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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341 - Chapter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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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빗길, 산길, 살기

그와 동시에 여러 대의 차량이 용봉 마을에서 출발했다. 서준영과 주란화는 나란히 뒷좌석에, 황인범은 조수석에 앉았다. 차 밖에서 쏟아지는 비를 보고 있자니, 서준영은 갑자기 불길한 기운이 들었다.때아닌 비가 내려선 지 밖은 시커멓다고 할 정도로 밤같이 어두워졌다. 용봉 마을은 산들로 둘러싸였던 터라, 굽이굽이 산기슭들은 마치 용이 몸을 움직이듯 언제든지 마을을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도로는 마치 뱀이 산을 휘감은 듯 굽이쳐 나갔고, 우당탕 우뢰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그런 환경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산길을 차량 다섯 대가 차의 불빛에 기대며 도로 위를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동생, 이제부터 뭐 할 거야?”간드러진 눈웃음을 짓고 묻는 주란화의 물음에 창밖에 정신을 뺏겼던 서준영은 이내 손깍지를 하면서 두 손으로 머리를 베더니 쉼을 내쉬고 슬쩍 웃으며 말했다.“글쎄요. 아직 계획 같은 건 없어요. 누님께서 저 대신 다 관리해 주면 저가 많이 편할 것 같긴 하네요.”그 말에 주란화는 서준영의 가슴팍을 가볍게 한 대 쥐어박으며 그를 째려보았다.“날 집사로 부려 먹을 생각인 거야? 동생, 집사로 부려 먹을 거면 그에 상당한 보상은 해줘야지 않겠어? 일단 난 돈이 많으니까, 돈 말고 다른 거로 줘.”주란화는 엉큼함 한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윙크를 날렸고 서준영은 눈을 뻐끔거리더니 한참이나 생각하고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우리 누님께서 뭐가 필요하실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드릴게요. 약속.”주란화는 입술을 삐쭉 내밀더니, 서준영의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자기 입으로 약속한 거다. 나는 따른 거 다 필요 없고, 동생이 나랑 놀아주면 될 것 같은데. 음, 일주일에 이틀 정도 나한테 할애하면 돼.”서준영은 미심쩍어하며 다시 한번 확인했다.“진짜요? 너무 쉬운데요.”주란화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쉽다고 생각하니 좋네.”“콜.”서준영은 흔쾌히 대답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차량이 급브레이크로 인해 산길에서 미끄러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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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이무기

“설마 조현수?”주란화는 불현듯 한 사람이 떠올랐고 눈에서는 한기와 분노가 쏟아졌다. 서준영은 주란화는 눈이 마주쳤고 둘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은 없겠죠, 아무래도.”“그럼, 우리 어찌할까?”주란화는 손에 총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차 옆으로 천천히 가다 오는 이들을 보며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그에 서준영은 얼어붙은 주란화의 손등을 토닥토닥 가볍게 치며 답했다.“누님께서는 차에 계세요. 무슨 일이 나도 내리지 말고 있어요.”서준영은 다시 조수석의 황인범에게 요구했다.“같이 차에 타고 있어. 누님 신변 보호 잘하고.”“대표님은요?”황인범이 긴장한 듯 물었고 서준영은 입만 웃으며 답했다.“저딴 총 몇 개로 내가 다칠 일은 없지 아마.”그 말을 뒤로하고 서준영은 차에서 내리려고 움직였고 주란화는 그의 손을 잡으며 걱정스럽게 당부했다.“동생, 그래도 조심해.”서준영은 웃음 지어 보였고 차에서 내리면서 퍽하고 우산을 펼쳐 들었다. 그는 차분하게 차 앞으로 총을 들고 걸어오는 킬러들의 모습을 마주하고 섰다. 상대편도 차에서 내린 서준영을 보더니 약간 멈칫하더니 서로 눈을 마주치고 신호를 주고받더니 서준영에게 총구를 겨누었다.억수로 쏟아지는 빗속에서 검은 우산이 비를 막아내고 있었고 우산 아래 서준영은 담담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피웠다. 그는 연기를 내뿜으면서 상대편 사람들을 쳐다보며 물었다.“조현수가 보냈어?”맞은 편에 선 이들 중의 한 사람이 조현수 이름 석 자를 들고는 나직한 목소리로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당신이 그 서준영?”우산 아래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응했다.“그래.”그 남자는 이어서 비웃음 소리를 냈다.“듣던 대로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 혼자서 우리를 당해낼 거라고 이렇게 여유로운가? 우리 총에 맞아 벌집처럼 구멍 나면 어찌하려고 이리도 무게를 잡으실까?”서준영은 가볍게 웃어넘기더니 손에 든 여섯 자루의 총을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조현수가 당신네 보낼 때, 서준영이 내공 대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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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서 대표 또 보네

