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Chapter 261 - Chapter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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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두 여자도 멍청이를 본 것처럼 웃음을 터뜨렸다.이민혁도 화가 나 헛웃음을 지은 뒤 한숨 쉬며 물었다.“그래요, 어디 구역입니까, 형님?”단발머리 남자가 건방지게 말했다.“잘 들어, 이분은 부진컴퍼니의 조훈 도련님이시다. 시가총액이 몇백억이야. 서경에서 유명하신 분인데, 누가 감히 무안을 주려고 해?”이민혁은 멍해졌다. 왜 들어본 적이 없지?이때 서원, 안수연, 남지유 세 사람이 수다를 떨며 오다 이 광경을 보고는 다가왔다.서원이 궁금한 듯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진유성이 옆에서 급히 말했다.“이 사람들이 억지로 해호섬에 들어와서는 가지 않습니다.”“아.”서원은 어깨를 으쓱했다. 별일도 아니네.남지유와 안수연도 작게 고개를 흔들었다.이때 이민혁이 말했다.“이분은 부진컴퍼니의 조 도련님이래. 힘 있는 사람 같은데, 아는 사람?”안수연이 고개를 흔들었다.“몰라요. 전 출근해야 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말을 마친 안수연은 그대로 떠났다.서원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제가 어떻게 이런 중소기업들을 알겠어요, 저도 출근하러 갑니다.”“나도 몰라요, 출근해야 해서, 저도 이만.”남지유도 작게 웃고는 떠났다.세 사람의 말은 다섯 사람의 화를 크게 돋웠다. 그들은 굳은 얼굴로 씩씩대고 있었다.그러나 부진컴퍼니의 규모는 남지유와 서원과는 확실히 비할 수 없을 만큼 작았다. 안수연 같은 계급도 조훈이 알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그들은 정말 부진컴퍼니를 들어본 적 없는 것이다. 그들은 이 일을 더 생각하지도 않고 각자 출근하러 갔다.하지만 세 사람의 태도는 그 다섯 사람의 화를 돋우기에 충분했다.특히 조훈, 그는 친구들을 데리고 놀러 왔다가 이런 망신을 당한 것이니, 너무도 창피해 참을 수 없었다.조훈은 그들 사이에선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었다. 특히 오늘 데려온 한 여자는 최근 알게 된 모델인데, 아직 친해지지도 못한 참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는 앞으로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하게 될 것이다.이때 이민혁이 손을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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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이민혁은 멍해졌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그 사람은 이민혁의 앞에 멈춰서고는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살려주세요, 절 죽이려 하는 사람이 있어요. 더는 뛰지 못하겠어요.”이민혁을 그를 흘깃 쳐다보았다. 잠깐, 이 사람은 지난번 여기 호숫가에서 그를 암살하려 했던 킬러가 아닌가?“감히 여길 와?”이민혁은 고함을 질렀다. 이는 이민혁을 아예 신경 쓰지 않은 것이었다.킬러는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어쩔 수 없어요. 지난번 당신을 암살하려다 실패해서 어쩔 수 없이 의뢰인을 죽였어요. 조직에 쫓겨 다닌 지 한 달째예요. 더는 못 뛰겠어요. 살려주세요. 앞으로는 당신 편에 설게요.”“씨발, 무슨 소리야?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이민혁도 적지 않게 화났다. 이 여자, 정말 숨기는 것 없이 모두 말해버리는군.하지만 그녀가 정말이지 힘들고 지쳤다는 것은 보아낼 수 있었다.지난번 그를 암살할 때는 화장도 했었고, 어느 정도의 여성미가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낯빛이 창백하고 다크서클이 깊이 내려온 게, 귀신이라 해도 믿을 정도였다. 정말 큰 변화였다.하지만 도망치지 못하겠다고 자신을 찾아와 살려달라고 하다니?“대체 어떻게 생각한 거야, 왜 내가 널 구할 거로 생각하는 거지?”이민혁은 진심으로 궁금했다.그녀는 더는 버틸 수 없다는 듯 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저었다.