기에 탑승할 때가 되었다.그래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먼저 비행기에 올랐다.윤아는 지금 빨리 비행기에서 쉬고 싶었다. 비행기의 기온은 아마 여기보다 높을 것이다. 그리고 스튜어디스에게 담요를 달라고 하면 괜찮아 질 거라고 생각했다,-“대표님, 저희도 탑승하여야 합니다.수현의 뒤에서 따라오던 민재가 그에게 알렸다.수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아, 그리고요. 대표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진수현: “?”“저희는 줄 서서 탑승해야 합니다.”수현은 발걸음을 우뚝 멈추었다.“무슨 뜻이에요?”“저기...그러니까 제가 어젯밤에 표를 살 때 일등석은 다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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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대표님, 이번엔 진짜 죄송합니다. 제 불찰이에요. 이 비행기에 자리가 없는 줄 몰랐습니다.”이 말을 듣자 수현은 발걸음을 멈추고는 칼같은 시선으로 민재를 쏘아보았다.“이 비서, 앞으로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땐 회사 나오지 마요.”“네네네.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정말 장담해요. 이번엔 정말 사고였어요.”비행기에 오른 후 수현은 습관적으로 일등석 자리로 향했다.“항공사를 이용해 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스튜어디스는 비행기에서 환영 인사를 했다. 시선이 수현에게 닿는 순간 눈이 반짝거렸다.“고객님, 티켓은요?”이 말이 끝나자 수현의 뒤에 서 있던 민재가 빠르게 둘의 표를 건넸다.스튜어디스는 표를 받고 한 눈 보더니 일등석으로 가려는 수현을 막고 말했다.“죄송합니다, 고객님. 고객님 자리는 저쪽에 있어요.”수현의 발걸음은 우뚝 멈추었다.스튜어디스는 표준적인 미소를 지으며 이코노미석을 가리키며 손을 내밀었다.“이쪽이에요, 고객님.”탑승하던 사람들도 이쪽을 보아왔다. 수현에게 닿은 시선엔 호기심으로 가득했다.이민재: “...”망했다.조금 있다가 또 욕을 먹을 것이 분명했다.“고객님?”스튜어디스는 수현이 서서 아무 반응도 없는 것을 발견하자 또 소리내어 물었다.일 초 후, 수현은 자신의 표를 가지고 차가운 표정으로 이코노미석에 갔다. 민재의 곁을 지날 때 그는 이렇게 한마디 남겨놓았다.“돌아간 다음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마요.”민재는 속으로 아우성을 치며 재빨리 스튜어디스 앞에 다가가 말했다.“죄송해요. 어, 저희 친구가 일등석에 있어서 그러는데 이륙하기 전에 한번 다녀와도 될까요?”스튜어디스는 조금 멈칫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일등석.윤아 일행의 자리는 미리 사놓았다. 그래서 자리가 거의 함께 있었다.윤아의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창문 가까이의 자리는 그녀에게 주었다.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아랫배의 통증은 더 심해졌다.진 비서가 윤아를 대신해 스튜어디스한테 담요를 달라고 한 후 그녀는 자신의 자리에서 잤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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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일등석에 들어간 후 민재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리를 바꿔줄 의향이 있을 듯한 사람을 찾았다.결국 그는 시선을 중년 동양인 남자에게 두었다.“안녕하세요.”민재는 앞으로 다가가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상대방은 멈칫하더니 민재를 본 순간 놀란 웃음을 지었다.“이 비서님?”이민재: “?”“절 아세요?”“알죠, 이 비서님이시잖아요. 전 SN 그룹 허 매니저예요. 우리 저번에 만났었잖아요.”민재는 앞에 있는 사각턱, 작은 눈과 낮은 코를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한참 동안 생각해 보았지만 정말 기억이 나지 않았다.자신을 본 적이 없다는 얼굴을 한 민재를 보자 허 매니저는 화를 내지 않았다. 그는 손으로 코를 문지르며 말했다.“괜찮아요, 이 비서님. 바쁘신데 절 잊는 것도 정상이죠, 뭐.”민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아, 이 비서님도 오셨는데 진수현 대표님도 오셨겠죠?”이렇게 말하면서 허 매니저는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왜 안 보이죠?”이 비서는 그의 모습이 너무 이목을 끄는 것 같아 그의 손을 잡으며 낮은 소리로 설명했다.