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의 모든 챕터: 챕터 281 - 챕터 290

513 챕터

제281화

이민혁이 오선영의 앞으로 걸어와 앞을 막아 나섰다.양건호가 이민혁의 얼굴을 확인하고 냉소했다.“지금 이게 누구 앞이라고. 내 일에 감히 끼어들어?”“‘길이 고르지 않으면 삽질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일이 평탄하지 않으면 관리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 말 들어본 적 있어요?”이민혁이 담담히 물었다.절대 오지랖이 넓은 것이 아니라 양건호의 행동이 너무 지나쳤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다. 만일 스캔들이라도 난다면 애써 수습한 선전회가 되려 일을 그르치기 때문에.이민혁의 말에 양건호가 피식 웃더니 이민혁의 코를 가리키며 웃었다.“그래. 네 패기는 인정한다. 통주에서 감히 날 막는 건 네가 처음이야. 얘들아, 밟아.”양건호도 오만방자하기 그지없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렇게 일을 치니.이민혁이 미간을 찌푸렸다. 바로 이때 저 멀리서 동구원이 달려오더니 연신 허리를 굽혔다.“양 사장님. 너무 화내지 마시고 이런 일은 말로 해결합시다.”양건호가 동구원을 힐끗 보더니 물었다.“아, 그쪽이었구나. 아는 사이?”“네. 네.”동구원이 연신 머리를 끄덕였다.양건호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래. 체면 차려줄게. 당장 내 눈앞에서 꺼지면 아까 일은 못 본 척해준다.”동구원이 잠시 굳은 채로 있다가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이민혁의 귓가에 속삭였다.“통주에서 제일가는 부자예요. 몸값이 몇천억이에요. 건드려서 좋을 것 없으니 얼른 사과하고 갑시다.”“제가 사과를 왜 합니까. 몇천억이 뭐요. 제가 두려워할까 봐요?”이민혁이 평온하게 대답하자 동구원이 다급히 말했다.“그쪽이 몰라서 그래요. 양건호에게는 동생이 한 명 있는데 통주의 우두머리에 제일가는 건달이에요. 피도 눈물도 없어서 잘못 건드리면 목숨을 잃을지도 몰라요.”“오호라. 동생이 제일가는 건달에 형은 통주의 제일가는 부자라. 통주에서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로군.”이민혁이 웃으며 말하자 동구원이 미간을 찌푸렸다.“그러니까, 얼른 사과해요. 우린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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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이에 여인이 한숨을 내쉬었다.“선영아, 너 이제 더 이상 5년 전의 네가 아니야. 사장님이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널 청한 건데 이런 부탁도 못 들어주면 매니저인 내가 얼마나 난처하니.”“언니. 나 오늘은 몸이 아파서 안 되겠어.”오선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하자 매니저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양건호 앞에 와서 웃는 얼굴로 타이르기 시작했다.“양 사장님, 선영이가 몸도 안 좋고 하니 오늘 일은 넘어가 줘요. 내일 밤에도 콘서트가 있으니 잘 쉬고 난 후에 하면 안 될까요?”양건호는 매니저를 상대하지 않은 채 이민혁에게 말했다.“너, 내가 너 기억했어. 다음에서 만나면 두고 봐.”말을 마친 양건호는 바로 떠났고 매니저는 두 조수를 데리고 급히 따라갔다.양건호의 부하들은 주인이떠나자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가기에 급급했다.이민혁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맞아본 그들만이 느낄 수 있었다.이때 이민혁이 오선영에게 다가와 물었다.“괜찮습니까?”“가까이 오지 마세요.”오선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민혁은 당황스러웠다. 조금 전까지 편을 들어주었는데 이렇게 모른척한단 말인가?그런 이민혁을 보며 오선영이 차갑게 말했다.“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아요. 남자들은 다 똑같아요. 설마 당신이 절 도와줬다고 제가 고마워하고 호감이라도 가질 줄 알았어요? 당신 같은 사람 세상에 넘쳐요.”이민혁은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지?어이없는 상황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혀를 찬 그는 바로 뒤돌아 떠나려 했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굳이 오선영과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때 동구원이 빠르게 따라와 이민혁을 붙잡았다.“이 선생, 우리의 협력은 결렬되었어요.”“무슨 말이죠?”이민혁이 냉랭하게묻자 동구원이 탄식하며 대답했다.“양건호에게 미움을 샀잖습니까. 양건호 동생 양건우는 결코 쉬운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비록 돈에 환장한 장사치 이긴 하지만 저는 제 목숨이 더 중요합니다.”이에 이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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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오선영은 노발대발하며 떠나 자신의 스위트룸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웠지만 심장이 쿵쾅댔다.