“저도 몰라요. 하지만 정말 더는 방법이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요.”“참, 여러모로 대단하군.”이민혁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었다.이때, 낭교 위에서 금발의 남자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천천히 걸어왔다. 그는 낭교를 지나 킬러를 쳐다보고는 이민혁 등을 훑어보며 웃음기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왜 안 도망쳐?”“못 뛰겠어, 이 미친놈아.”킬러가 힘없이 대답했다.금발 남자는 담뱃불을 붙이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퍼플장미, 어차피 이렇게 될 거였는데 왜 힘을 빼고 그래.”“내가 그러고 싶다니까, 네 알 바 아니야.”킬러는 이제 독 안에 든 쥐였지만 여전히 표독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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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이민혁은 그를 보고 말했다.“뭐 하는 거야, 사람들 놀라게 하지 마.”조훈은 일반인에 불과했다. 이민혁은 그들에게 이곳의 비밀을 알려주고 싶지 않았기에 양예찬의 행동을 급히 저지했다.하지만 조훈은 크게 웃고는 양예찬의 초능력 저격총 앞으로 다가와 시비조로 말했다.“이야, 총도 있어? 투자를 많이 했군. 한 번 쏴 봐. 진짜인지 보게.”조훈의 말에 그의 일행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이상한 눈길로 양예찬을 흘깃거렸다.이민혁은 머리가 아팠다. 양예찬은 조훈의 시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명령대로 저격총을 거두어들였다.조훈이 또 웃으며 말했다.“왜, 가짜인 게 들통날까 봐?”이민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흔들었다. 양예찬의 얼굴도 더욱 굳어졌다.울프가 작게 웃고는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총은 좋아 보이는데, 나한텐 쓸모가 없을 것 같아. 네 눈앞의 그 자식을 치워버리는 덴 충분할 것 같은데. 그런데 보아하니 사람을 죽인 적도 없나 봐?”이민혁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다들 뭐 하는 거지?“생각이 바뀌었어.”이민혁은 울프를 흘깃 보고는 양예찬에게 말했다.“처리해.”금방 총을 내려놓은 양예찬은 다시 총을 집어 들고 울프를 조준했다. 동시에 양예찬의 몸에서 강한 영적 에너지가 폭발해 울프를 압도했다.울프는 강한 속박감을 느끼고는 금세 표정이 변했다.“영경?”그는 총을 들고 싸우는 이 사람이 영경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적지 않게 놀랐지만 그는 급히 모든 진기를 동원해 양예찬의 힘에 맞섰다. 울프의 주변에서 영적 에너지가 파동했고, 진기의 빛도 새어 나왔다. 그도 진기경 절정에 오른 능력자였던 것이다. 퍼플장미가 그를 이기지 못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하지만 진기경과 영적 에너지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도 양예찬보다는 한참 약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양예찬의 힘에 꽁꽁 묶여버렸다. 초능력 저격총의 총구가 그에게로 겨누어졌다.두 사람 사이에서 영적인 에너지가 휘몰아쳐 숨을 막히게 했다.특히나 조훈은 두 사람의 가운데에 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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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이민혁은 편한 표정의 백수지를 보며 천천히 말했다.“울프를 죽인 게 널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알아요. 울프가 너무 설쳐대서 그러신 거잖아요.”“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걔, 자기 수행만 믿고 엄청나게 설치고 다녀요. 회장님 빼고는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요. 그런 사람이 대표님한테 와서 난리 치는데, 처리 안 하실 리가 없죠.”