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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의 모든 챕터: 챕터 701 - 챕터 710

1032 챕터

제701화

이때 현지수가 진도하에게 다가와 말했다.“소원이 갑자기 사라진 것은 이 제단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제단과 관련이 있다고요?”진도하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이 제단을 유심히 관찰했다.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현지수가 말했다.“이건 제단이 아니라 순간이동 장치인가 봐요.” “순간이동 장치요?”진도하는 다시 한번 놀랐다.“맞아요!”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전에 사부님께 순간이동 장치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데,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것 같았어요.”예전 같았으면 진도하는 순간이동 장치 같은 것을 믿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많은 것을 경험하고 놀라운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현지수의 말을 믿게 되었다.이때 정이준도 와서 말했다.“맞아. 이 제단은 분명 순간이동 장치일 것이야. 고서에서 본 적이 있어.” 진도하는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 제단, 아니 이 순간이동 장치는 우리가 여기 오기 전부터 있던 거예요, 아니면 여기 온 후에 새로 생겨난 거예요?”그는 이 순간이동 장치가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물었다.현지수는 바로 말했다.“이 순간이동 장치는 우리가 이곳에 잡혀 왔을 때부터 있었어요.”진도하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그런데 다들 어쩌다 소원에게 잡힌 거예요?”현지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모르겠어요. 그때는 기절해 있어서 다시 의식이 돌아왔을 때는 이미 소원에게 잡혀 있었어요.”진도하는 또 정이준과 이주안을 바라보았고, 두 사람 역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도 지수 씨와 마찬가지로 깨어났을 때 이미 소원에게 잡혀 있었어요.” 정이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덧붙였다.“처음 우리를 잡았을 때 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어. 아마도 너의 행방을 찾고 있었던 것 같아.”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소원은 용천섬까지 따라 들어왔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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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진도하는 스승이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놀라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소원이 도망쳤습니다.”스승은 여전히 뒤돌아보지 않았다. 대신 그는 말했다.“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네, 이해가 안 돼요.”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그가 왜 도망쳤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야, 아니면 내가 분명히 그 사람을 죽일 수 있었는데도 왜 죽이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야?”스승은 뒤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은 채 진도하를 바라보았다.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스승이 그의 정곡을 찔렀다. 그는 소원이 어떻게 이 순간이동 장치를 통해 도망쳤는지, 이 순간이동 장치가 소원을 어디로 전송했을지 전혀 알지 못했다.하지만 진도하는 스승이 왜 나서지 않았는지 이해했다. 그 자신도 소원이 갑자기 떠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발밑의 제단이 순간이동 장치라는 것을 알았다면 주저하지 않고 나섰을 것이고, 소원을 그렇게까지 몰아붙이지도 않았을 것이다.스승은 진도하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됐어, 이 문제는 생각하지 마. 오히려 잘 된 것일지도 몰라!” 스승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설마 일부러 소원을 놓아주신 건가요?”진도하는 잠시 고민하더니 방금 마음속으로 깨달은 점을 물었다.스승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 일부러 놓아주었어.”진도하는 의아한 표정으로 스승을 바라보며 물었다.“그 사람을 살려둔 데 무슨 이유라도 있으신가요?”그러자 스승은 즉시 정정했다.“그 사람을 살려둔 게 나한테 용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너한테 도움이 될 거라서 그래.”“저한테요?”진도하는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코를 가리켰다.그는 스스로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스승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스승이 말했다.