이 몇 년간 확실히 운이 좋지 않긴 했다. 컴백은 연속적으로 실패했고 인기는 순식간에 하락세를 탔으며 출연료도 점점 줄어들었다. 심지어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지는 지경에 이르러 불안한 걸 넘어 우울감까지 생겼다.그런데 이게 정말 목걸이와 관계가 있는 걸까?오선영은 목걸이를 풀었다. 이는 백금으로 된 목걸이이며 목걸이 아래에는 루비 펜던트가 있었다.그녀가 한창 인기를 끌던 때 가장 절친인 가수 친구가 태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고가로 산 목걸이였다. 심지어 고승을 청해 축성을 마쳐 행운과 평화를 가져다주는 목걸이라고 했다.절친이 이렇게 잘해주는데 본인의 일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을 어떻게 이 목걸이를 탓할 수 있을까.잠시 생각한 오선영은 다시 목걸이를 찼다. 이 목걸이는 그들만의 우정의 표증이다. 어떻게 이 귀한 걸 버릴 수 있겠는가. 게다가 이민혁의 말은 기상천외하기 그지없다.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양건호의 성희롱이며 일자리가 석연치 않은 것 등 모든 것이 그녀를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들었다.그리고 같은 시각, 이민혁도 침대에 누웠다. 저도 모르게 오선영의 목걸이를 떠올린 그는 고개를 저었다.처음 목걸이를 보았을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 정신력을 펼쳐 살펴본 결과 목걸이에는 저주의 힘이 깃들어있었다.이후 오선영을 보니 비록 메이크업한 얼굴이었지만 확실히 안색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그러나 눈이 혼탁하고 초점이 잡히지 않아 있고 정신이 혼잡한 걸 보아 이미 저주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도대체 누가 그녀에게 이렇게 큰 원한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얼마나 원한이 깊었기에 목걸이에 저주의 힘까지 부여한 걸까.그러나 오선영의 태도는 이민혁이 도와주고 싶은 생각마저 사라지게 하였다. 그는 내일 저녁에 있을 경매회를 더 신경 쓰기로 했다. 남지유를 돕기 위한 좋은 물건이 경매장에 나오길 바라면서.그리고 다른 한켠. 동구원은 호텔을 떠나 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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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두 사람은 호텔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향했다.꼭대기 층은 연회장으로서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부터 검은색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복도 전체에 가득 서 있었다. 온통 검은 것이 기세가 늠름해 보였다.이미 폐쇄되어 일반인은 들어올 수 없는 곳이었다.엘리베이터에서 나온 두 사람은 바로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에게 가로막혔다.이때 이민혁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같은 쪽 사람입니다. 제가 보장해요.”동구원은 이곳의 단골손님인 듯 익숙해 보였다. 그는 앞장서서 이민혁에게 눈짓하며 들어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이민혁은 걸으면서 복도에 빼곡히 서 있는 검은 정장의 사내들을 힐끗 보며 말했다.“대단한데요?”“하하. 어려서부터 통주에서 지내다보니 다들 알아봐 주네요.”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사람이 있었다. 지위는 높지 않았지만 잘 먹고 사는 사람들, 모두가 일이 생기면 그런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기를 원했다.연회장에 도착했을 때 홀에는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고, 주변은 역시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들이 사무라이 칼을 등에 지닌 채 서 있었다.동구원이 이민혁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이 경매장 주인은 겉치레를 좋아하나 보네요.”“그야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이 경매회는 진작에 망했을 테니까요.”이민혁이 웃어 보이고는 조용히 경매회의 시작을 기다렸다.30분 후 사람이 거의 도착하자 연회장의 대문이 닫히고 경매회가 시작되었다.연이어 네 번의 경매가 끝났고 그중 어느 물건도 이민혁의 흥미를 끌어내지 못했다.설사 물건이 괜찮더라도 그의 엄격한 요구에 도달할 수는 없었다.이때 다섯 번째 경매품이 등장했다. 이는 청동검으로서 국가가 법적으로 판매와 수출을 금지하는 일급 문물이다.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고대 무덤에서 나온 물건임을 알 수 있었으며 상태가 매우 좋았다.이민혁은 정신력을 펼쳐 확인하고는 곧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이 문물 안에는 모종의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어 제물의 요구에 충분히 도달했다.