“이무기? 그게 누군데?”서준영은 처음 듣는 이름에 미간을 심히 찌푸렸고 그 남자는 침을 꿀꺽 삼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이... 이무기라면 강운시 언더그라운드 최강의 싸움꾼이었죠. 십수 년 전에 이미 내공 대성 실력을 갖춘 자에요. 그러다 거물의 미움을 사는 바람에 근 십여 년 세월을 추격당하기 바빴다고 들었어요. 마지막에 이무기가 그 거물 일가족 38명을 역으로 살해하고 산으로 숨어서 그 뒤로 종적을 감췄었죠. 이번에 조 사장이 이무기를 출타하게 했고 당신하고 봉문 사람들을 모두 이곳에 묻어버리라고 했대요. 이무기 지금은 세미 대가 수준의 실력자라고 해요...”‘세미 대가?’그 말에 서준영의 안색은 어두워졌고 언뜻 강력한 위기감을 느꼈다.‘조현수라는 작자가 제대로 싸울 준비를 했네.’“저기요 형님, 제가 아는 거 다 말했는데 저희 이만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남자는 울부짖으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서준영은 태우던 담배를 한 모금 빨더니 손가락으로 담배꽁초를 튕겨냈다. 꽁초는 허공에 곡선을 그리더니 그 큰 돌덩어리에 부딪혔고 이내 부딪히면서 튕겨 오르는 빨간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 뒤로 남자의 귓가에 서준영의 가벼운 한숨 소리와 나지막이 내뱉는 말소리가 들렸다.“내가 절대 지키는 한 가지 원칙이 있는데, 그게 뭘까?”남자는 몸을 벌벌 떨며 물었다.“뭔, 뭔데요?”“날 죽이러 찾아오는 인간들한테 자비란 없다는 거.”싸늘하게 내뱉는 서준영의 말에 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반응할 사이도 없이 은침 하나가 그의 미간을 관통한 채 머리에 박혔다. 남자는 피범벅이 된 채로 꼬꾸라지며 바닥에 쓰러졌다. 나머지 네 사람도 순식간에 은침이 똑같게 미간에 꽂혔고 모두 피범벅이 된 채 쓰러졌고 이내 숨을 거두었다.서준영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몸을 돌려 차로 가까이 갔다. 차 안에 있는 주란화에 말을 건넸다.“누님, 차에서 내려서 황인범과 같이 저 밑에 숲에 가서 숨어 있어요.”“조현수가 곧 이곳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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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죽여

서준영은 눈썹을 들어 올리며 조현수를 쳐다보았고 차분하게 웃어 보였다.“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왔어요? 조사장? 음식 대접이라도 하시게?”조현수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 대표, 농담도 참. 두렵지도 않은가 봐?”“두렵다라...”서준영은 웃으며 수중의 담배꽁초를 버리고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한 손은 우산을 들고 말했다.“두려울 게 뭐가 있을까요? 지금 여기 모인 사람들 다 같이 덤벼도 나랑은 상대가 안 될 거라서.”이 죽일 놈의 패기!서준영의 말을 하고 나니 우르릉 쾅쾅 천둥소리가 크게 울렸고 그 뒤로 기다란 번개가 밤하늘을 가르더니 산길을 밝게 비추었다. 우산 아래 조현수는 험상궂은 얼굴로 사악한 표정을 하더니 뒷골 시린 미소를 지었고 그 모습마저 번개 덕에 훤히 다 보였다.조현수는 서늘한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서 대표, 나는 있지. 당신이 멋있다고 생각해. 담무를 제 실력으로 이긴 것도 그렇고. 차라리 이렇게 하지. 내가 제안 하나를 할게. 우리 청룡회에 들어오면 내가 서 대표를 청룡회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이인자 자리로 안배하지. 여자, 집, 차, 돈 필요한 건 다 있는 그 자리. 서 대표 어떤가?”서준영은 눈썹을 치켜뜨며 생각하는가 싶더니 말했다.“조건이 꽤 흥미롭네요. 거절할 이유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 걸 보니.”“서 대표 과연 큰 인물이네. 정세를 읽을 줄 알아.”조현수는 허허 웃으며 바로 팔을 활짝 열고 서준영을 껴안으려고 다가갔고, 서준영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조건을 좀 바꾸고 싶네요.”조현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머쓱하며 웃었다.“서 대표가 원하는 조건이 뭔데? 내가 있는 거면 다 들어주지.”“원하는 건 조현수 사장의 지금 자리네요.”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면서 입꼬리를 살짝 올렸고, 착하고 순진한 표정을 지었다.팍!벼락이 내리쳤다. 조현수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묵묵히 품에서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이고 한 모금 피우더니 한참 뒤에 말을 내뱉었다.“서 대표, 나의 호의를 그냥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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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이무기가 움직이다