“허 매니저님, 자리를 바꿀 의향이 있으세요? 자리는 이코노미석인데요. 만약 바꿀 의향이 있으시면 제가 충분한 보수를 지급해 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가격을 말하셔도 됩니다.”허 매니저는 약삭빠른 사람이었다.여기까지 듣자 그는 이 비서의 뜻을 알 것 같았다.“이 비서님 뜻을 알겠어요. 대표님께서 이코노미석에 있어요? 그래서 대표님과 자리를 바꾸겠다는 말이죠?”민재는 그에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그렇습니다. 이해하신 대로입니다.”허 매니저는 빠르게 대답했다.“보수라니요. 어서 제 자리를 대표님께 내어드릴게요.”이 말을 마친 허 매니저는 빙그레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이를 보자 민재는 얼른 지갑을 꺼냈다.“허 매니저님, 보수 방면은...”이 말을 들은 허 매니저는 얼른 웃으며 말했다.“이 비서님, 보수는 괜찮아요. 제가 어떻게 그걸 받겠습니다. 진수현 대표님과 자리를 바꾸는 건 제 영광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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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하하, 역시 진수현 대표님이십니다. 어쩐지 외부에서 대표님 포스가 대단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네요.”민재는 얼른 수현에게 다가가 자리를 바꾼 일을 말했다. 수현은 차가운 얼굴로 민재를 한눈 보고는 자리를 떴다.허 매니저는 어쩔 수 없이 그에게 길을 내어주었다.수현이 간 후 허 매니저는 고개를 돌려 민재를 보았다.“이 비서님,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이민재: “...”신세를 졌기 때문에 그는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꺼냈다.-수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허 매니저와 바꾼 자리에 갔다.앉은 후 그는 여전히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고 몸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너무 차가운 나머지 주위에 앉은 사람마저 고개를 돌려 그를 볼 정도였다.비행기에서 자리를 바꾸는 건 흔한 일이다. 승객만 원한다면 승무원은 관여하지 않는다.게다가 수현처럼 딱 보아도 재벌 같은 사람이 자리를 바꾼 것을 보았을 때 스튜어디스는 주동적으로 다가가 물었다.“승객님, 뭐 필요한 거라도 있으세요?”수현은 아직도 심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이 말을 듣자마자 서늘하게 말했다.“술이요.”스튜어디스는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스튜어디스가 술을 가져온 후 수현은 반병을 꿀꺽꿀꺽 삼켰다. 그리고 입가에 묻은 와인을 닦고는 차가운 표정으로 자리에 기대앉았다.스튜어디스가 자신의 자리에 돌아온 후 동료가 펼친 경제 잡지를 한눈 보았다.첫 번째 사진은 바로 검은 색 슈트를 입은 수현이었다. 아까 자리에 앉은 남자와 똑같았다.“이분...”스튜어디스는 사진을 보다가 커튼을 열어 자리에 앉아 있는 남자를 한눈 보았다.동료는 고개를 끄덕였다.“저분이에요.”“어머, 세상에. 외모가 평범하게 생기지 않았는데 이코노미석을 타고 있는 게 조금 이상하다 했어요.”“이번 비행기에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을 산 사람들이 꽤 많았잖아요. 아마 비서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 같아요.”둘은 의논한 후 경제 잡지를 도로 원래 자리에 놓았다.-윤이와 훈이는 이미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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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정말 윤아가 갖고 싶다면 다른 수단을 이용해 아이가 태어나지 못하게 막을 수도 있었으니까.마음만 먹으면 안 될 건 없었다.하지만 아니었다. 아이는 순조롭게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선우는 심지어 그들을 친 자식처럼 대했고 윤아에 대한 감정도 여전했다.같은 남자로서 진 비서는 죽고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이런 넓은 마음은 가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이 두 아이와 함께 지내다 보니 죽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나도 꽤 마음이 넓네?’