이민혁은 얼굴에 웃음을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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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이민혁이 크게 웃으며 물었다.“어디서 굴러온 사람이길래. 제가 그쪽이 누군지까지 알아야 합니까?”이민혁의 말에 경매장이 일제히 술렁였다.양 씨 두 형제 중 양건우는 어릴 적부터 질 나쁜 사람들과 어울렸고 수단이 악랄하고 죄질이 나쁘기로 유명했다.청소년 시기 우연히 고수에게서 무예를 익힌 후 그는 통주를 제패하였다.그리고 머리가 약삭빠른 양건호는 동생의 신분을 이용하여 장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각종 악랄한 수단으로 피비린내를 흩뿌리며 기어코 양씨 집안의 회사를 경영해 냈다.마씨 할아버지가 더 이상 통주의 패거리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 선포하고 은거한 뒤로부터 이 두 형제가 통주를 제패하여 통주 제일이 되었다.무릇 통주 본지의 장사꾼이라면 사업이 얼마나 잘되는지를 막론하고 이 두 형제만 보면 고개를 숙여야 했다.그런데 이 젊은이는 통주에 오자마자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짖어대고 있으니. 크게 망신을 당할 게 분명했다.경매장의 사람들이 이민혁을 보며 분분히 고개를 저으며 안타까움에 탄식했다.그리고 이때 양건우가 차갑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이 상황에 아직도 허세를 부리고 싶으냐? 우리 양 씨 형제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들인지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형님, 이제 나와요.”양건우의 외침과 함께 양건호가 병풍 뒤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그의 뒤에는 오선영도 함께였다. 오선영은 두 사나이에게 꼼짝없이 붙잡혀있었다.“이제 내 형님이 누군지 알겠어?”양건우가 이민혁을 향해 냉랭하게 외쳤다.이민혁이 양건호의 얼굴을 보고 헛웃음을 쳤다.“아, 그 비열하게 여자만 골라 괴롭히던 사람이네요? 난 무슨 어디 영웅호걸이라도 온 줄.”이민혁의 조롱에 양건호가 단번에 노발대발했다.“죽기 직전까지 말이 많네. 언제까지 그 허세 유지하나 보자.”“콘서트는 안 하기로 한 겁니까?”이민혁은 양건호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오선영에게 물었다.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오선영은 억울하고 슬퍼 보였다.양건호에게 호되게 당해서야 그녀는 지방에서의 우두머리가 얼마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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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양건우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죽여버려.”그 옆에서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자 수백 명이 사무라이칼을 들고 달려와 이민혁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기세로 에워쌌다.오선영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다리가 풀렸다. 다른 사람들도 차마 못 보겠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하지만 이때, 문가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마씨 할아버지께서 오십니다.”사람들은 깜짝 놀라 급히 일어섰다. 양건우마저 급히 부하들을 제지한 뒤 문가를 바라보았다.마른 체격에 흰옷을 입은 노인이 젊은이 한 명을 데리고 천천히 들어왔다.양건우는 허리를 숙인 채 웃는 얼굴로 말했다.“할아버지, 오신다 말씀이라도 하시지 그러셨어요. 말씀하셨으면 데리러 갔을 텐데 말입니다.”마씨 할아버지가 손을 내저었다.“아니야, 여기 대단한 게 있다고 해서 보러 온 것뿐이야.”“마음에 드시는 게 있다면 제가 할아버님께 보내드려도 되잖아요.”양건우는 할아버지와 함께 예대로 걸어왔다.모든 사람은 일어나 할아버지에게 허리를 숙이며 예를 표했다. 오직 이민혁만이 미동도 없었다.할아버지는 예대에 와 이민혁을 흘깃 보고는 청동검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자세히 검을 관찰하고는 두 손으로 검을 받쳐 들고 그것에 영적 에너지를 주입했다. 순간 청동검에서 푸른빛이 번쩍했다. 묘한 위압감이 사람들의 심장을 조여들었다.“좋아, 바로 이거야. 내가 갖겠어.”할아버지가 기쁜 얼굴로 말했다.“좋죠. 얼른 할아버님 댁으로 가져다드리겠습니다.”양건우가 웃으며 대답했다.“할아버님이 저희 물건을 마음에 들어 하시다니, 저희 형제의 영광입니다.”양병우도 끼어들었다.마씨 할아버지가 껄껄 웃으며 말을 이었다.“너희 둘은 늘 잘해왔어. 앞으로도 열심히 해.”“네, 네. 할아버님이 계시는 한 모든 일이 순조로울 겁니다.”양병우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이때, 이민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물건은 내가 이미 샀는데, 내 의견은 물어본 건가?”할아버지가 인상을 찌푸린 채 이민혁을 돌아보았다. 양건우가 급히 해명했다.