“이 순간이동 장치는 모두가 수련자인 다른 세계로 연결되는데, 내가 일부러 소원이라는 자를 놓아준 이유는 그가 너에게 길을 인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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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스승은 뛰어난 실력을 갖췄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으니 당연히 지금 진도하의 마음이 혼란스러우리라는 것도 알았다.그는 진도하의 곁으로 걸어와 진도하의 어깨를 두드렸다.한줄기 온기가 진도하의 마음에 흘러들자, 그는 즉시 온몸이 따뜻해지며 마음속의 분노가 갑자기 진정되었다.스승은 계속해서 말했다.“이놈아,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은 실력을 제대로 키우는 것이야. 실력을 잘 키워야만 네가 알고 싶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진도하는 그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스승이 매우 직설적으로 말했지만, 진도하 역시 스승이 한 말이 맞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매우 강해져야만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알 수 있다.그는 스승을 올려다보며 물었다.“제가 어떤 경지까지 올라가야 소원의 주인을 찾으러 갈 수 있는 겁니까? 음... 원만한 경지에 이른 다음엔 가도 되나요?”스승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넌 이 세계를 잘 이해하지 못할 거야.”“네?” 진도하는 의아한 표정으로 스승을 바라보았다.스승은 말했다.“소위 말하는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다는 것은... 수련의 시작일 뿐이야.”진도하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그가 막 말을 하려던 찰나, 스승이 계속 말했다.“지금은 설명할 수 없지만, 간단히 말해서 네가 원만한 경지에 도달하고 다시 이 순간이동 장치를 통과해 현실 세계에 도달하면 지금 내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을 거야.”진도하는 스승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힘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조금 전에 소원도 진도하더러 아직 현실 세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고, 이제 스승도 그에게 현실 세계를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그렇다면 현실 세계는 정확히 어떤 모습일까? 진도하는 한참을 생각했지만 답을 알 수 없었다.실력이 강해져야만 자신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이 순간 진도하는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다.스승은 진도하의 몸에서 흐트러진 느낌을 감지하고 다시 한번 진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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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스승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가 오래전부터 알고 싶었던 내용이었다.스승이 손을 흔들자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묘지 한가운데로 바로 이동했다.진도하는 스승의 실력에 완전히 탄복했다. 스승이 손짓 한 번으로 두 사람을 동시에 여기에 나타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아무리 빠른 속도로 달려도 그들이 조금 전에 서 있던 곳에서 공동묘지에 도착하는 데 적어도 1분은 걸린다.진도하는 가슴속 충격을 애써 억눌렀다.그러나 스승은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덤덤한 표정이었다.스승은 비석 앞으로 걸어가서 말했다.“지난번에 내가 비석에 적힌 글이 바뀌었다고 말했었는데, 내 생각에는 소원의 주인이 한 짓인 것 같아. 물론 이건 단지 내 추측일 뿐이야. 어쨌든 누가 그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원래 비석에 쓰여 있던 글이니까 이제 너에게 말해줄게.”스승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고개를 격렬하게 끄덕인 다음 스승을 바라보며 말했다.“스승님, 말씀하세요.”스승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이 비석에는 한 문장이 적혀 있었어.”“어떤 문장이요?”“진씨 가문 360명, 용천섬을 수호할 것을 맹세한다.”말하던 스승은 무언가가 떠오른 듯 눈동자가 약간 붉어졌다.진도하 역시 그 말을 듣고 벼락에 맞은 듯 온몸이 떨렸다.그는 300여 개의 무덤이 있는 공동묘지를 둘러보았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진도하는 중얼거렸다.“이 진씨 가문의 조상들께서 모두 용천섬을 지키다 돌아가셨다고요?”“그래.”스승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도하의 마음은 혼란스러웠고,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았다.진씨 가문의 선조들이 용천섬을 지키기 위해 모두 죽었다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스승이 물었다.“진씨 가문 사람들이 왜 용천섬을 지키고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아?”