“내가 걔를 죽일 거라고 그렇게 확신한 거야?”“확신은 서진 않았죠. 말씀드렸잖아요. 어쩔 수 없어서 될 대로 되라는 마음이었어요.”“어서 여길 떠나. 다시 내 눈앞에 띄지 마. 알겠어?”이민혁은 차갑게 말하고는 조훈을 비롯한 사람들을 쓸어보았다. 조훈은 아직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가 데려온 사람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한데 부둥켜안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이곳의 사람이 총이 있고, 단발에 한 사람을 죽여버렸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방금의 강력한 힘도 어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이곳의 모든 건 너무도 신비해서 공포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이 시각 그들은 그저 집에 가 푹 잔 뒤, 모든 게 꿈이었다고 믿고 싶었다.하지만 이때 이민혁이 입을 열었다.“놀고 싶으면 여기 있으세요. 별일도 아닌데요. 뭐.”이민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여자는 울음을 터뜨리고, 세 남자도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다섯 사람은 연신 머리를 끄덕였다.“진유성, 여길 청소해 줘.”말을 마친 이민혁은 양예찬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이민혁이 떠난 뒤, 조훈 일행은 황급히 일어나 밖으로 뛰어나갔다.진유성도 적지 않게 놀랐지만, 그는 이민혁의 정체를 알고 있었기에 도망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닥의 피와 시체 조각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구토했다.백수지가 이를 보고 다가왔다.“제가 도와드릴게요.”…이민혁은 운전석에, 양예찬은 조수석에 앉은 채 두 사람은 화호산으로 출발했다. 그들을 태운 차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가고 있었다.양예찬은 여전히 무표정을 유지한 채 어디로 가는 지도, 어떻게 할지도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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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여자는 열정적으로 대화를 이어갔다.“전 추소영이예요. 두 분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전 이민혁, 이 친구는 양예찬입니다.”“만나서 반가워요.”추소영이 생글거리며 말했다. 이민혁이 다시 물었다.“왜 혼자 이런 곳까지 오셨어요?”“어쩔 수 없었어요, 시간이 안 나서….”“왜 차를 안 가지고 오셨어요, 다른 지방에서 오신 건가요?”“운전할 줄 몰라서요.”이민혁은 깜짝 놀랐다. 요즘도 운전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나?“정말이에요. 운전만 하면 몸이 말을 듣지 않아서.”“아, 그래요?”이민혁이 피식 웃었다.그렇게 두 사람은 대화하며 산길을 달렸다. 점심 무렵, 산 정상에서 찻길이 끊기자, 이민혁이 차를 세우고 말했다.“찻길이 끊겼어요. 이제부터는 스스로 걸어가야 합니다.”추소영이 차에서 내려 말했다.“고마워요. 나중에 또 봐요.”“잘 가요.”이민혁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추소영은 옅게 웃고는 오솔길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갔다.이민혁과 양예찬은 차에서 내려 추소영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쳐다보았다.양예찬이 가방을 만지작대며 말했다.“저 사람 몸에 영적 에너지가 있어요.”“사람만 봤다 하면 일단 검사하고 보는 거야? 난 느끼지도 못했어.”“여자 혼자서 깊은 산속에 나타난 건 굉장히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네 말이 맞아. 하지만 영적 에너지가 있다고 다 우리 적인 건 아니잖아.”“만약을 대비해서입니다.”양예찬의 표정 없는 얼굴을 보며 이민혁은 한숨을 쉬었다. 이런 사람과 함께 일하는 건 너무 머리 아프고 재미도 없었다. 그는 천천히 절벽 끝으로 다가가 밑을 내려보았다. 밑은 끝도 없는 낭떠러지였다.이민혁은 고개를 돌려 양예찬을 바라보며 물었다.“할 수 있지?”“네.”