서준영을 둘러싼 주위 선수들은 서로 눈치 보고 쳐다보며 앞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주저주저했다. 정말이지 서준영의 기세가 너무 강력했다.너무 무서운 기운.‘저게 사람이야? 하나의 상처도 없이 순식간에 수십 명의 형제를 쓰러뜨린다는 게 말이 돼?’빗물이 사람들의 얼굴에 떨어졌고, 다들 하나같이 잔인하고 흉악한 표정을 드러냈다. “죽여!”누군가 소리를 질렀고 사람들은 다시 한번 서준영을 향해 돌격했다. 다시 한번 싸움이 붙었고 현장은 난폭하고 참혹했다.조현수는 뒤쪽의 마이바흐 차로 돌아와 차창을 통해, 멀지 않은 곳에서 자기 사람들이 우후죽순 뒤집히고 까지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서도 전혀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옆에 앉은 이에게 웃으며 물었다.“이무기, 저자가 저기서 빠져나올 것 같나요?”줄곧 눈을 감고 있던 작은 체구의 숨은 그림자는 충만한 기운을 가진 자였다. 검은색 짧은 셔츠 차림의 그 사람은 헝겊신을 신었고, 민머리에 팔짱을 끼고 있었고 큰 문신을 하고 있었다. 그의 오른팔에서 정수리까지 이어진 구렁이는 입을 사악하고 크게 벌인 모습이었고 보기에도 끔찍하고 무서웠다.조현수의 물음에 이무기는 삼각 눈을 뜨면서 창밖을 보았고, 눈매에서 정기를 뿜어냈다. 곁에 있던 조현수마저 몸서리를 칠 정도의 이상한 기운을 온몸으로 드러냈다. 이무기는 역시나 이무기였다. 그의 강한 기세는 존재 자체로 공포감을 조성했다.그 시각, 이무기는 곁눈질로 밖에서 싸우는 서준영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음산하게 답했다.“저 사람 실력이 보통 아니에요. 조사장 저 사람들로는 상대가 안 돼요.”그 말에 조현수는 안색이 굳더니 이내 공수하며 부탁했다.“이제 나서서 저자를 꺾어주세요. 이무기!”이무기는 고개를 돌려 조현수를 보면서 물었다.“100억 조달 되었나요?”조현수는 웃으며 답했다.“그럼요. 이무기. 삼십 분 전에 해외 계좌로 입금했어요.”이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요. 내가 청용회를 대신해서 저자를 치워줄게요.”이무기는 차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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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봉문 청룡 흉괘를 점치다

그 시각 도로 아래 백 미터 떨어진 숲속에서 황인범은 주란화와 같이 큰 바위 뒤에 숨어 있다.위에서 나무들이 가리고 있어 어느 정도 빗물을 막아줬다. 비에 젖어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주란화의 몸매가 여과 없이 드러났고 검정 레이스 속옷까지 비췄다.황인범은 감히 그녀 쪽을 보지 못하고 백 미터 떨어진 산길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주의 깊게 살폈다.황인범은 내공 소성으로서 시력과 청력이 일반인을 훨씬 능가했다. 황인범이 마이바흐에서 내리는 이무기를 보았을 때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온몸이 공포에 질렸다.“이... 이무기? 조 사장이 이무기를 찾아왔다니...”놀란 기색이 역력한 황인범의 목소리에, 주란화 역시 이무기 두 글자를 듣고 급히 긴장하더니 거듭 되물었다.“황인범, 이무기가 확실해?”“이무기 맞아요. 저 몸매도 그렇고, 특히 커다란 저 문신. 머리에서 팔까지 감기는 구렁이 문신이면 이무기가 확실해요.”황인범은 확신에 찬 고갯짓을 했고, 그에 주란화는 속으로 서준영의 상황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급히 핸드폰을 꺼내 연락을 취하려고 했다.“안 돼. 민준이한테 얘기해서 얼른 이리로 와 준영이를 도와주라고 해야겠어.”그러나 전화는 걸리지 않았다.신호가 터지지 않는다. 산간 지역이라 신호가 워낙 잘 잡히지 않는 데다 천둥번개까지 치는 우기에는 더욱이 신호가 잡힐 리가 없었다.“어떡해, 어떡해?”주란화는 급한 마음에 핸드폰을 치켜들고 사방으로 신호를 찾아보았다. 그 모습에 황인범은 주란화에 앉으라고 신호를 주면서 말했다.“문주님, 조급해하지 말아요. 대표님 실력도 만만치 않아요. 이무기랑 막상막하일 수도 있어요. 우리가 지금 대표님을 도와주는 일은 여기에 숨어서 대표님께 피해가 안 가게 하는 것뿐이에요.”주란화도 황인범의 말은 알면서도 그곳의 서준영을 보면서 걱정을 떨쳐낼 수 없었다.“동생, 제발 다치면 안 돼.”주란화는 손깍지를 끼고 기도하더니 갑자기 황인범을 향해 말했다.“황인범. 지금 용봉 마을까지 달려가면 얼마나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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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이무기와의 전쟁