“궁금해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마음속으로 어느 정도 알 것 같았지만, 그래도 스승에게서 모든 것을 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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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처음에는 우리 실력과 저쪽의 실력이 동등하여 서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승패가 갈렸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세계가 대의에 의해 억압되어 모든 사람이 원만한 경지까지만 수련하고 더 이상 돌파할 수 없게 되었어. 이로 인해 많은 수련자들이 미쳐버렸지. 오랜 세월 동안 선경에 날아가기 위해 수련을 해왔는데 선경에 날아갈 수조차 없다면 계속 수련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 그래서 당시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모든 대부들은 몰래 순간 이동 장치를 통해 다른 세계로 이동하여 수련을 계속하기를 원하면서 용천섬에 왔었어.”말하면서 스승의 눈이 붉어졌다.진도하는 뭔가 나쁜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아니나 다를까, 스승은 긴 호흡을 가다듬은 후 이어서 말했다.“다른 세계 사람들이 그들의 생각을 알게 된 후 용천섬에 매복해 있었고, 그들이 섬에 도착하자마자 모두 죽여 버렸어.”여기까지 말한 스승은 순간적으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하지만 끝내 그는 감정을 억눌렀다.스승은 계속해서 말했다.“그 후에도 그런 일이 여러 번 더 일어났고, 그 일 때문에 우리 세계의 많은 수련자들이 희생하기도 했고 더 이상 원만한 경지를 뛰어넘는 사람은 없었어.”“그런 일이 있었군요!”진도하는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스승은 말을 계속했다.“이런 답답한 상황이 백 년 동안 지속되다가 다행히 너희 진씨 가문의 누군가에 의해 깨졌어. 진씨 가문에서 대의의 한계를 돌파한 엄청난 천재가 배출되었거든. 그의 경지는 너무 높아서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어.”진도하는 두 눈을 크게 떴다.진씨 가문에 그런 천재가 있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말이다. 대의의 한계까지 돌파했다니.“그 말씀은 다른 사람들은 이 세계에서 원만한 경지에 이르는 정도까지만 수련할 수 있는데, 우리 진씨 가문의 조상님이 훨씬 더 높은 경지까지 수련하셨었다는 뜻인가요?”“맞아.”스승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당시 그분은 이 세계의 유일한 빛이었어.”이때 스승의 눈에서 눈물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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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스승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분이 살아계신 지 돌아가셨는지 아무도 몰라. 수련하러 나가신 후 다시 돌아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중 누구도 그분의 소식을 듣지 못했어.”스승의 말에서 깊은 안타까움이 느껴졌다.진도하가 막 말을 하려는 찰나, 스승이 이어서 말했다.“그 후 우리 세계의 수련자들은 다시 암흑기에 빠졌어. 그 세계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단전과 혼백이 파괴되었어. 다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은 거의 모두 그 세계에서 죽었고.”진도하는 스승의 말을 듣고 당시 이 세계의 수련자들이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그 다른 세계의 수련자들은 모두 우리 세계 수련자들의 적입니까?”“아니.”스승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 세계는 땅이 크고 인구가 적어. 모든 수련자가 우리와 적인 건 아니지만 용천섬 순간이동 장치에 가까이 있는 일부 세력만이 우리의 적이야.”스승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덧붙였다.“너도 그 세계에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스승은 계속해서 말했다.“우리 세계는 정돈을 거친 후 8대 가문과 6대 문파가 형성되었어. 이건 너도 알고 있겠지?”“네, 그건 압니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8대 가문과 6대 문파에 관해서는 이현수 어르신이 알려줬었다. 이현수 어르신이 이러한 암흑기에 대해서 말하지 않은 것을 보아, 그도 그것에 대해 몰랐을 것이다.스승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사실 이것들은 중요하지 않아. 우리 세계에서 8대 가문과 6대 문파는 매우 강력한 것 같지만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도 다른 세계의 한 개 세력보다도 약해.”“네?”진도하는 충격을 받았다.8대 가문과 6대 문파가 힘을 합친 것도 다른 세계의 작은 세력에 비할 수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스승은 웃으며 말했다.“앞으로 널 놀라게 할 일이 더 많을 거야.”진도하도 힘없이 웃었다.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이 최상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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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하지만... 