“할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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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오선영은 놀라 사색이 되었다. 그녀는 이 모든 상황을 어서 끝내고 이곳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이민혁은 인상을 쓰고 두 형제를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두 가지 선택지를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제 400억 원과 청동검을 제게 주고 오선영 씨를 풀어주면 이 일을 없던 일로 하는 겁니다. 두 번째, 청동검과 오선영 씨를 제가 데려가고 당신들이 1,000억 원을 배상하면 목숨은 살려드리겠습니다. 고르시죠.”두 형제는 멍해졌다. 다른 사람들도 귀를 의심했다. 이 사람 아직도 농담이나 하고 있네, 죽고 싶은 건가?오선영도 소리쳤다.“미쳤어요? 절 죽이고 싶은 거예요?”마씨 할아버지는 눈을 번쩍 뜨고 이민혁을 흘깃 보고는 다시 눈을 감고 명상을 계속했다.양 씨 형제는 멍해 있다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정말 미친놈이었네.”양건우의 표정이 돌변했다.“저놈을 찢어 죽여.”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 수백 명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사무라이칼이 바람을 가르며 사방에서 이민혁을 향해 내리꽂혔다. 연회장은 순식간에 싸움장으로 변했다.이민혁은 차갑게 웃은 후 몸을 날려 남자들 틈으로 들어갔다가 순식간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남자들은 모두 만신창이가 된 채 비명 속에서 땅에 쓰러졌다.장내가 술렁거렸다.오선영, 양 씨 형제, 손님들은 모두 멍해졌다. 동구원의 얼굴은 더더욱 하얗게 질렸다.순간 온 연회장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숨 막히는 정적이 흘렀다.마씨 할아버지만이 눈을 스르륵 떴다가 천천히 감을 뿐이었다.얼마 후 양건우가 떨리는 소리로 말했다.“못 알아봤군, 당신도 무사였어.”이민혁이 손을 펼쳐 보이며 말했다.“그렇고말고.”“하지만, 고작 이 정도로는 내 적수가 되지 못해. 이제 죽어줄 시간이야.”양건우의 기합과 함께 그의 두 주먹에서 진기의 불빛이 번쩍거렸다. 사람들은 이유 모를 압박감과 함께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느꼈다.“진기방류, 진기의 고수구먼.”이민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양건우가 차갑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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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양건우가 피를 토하며 뒤로 날려갔다. 그가 뒤편의 벽에 부딪히자 벽면이 움푹 파였고 그는 서서히 바닥으로 떨어졌다.이민혁은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양건우를 차가운 눈길로 바라보았다.장내의 사람들은 모두 탄성을 내질렀다. 그들은 믿기지 않는 눈길로 귀신을 본 듯 이민혁을 바라보았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사람도 있었다.동구원은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 쓰러졌다.양건호는 믿을 수 없었다. 이민혁은 단 한주먹으로 제 동생에게 중상을 입혔다. 놀라움과 함께 공포감이 들이닥쳤다. 오선영을 잡은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풀렸다.오선영도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이민혁을 바라보았다. 이게 과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이때 마씨 할아버지가 눈을 번쩍 뜨고 자리에서 튕겨 일어나 역시나 믿을 수 없다는 듯 이민혁을 쳐다보았다.얼마 후, 정신을 차린 양건우가 간신히 일어나 마씨 할아버지에게 말했다.“할아버지, 저 좀…. 살려주세요.”그는 그제야 이민혁이 왜 그들을 무서워하지 않았는지 알게 되었다.이민혁의 경지는 굉장히 높았고 번개 속성의 힘도 가지고 있었다.양건우가 방어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그가 미처 몰랐던 사실은, 이민혁은 그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수도 있었다.이때 마씨 할아버지가 천천히 이민혁에게 다가왔다.이른 본 사람들이 술렁거렸다.마씨 할아버지의 실력은 양건우보다 훨씬 월등했다. 양 씨 형제가 통주를 휘어잡을 수 있었던 건 마씨 할아버지가 은퇴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들은 매년 적지 않은 예물을 마씨 할아버지에게 바치고 있었다. 지금 할아버지가 나선다면 결과는 모르는 일이었다.마씨 할아버지가 다가오는 것을 본 양건우가 간신히 이민혁에게 다가와 말했다.“자식아, 나는 널 해치우지 못하지만, 우리 마씨 할아버지는 할 수 있어. 멋대로 굴지 마. 통주는 너희 외부인이 멋대로 활개 칠 수 있는 곳이 아니야.”사람들은 모두 마씨 할아버지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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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마영호는 잠깐 생각한 뒤 양건호와 양건우를 향해 외쳤다.