이민혁은 두말없이 몸을 날려 몇십 미터를 떨어진 뒤 튀어나온 돌에서 숨을 돌리고는 다시 떨어졌다. 양예찬도 뛰어내렸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합금 비수가 들려있었다. 체력이 떨어지면 비수를 절벽에 꽂아서 숨을 돌린 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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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이민혁은 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협곡 속 깊은 동굴을 바라보았다.방금 떠오른 달빛이 산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두 개의 그림자가 거의 동시에 협곡의 양쪽 산에 나타났다.이민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왼쪽을 바라보았다. 놀랍게도 그 그림자는 추소영이었다.다른 한쪽은 붉은 옷을 입고 은색 족쇄와 수갑을 찬 서양인 남자였다.그들 셋은 거의 동시에 상대방을 발견했다. 추소영과 수갑 찬 남자는 잠깐 망설인 뒤 동시에 몸을 날려 협곡 중간으로 뛰어왔다.세 사람은 피의 호수를 둘러싸고 삼각형 모양으로 서서 서로를 바라보았다.이민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오해할 수 있으니까, 먼저 자신의 의도를 얘기하고 통성명하는 게 어떨까요?”“생각보다 빨리 만났네요.”추소영이 이민혁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추소영 씨.”“네. 동제회의 추소영입니다. 해골회를 조사하러 왔어요.”“동제회? 당신들과 해골회는 어떤 사이죠?”“저희는 사적인 조직이지만, 다들 아는 조직이랍니다. 혈신교와도 원한이 있어, 그들이 나왔다 하면 저희의 목표가 되는 겁니다.”“이곳은 어떻게 알았죠?”“해골회의 사람이 절 공격하면서 이 좌표를 노출했어요.”이민혁은 굳은 얼굴로 서양인 남자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당신은요?”서양인 남자가 신사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신성한 광명교회의 교주 길버트입니다. 모든 사악한 것들은 모두 우리의 적이지요.”추소영이 물었다.“당신은 어떻게 이곳을 알게 된 거예요?”“저희가 속은 것 같아요. 소영 씨처럼, 수행 도중 해골회의 사람을 만나 그들과 대적하던 중 이 좌표를 알게 됐어요. 우리 두 사람의 상황이 비슷하니, 이분도 비슷하겠죠?”“이민혁 씨, 어떻게 오셨나요?”“초방위국 이민혁입니다. 저도 비슷합니다.”“우리 함정에 빠진 것 같군요.”추소영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당황해하는 기색이 없었다.길버트가 작게 웃으며 말했다.“네, 당한 겁니다. 해골회가 어떤 선물을 준비했는지 모르겠군요.”이민혁이 동굴을 바라보며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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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그럼 원지안 부하는, 해골회를 만들었는데 부하가 없지는 않겠지?”이민혁이 이해되지 않는 듯 물었다.“모든 부하는, 이 호수 안에 있을 것 같아요.”추소영이 대답했다.이민혁은 옆에 있는 피의 호수를 보며 깨달았다. 조직을 세우고는 부하들을 모두 피바다에 처넣어 버리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군.“이 사람들이 왜 해골회에 들어갔는지도 모르겠군.”이민혁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제가 설명하죠.”원지안이 천천히 세 사람에게 다가가며 기괴한 웃음을 띠고 말했다.“그들은 저처럼 영생을 바랐어요. 조금만 희망을 줘도 주저 없이 들어오더군요. 하지만 그들 같은 사람이 어떻게 피의 신에게 예쁨받겠어요. 그래서 피의 신의 제물이 되었죠. 그들에게는 그게 가장 좋은 결과일 거예요.”이민혁이 천천히 말했다.“그래요? 그럼 왜 혈신교를 배신하고 그 성물까지 훔쳤던 거예요?”원지안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혈신교에 들어갈 때 제 목적과 해골회에 들어온 사람들의 목적은 비슷할 거예요. 영생을 바라는 거죠. 하지만 난 그 사람들과 달라요. 난 혈신교에 들어가서 피의 신께 예쁨받고, 성녀로 임명됐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저를 질투했어요...”원지안은 소름 끼치는 말투로 계속해서 말했다.