진씨 가문의 조상님은 수년 동안 소식이 없었고, 그분처럼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신기와 진법은 눈에 띄게 약해지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뭐든 해서라도 상황을 바꾸고 힘을 유지하면서 용천섬을 지키려고 했어. 심지어 그들은 때때로 이 세계의 수련자를 다른 세계로 보내 몰래 다른 세력에 합류하여 대부경에 이르도록 수련을 시켰어. 그 과정에 대부분 수련자들이 죽어 나갔지.”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수련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능과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될 것이다.예를 들어, 진도하 자신도 좋은 기회로 스승을 만나 헛수고를 많이 거치지 않았고 경지가 그렇게 빨리 상승할 수 있었다. 스승을 만나지 않았다면 수련한 지 몇 년 만에 어떻게 원아경 9단계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그리고 강유진, 그녀 역시 진도하가 운 좋게 만난 사람이었다.봉황의 혈통을 각성하고 봉황의 선택을 받았으니 다음번에 강유진을 만나면 그녀의 실력은 자신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강유진을 생각하자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살짝 번졌다.얼마나 오랫동안 강유진을... 못 본 걸까?솔직히 진도하는 강유진이 보고 싶었다. 그녀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자신을 그리워하지는 않는지 궁금했다.“어휴...”진도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리워하는 감정을 급히 멈췄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듯 강유진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다.그녀는 자신을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스승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때부터 25년마다 다른 세계의 수련자들이 어떻게든 용천섬으로 이동하고, 용천섬에서 우리 세계에 도착해서 우리의 자원을 약탈하곤 했어.”이때 스승은 다시 한숨을 쉬며 말을 이어 나갔다.“너희 진씨 가문은 신기와 진법에 의지해 그들과 싸웠지만 매번 성공하지 못하고 돌아왔고, 가문을 원망했어. 그리고 굴하지 않은 일부 사람들은 8대 가문과 6대 문파의 사람들을 매수하여 진씨 가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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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스승은 진도하를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보며 말했다.“넌 무조건 맞아.”진도하는 다시 한번 깜짝 놀라 자신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스승님, 그건 저에게 재능이 있다는 말씀이세요?”스승은 진도하를 흘끗 쳐다봤다.그러자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농담이에요. 그래도 제 주제는 압니다.”이때 스승은 갑자기 정색하며 말했다.“넌 정말 재능이 있어. 내가 이 세계에서 본 사람 중 가장 재능이 있어.”스승이 자신을 칭찬하는 것을 듣고 진도하는... 매우 놀랐다.스승은 계속해서 말했다.“이 녀석아, 앞으로 이 세계는 너에게 달려 있어. 그러니 지금부터 얼른 수련을 시작해. 다음 25년 동안 용천섬은 너에게 넘겨질 거야.”“네? 저에게 넘겨준다고요?”진도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스승은 진도하를 다시 한번 노려보며 말했다.“왜? 자신 없어?”“아뇨, 아뇨.”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생각지 못한 거라 놀랐어요.”진도하는 머뭇거리더니 다시 물었다.“그럼 이번에 25년 만에 열리는 용천섬은 누가 지키죠?”묻자마자 진도하는 문득 깨달았다.“스승님, 이번에 용천섬을 지키는 사람이 스승님이세요?”“그래, 나야.”스승은 바로 말했다.이번에 진도하는 놀라지 않았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들이 용천섬에 왔을 때 스승은 이미 큰 전투를 경험한 것이 틀림없었다.이때 스승은 진도하의 마음을 읽은 것 같았다.“그래, 네가 오기 전에 이미 다른 세계에서 건너온 수련자들을 처리했어. 그러다가 큰 부상을 입었어.”스승이 말했다.진도하는 스승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물었다.“스승님 다치셨어요?”“괜찮아.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야.”스승은 손을 흔들며 더 이상 자신의 부상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 했다.진도하가 계속 물을까 봐 걱정했는지 스승은 곧 덧붙였다.“방금 말한 거 계속 얘기하지.”“좋아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스승이 말을 하지 않으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몰래 스승의 몸을 관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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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원래 이 전투는 여기서 끝나야 했지만, 다른 세계에서 온 수련자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용천섬으로 가는 옛길에 혼돈의 생물체를 대량으로 방출했어. 