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예의 있는 아이들을 누가 안 좋아할 수 있을까.전에 진 비서는 선우를 얼마나 안타깝게 여겼다면 지금은 얼마나 부러웠다.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윤이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진 비서를 보며 말했다.“아저씨, 저 화장실 가고 싶어요.”진 비서: “?”이런, 비행기 타기 전에 화장실 가지 않았었나?하지만 그는 금세 정신을 차렸다. 탑승하기 전 화장실을 갔지만 많은 양의 핫초코를 마셨다.데리고 가겠다는 말이 밖으로 나오기 전, 그는 멈추었다.윤이는 비록 어린아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자였다. 아이의 아버지라면 몰라도 그와 같은 남자가 데리고 가는 건 조금 이상했다.“윤아, 잠시만 기다려줘. 스튜어디스더러 데리고 가라고 할게.”“고마워요, 아저씨.”진 비서가 스튜어디스를 찾아온 후 그녀는 얼른 윤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갔다.“꼬마 아가씨, 화장실 가고 싶어요? 언니가 데려갈게요.”윤이는 고개를 들어 상대방을 한 눈 보고는 자신의 손을 그녀에게 맡겼다. 그리고 귀엽게 말했다.“고마워요, 언니.”스튜어디스는 귀여운 윤이의 모습에 순간 흠뻑 빠졌다. 속으로는 귀여워서 죽겠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겉으론 담담하게 행동했다.윤이는 아주 똑똑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후 손을 씻고 스튜어디스에게 다시 고맙다고 인사했다.“아니에요, 꼬마 아가씨. 그럼 우리 이제 갈까요? 언니가 자리까지 데려다줄게요.”돌아가기 전 스튜어디스는 참지 못하고 아이의 얼굴을 가볍게 만져보았다.느낌은 아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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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아이의 눈빛은 아주 맑았다.수현은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설마 환각인가?그렇지 않으면 평소 핸드폰 화면으로만 보던 아이가 어떻게 현실에 나타난단 말인가.이 상황이 진짠지 의심하고 있을 때 눈앞의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귀엽게 말했다.“아저씨, 정말 예쁘게 생겼네요!”수현은 너무 놀란 나머지 멈칫했다.이 말투...이 목소리...수차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듣던 소리와 똑같았다.하지만 지금은 더 진실적이고 귀엽게 다가왔다.“윤아?”아랫입술과 윗입술이 맞물리며 저도 모르게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윤이의 눈빛은 순간 반짝거렸다.“아저씨, 절 아세요?”보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자 아이는 그에 대한 모든 경계를 내린 듯 짧은 다리로 그에게 다가왔다.“아저씨는 절 아는데 윤이는 왜 아저씨를 몰라요?”이 말을 하는 사이, 윤이는 벌써 수현의 다리 곁에 다가갔다.친근하게 말하는 아이를 보자 수현은 숨마저 얕게 쉬었다. 하지만 동시에 미간을 찌푸렸다.아이의 경각성이 너무 낮은 것 같다고 여겼기 때문이다.아까까지만 해도 제자리에 서서 다가오지 않았는데 이름을 부르자마자 쪼르르 달려왔다.집에 어른들이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막으라고 가르치지 않았나?더욱이 아이는 주동적으로 낯선 사람에게 다가오고 있었다.눈앞에 있는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수현은 자신이 왜 다가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이러면 아이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의식했다.그는 어쩔 수 없이 호흡을 늧추며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었다. 동시에 말투도 부드럽게 하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네 라이브 방송을 봤어.”이 말을 듣자 아이의 얼굴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리고 이걸 눈치챈 수현도 숨을 죽였다.설마 잘못 말했나?그래서 실망한 건가? 실망했으니 더는 그와 말하지 않고 가버릴 건가?수현이 아이에게 자신이 고독현 밤이라고 말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아이는 다시 웃었다.“아저씨가 우리 엄마를 아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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