“그들은 제 순수한 영혼을 질투해서 언제나 제게 적대적으로 대했어요. 저는 아직 그들을 상대할 수 없었죠. 그래서 피의 알을 훔쳐 돌아왔어요. 경성은 그들에게 금지된 땅이라 함부로 들어오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제게는 수련할 시간이 생겼어요. 제가 강해지면 다시 돌아와 그들을 모두 죽여버릴 거로 생각했어요.”이민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래도 이렇게 많은 걸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몰랐을 거예요.”“그건 당신들이 모두 죽을 것이기 때문이에요. 죽은 사람은 말할 수 없으니까.”원지안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이민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삼 대 일이에요. 당신의 승산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그래요? 제가 아무런 승산도 없이 당신들을 이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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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세 사람은 거의 동시에 능력을 펼쳤다. 길버트가 소리쳤다.“함께 전투하게 돼 영광입니다. 먼저 싸우겠습니다.”길버트의 몸이 서서히 떠오르더니 그의 손짓과 함께 한 줄기의 뜨거운 불길이 원지안을 향해 날아갔다.동시에 추소영이 장검을 손에 쥐고 몸을 낮춰 원지안을 향해 날아갔다. 공격과 수비를 결합하는 것은 추소영의 전문이었다.이민혁은 칼을 휘둘러 공격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피의 호수가 일렁거리며 수십 마리의 괴물이 나타나 세 사람에게 돌진했다.이는 늑대의 모습을 한 괴물이었는데, 몸집은 소만큼 크고 날카로운 이빨과 근육을 드러내고 있었다. 몇십 마리의 괴물이 그들의 등 뒤로 달려왔다.“저희를 엄호해 줘요.”추소영이 크게 외치고 계속해서 원지안에게 공격을 퍼부었다.이민혁은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려 괴물 무리를 막았다.길버트의 빛이 원지안에게 닿으려 할 때, 원지안이 손을 뻗어 자신의 앞에 동그라미 하나를 그렸다. 이 작은 행동만으로 원지안의 앞에 피의 방패가 나타났다. 그 속에서 발버둥 치는 해골 괴물들은 금방이라도 방패를 뚫고 나올 듯 고함치고 있었다.피의 방패는 원지안의 앞에서 길버트의 빛을 막아냈다.이때 추소영이 원지안의 옆에 날아가 원지안을 향해 장검을 휘둘렀다.원지안의 고함과 함께 그녀의 몸에서 영적 에너지들이 휘몰아치며 몸집이 커져 핏빛 악귀로 변했다. 그녀의 등 뒤로 핏빛 날개가 돋아났고, 체구도 굉장히 커졌다. 손에는 3미터 길이의 칼이 쥐어져 추소영과 맞서고 있었다.원지안의 피의 방패는 민경호의 것보다 훨씬 더 강했다. 그 방패는 위치를 임의로 바꿀 수도 있었고 길버트의 빛을 그대로 흡수할 수도 있었다.악귀로 변한 원지안은 추소영에 쟁쟁한 기세로 맞섰다. 세 사람은 한동안 대치했다.이민혁은 이미 수십 마리의 괴물을 처단했다. 이 괴물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픔도 느끼지 못하는 듯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이민혁을 공격하려 들었다.하지만 이민혁에게 붙은 “신”의 칭호는 그저 붙은 게 아니었다. 그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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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추소영은 차갑게 웃으며 다시 한번 원지안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원지안은 낮게 웃으며 피의 검을 휘둘렀다. 그녀의 주변에 두터운 방패가 쳐져 추소영의 검을 튕겨냈다.이때 추소영의 몸에서 영적 에너지가 폭발했다. 그녀는 손을 모으고 크게 소리쳤다.“날리는 검.”추소영의 장검이 그녀의 손짓 아래 빠른 속도로 여러 각도에서 원지안을 공격했다.원지안은 이 공격을 신경 쓰지 않고는 추소영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추소영은 기술을 썼기에 몸을 움직일 수 없어 금방이라도 원지안의 칼에 베일 것 같았다.이때, 추소영이 외쳤다.“보호.”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갑옷이 늘어나더니 그녀의 몸 밖에 3미터 높이의 거대한 갑옷을 형성해 그녀를 보호했다.