그 혼돈의 생물체들은 걸어 다니는 좀비와 같아서 수련자들이 우연히 그것들을 마주치면 그들도 혼돈의 생물체가 되어 이용당했지. 당시 우리 세계의 많은 수련자들이 혼돈의 생물체가 되었어. 너희 부모님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문제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다른 세계 수련생들에게서 미친 듯한 보복을 받게 되었어.”여기까지 말한 스승은 잠시 멈추고 진도하를 바라보았다.진도하는 스승이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할 거라는 것을 알았고, 조용히 귀를 기울이며 눈시울이 촉촉해졌다.스승이 말했다.“그때 네 부모님은 많은 수련자들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양부모에게 널 넘겨줄 수밖에 없었어. 그러니 부모님을 탓하지 마. 그들도 별다른 방법이 없었어.”“알아요. 부모님을 탓하지 않아요.”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확실히 그는 친부모를 원망한 적이 없었다. 친부모는 자신을 버렸지만 양부모가 있었고, 양부모는 자신에게 정말 잘해줬고 모든 사랑을 주었기 때문에 사랑이 부족한 아이는 아니었다.다만 처음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이제 친부모가 용천섬을 지키고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쫓겼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친부모가 옳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스승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네 부모님은 오랫동안 쫓기다가 두 분 다 크게 다치셨어. 어느 날 나를 찾아와서 순간이동 장치를 통해 다른 세계로 가서 숨어 있으려고 했어. 그리고 다른 세계의 수련자들이 우리 세계의 수련자를 매수했다고 말했는데, 그들이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었어.”스승은 머뭇거리다가 덧붙였다.“그들은 또 너에 대해 말하며 시간이 되면 대신 많이 들여봐 달라고 하더구나.”진도하는 눈물을 억지로 참았다.스승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들이 순간이동 장치를 통해 다른 세계에 도착한 후에도 처음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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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진도하는 마음속에 품은 의문을 제기했다.“제가 알기로 당시 8대 가문과 6대 문파의 사람들은 모두 저의 할아버지가 선경으로 날아갔다고 생각해서 우리 진씨 가문 사람들을 협박해 용천섬을 찾으러 갔다고 했는데, 그럼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된 거죠?”스승님이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그 사람들이 용천섬에 온 것은 사실이야. 섬에 도착한 후 너희 진씨 가문 사람이 그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을 얘기해주자 많은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느끼며 남아서 진씨 가문을 도와 죽을 때까지 싸웠어. 일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들은 몰래 용천섬을 빠져나갔지.”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남은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은 마음속에 큰 대의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 죽음이 두려워 도망간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 죽음 앞에서 의연해지라고 강요할 수는 없었다.진도하는 도망친 사람들이 누구인지 묻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스승님도 그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스승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아무튼 지금 용천섬의 신기와 진법으로는 더 이상 그들의 다음 공격을 방어할 수 없으니 너의 수련 속도를 높여야 할 거야.”“네!”진도하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저쪽 세계 사람들도 순간이동 장치의 존재를 알 텐데 왜 25년에 한 번만 공격하러 오는 거죠?”스승이 말했다.“처음 용천섬이란 공간을 창설할 때 그들은 이미 이 순간이동 장치를 설계했어. 이 장치는 한 번에 최대 3명이 통과할 수 있으며 또한 한 달에 한 번만 이동이 가능하거든. 그리고 이동하더라도 경지가 억제되어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없어. 25년이 되었을 때만 대량으로 이동할 수 있고, 경지도 그대로야.”이때 스승이 갑자기 되물었다.“그들이 한 달에 고작 3명의 경지가 원만한 단계로 내려간 사람을 보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이 순간 진도하는 깨달았다.“그러네요. 그들이 한 달에 3명을 보낸다 해도 경지가 원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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