“너희 둘, 어서 튀어오지 못해?”두 사람은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마영호의 말은 그들에게 어명과 같아서 감히 거스를 수 없었다. 그들은 두근대는 가슴을 안고 마영호의 곁에 와 떨리는 눈빛으로 이민혁을 쳐다보았다.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마영호가 본때를 보여줄 줄 알았는데 단 몇 마디 말로 그 앞의 사람에게 굴복했다. 심지어는 자신이 후배인 양 공손하게 예를 차렸다. 정말이지 믿을 수 없었다.이때 마영호가 갑자기 양건우의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그와 동시에 양건호의 가슴도 가격했다.양건우는 비명을 질렀다. 그는 공중에 붕 떴다가 바닥에 떨어지며 의식을 잃었다.양건호는 피를 토하며 십 미터 이상 뒤로 날아가 책상들을 넘어뜨린 뒤 바닥에 떨어졌다. 그의 입가에선 아직도 새빨간 피가 흐르고 있었다.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숨을 들이켜며 놀란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마영호가 사람들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양 씨 형제가 이리도 행패를 부리니, 오늘 제가 이들을 없애버리겠습니다. 대사님께 할 말이 있게끔 말이죠.”사람들은 깜짝 놀란 것으로 보였지만 은근히 기뻤다. 양씨 형제는 통주에서 패악질하며 사람들을 심하게 압박해 왔다. 그들이 죽는다면 사람들은 더는 두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었다. 상황을 보아하니 두 사람은 만에 하나 죽지 않더라도 장애를 가질 게 뻔했다. 통주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걷히는 듯했다.마영호는 말을 마친 뒤 이민혁을 향해 깊이 허리를 숙였다.“대사님, 저 형제의 일은 제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저를 벌하시면 달게 받겠습니다.”“당연히 책임이 있죠. 저들의 예물을 받고 그들이 행패 부리는 것을 모른 척해줬으니까요. 제가 모를 줄 알았나요?”“네, 네. 잘못했습니다. 꼭 시정하겠습니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마영호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이민혁은 양 씨 형제를 흘깃 쳐다봤다.양건우의 숨은 이미 끊어진 것 같았다. 그럴 만도 할 것이, 이미 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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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이민혁은 기분이 좋은 듯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오선영은 차에 앉아 운전기사에게 말했다.“빨리 쫓아가, 절대 놓치면 안 돼.”오선영이 탄 차는 이민혁의 차를 쫓아 서경까지 달려갔다.새벽 두 시가 넘어서야 그들은 서경에 도착했다. 이민혁은 방에 돌아와 반위면에 진입한 뒤 용신 제단에 청동검을 제물로 바쳤다. 한줄기 오래된 힘과 함께 청동검이 용은 120그램으로 전화되었다. 동시에 빛 스크린이 나타났다.첫 줄에서 빛나고 있는 건 “뇌영단”이라는 단약이었다. 이는 번개 속성이 없는 수련자에게 번개 속성을 부여하고 속성이 있는 수련자에게는 그 속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단약이었다. 이민혁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이다.용의 영혼이 깨어날 때 그의 힘에는 이미 번개 속성이 있었다. 그가 번개의 힘과 천둥계 술법을 잘 쓰는 것도 이것 때문이었다.용은 120그램으로 뇌영단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봤을 때 이민혁은 참지 못하고 욕을 내뱉었다. 이 늙은 용은 뱃속의 기생충처럼 무엇을 원하는지 뻔히 알면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에 필요 없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을 전시해 놓는다.그가 뇌영단을 바꿨다면 다시 제물을 찾아 세수단을 바꿔야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또다시 계속해서 제물을 찾아 바쳐야 했다.이민혁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참지 못하고 세수단의 버튼을 눌렀다. 세수단이 밀려 나와 그의 앞에 놓였다.금색의 모래시계가 뒤집히더니 용은이 쏟아져 나왔다. 이제 용은은 30그램밖에 남지 않았다. 이걸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다.“씨발.”다시 한번 욕을 내뱉은 이민혁은 묵묵히 반위면에서 빠져나왔다. 이 늙은 용은 그의 신앙, 존경 따위 필요로 하지 않았다. 필요한 것은 오직 제물 뿐이었다. 따라서 아무리 욕하고 저주해도 아무 상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민혁이 이렇게나 대담한 것이었다.하지만 그도 사람인지라 조금 걸리는 것은 있었다. 이 용은 너무도 신비하고 강했다. 어느 날 갑자기 폭주할 수도 있었다.......자신의 방에 돌아온 이민혁은 다음 날까지 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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