원지안의 칼이 갑옷과 부딪쳐 굉음을 냈다. 추소영의 갑옷은 번쩍이며 원지안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추소영의 검은 여전히 원지안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녀의 실력은 절대 얕잡아볼 수 없었다. 악귀로 변한 원지안도 추소영의 칼을 계속해 피하며 수비하다가 기회를 봐서 공격했다.이때 길버트의 빛이 원지안을 내려찍었다. 광명교회의 신성한 힘은 사악한 것들을 억제하는 힘이 있었다.원지안의 힘은 길버트보다 월등히 강했다. 그녀의 피의 방패는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하지만 길버트도 광명교회의 교주로서, 절대 약한 상대가 아니었다. 성스러운 빛 아래 그의 몸에는 영적인 에너지가 맴돌았다. 빛줄기들이 원지안을 공격하며 어쩔 수 없이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게 했다.그러나 원지안이 훨씬 강했기에, 두 사람이 연합해도 겨우 원지안을 상대할 수 있었다.이민혁은 한쪽에서 괴물들과 싸우며 이 상황을 관찰하고 있었다. 지금은 대치 상태였지만 원지안의 힘은 끝도 없이 나왔기에 이대로 간다면 그들이 질 수도 있었다.그는 피의 호수에 주의를 돌렸다. 이 호수에서 핏빛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안개는 허공에 올라간 뒤 피의 바다 영역으로 녹아들어 갔다. 그 영역은 다시 원지안에게 힘을 불어넣어 그녀가 계속해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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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그는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칼에 부여했다. 순간, 그의 칼에서 전깃불이 화려하게 번쩍거렸다.이민혁은 돌진해 오는 괴물들을 보며 칼을 휘둘렀다. 괴물들은 비명과 함께 재가 되어버렸다. 전기칼에 죽은 괴물들은 다시는 피의 호수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렇게 하면 원지안의 힘을 계속해 소모할 수 있을 것이었다.이때, 길버트와 추소영, 원지안의 전투도 격렬해졌다. 길버트의 몸에서 빛기둥이 생기고, 그곳에서 나온 천사들이 찬송가를 불렀다. 길버트의 손짓과 함께 그 빛들이 원지안을 향해 날아왔다. 그는 주문까지 외웠다. 하늘에서 한 줄기 빛이 피의 바다 영역을 뚫고 길버트의 몸에 들어와 그의 위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추소영의 검은 이미 백 자루로 늘어나 불꽃을 번쩍이며 사방에서 원지안을 공격해 댔다.원지안도 광폭해졌다. 그녀의 주변 세 면에 방패가 둘리어 길버트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녀는 피의 칼을 휘두르며 추소영의 공격을 튕겨내고는 위협적으로 추소영에게 다가갔다.추소영은 다시 한번 외쳤다.“감옥.”그녀의 장검이 천 자루로 나뉘어서 원지안의 주변에 맴돌았다. 검들 사이는 영적 에너지로 연결돼 하나의 감옥을 만들었다. 감옥이 천천히 움직이면서 검들이 원지안의 몸을 난도질해 끝내는 그녀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길버트는 이를 보고는 크게 외치며 공격을 더 강하게 퍼부었다.원지안은 이미 화가 잔뜩 난 상태였다. 그녀의 고함과 함께 피의 호수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에도 붉은 불길이 타올랐다. 피의 검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응집된 채 계속해서 추소영을 공격했다.추소영은 갑옷과 검에 의지한 채 원지안의 공격을 버텨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전투는 굉장히 공격적이고 격렬했다.이민혁은 싸우면서 계속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전기칼로 원지안의 힘을 계속 소모할 수는 있었지만, 그 효과는 극히 미미했다. 피의 호수는 매우 컸기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그는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왜 피의 호수는 원지안에게 끝없는 힘을 줄 수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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