나머지 세 사람의 얼굴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도민준은 고개를 확 돌리면서 변무청을 향해 물었다.“변 봉사, 확실해?”변무청은 봉문에서 점술가, 점쟁이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도학 영보의 일파 출신으로서 주로 점을 보고 길흉을 점치고 사주를 보아낸다. 평소 봉문의 출타와 움직임을 변무청이 점괘를 점쳐보고 결정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니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변무청이 봉문에서의 위상은 주란화에 버금갈 정도로 격상되어 갔다.평소 봉문 청룡 점술가로 불렸다.그러나 그런 변무청이 문주의 자리에는 관심이 일도 없다는 것을 봉문에서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지금, 변무청의 그 한마디에 나머지 세 사람의 표정에는 그늘이 지었고 긴장감이 드리웠다.“위치는?”도민준이 첫 차자로 반응하더니 엄근진한 얼굴로 소리 내 물었다. 변무청도 지체없이 품에서 엽전 다섯 개를 꺼내 들고 하늘 위로 내던졌고 이내 엽전이 바닥에 떨어졌다.변무청은 두 손을 소매에 넣고 잠시 쳐다보더니 미간에 힘을 주며 말했다.“용봉 마을 5리 밖, 대흉. 한 가닥의 살길은 남았어.”“이봐라! 즉시 봉문에 통전하라! 용봉 마을에 있는 모든 이들은 지금 당장 마을 5리 밖으로!”도민준은 소리쳐 외쳤고 즉시 호텔을 뛰쳐나갔다. 손미화와 백주원도 따라나섰다.변무청은 호텔에 남아 엽전을 주어 다시 한번 더 던져보았다.엽전이 바닥에 떨어졌고 점괘가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어찌 이런 일이?”변무청은 점괘를 보는 순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재빨리 엽전을 다시 주워 또 한 번 던져보았다.엽전이 떨어지니, 점괘가 또다시 급격하게 변화했다. 점괘가 매번 할 때마다 더 심한 흉괘를 보였다.변무청은 도민준에게 전화를 걸어 심각하게 말했다.“도민준, 세 번 점괘를 봤는데, 세 번 다 대흉이야. 그런데 뒤에 두 번은 누님과 서 대표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점쳐지는데... 용봉 마을 5리 밖 그곳은 오늘 필시 피로 물들 것이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해.”도민준은 지금 막 호텔에서 뛰쳐나와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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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죽음을 자초하다

칼 같은 손바닥으로 서준영의 등허리를 향해 정면으로 쪼개기를 시도했다. 패대기를 치는 순간, 손바닥의 양쪽으로 기세가 흰색으로 불 튀었고, 마치 허공을 쪼개는 것같이 무섭고 공포스러웠다.“엄청난 속도에, 무서운 힘이네.”서준영은 매우 놀라서 몸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강렬한 위기감은 그에게 바로 기린 걸음을 선보이게 하였고 순식간에 뒤로 7, 8미터 미끄러져 나가게 했다. 바닥에는 좁고 긴 발자국을 남겼다.서준영은 멈춰 선 자리에서 오른손으로 지면을 짚고 자세를 유지하다가 천천히 일어섰다. 그는 두 눈에 힘을 주었고 맞은편에서 손을 거두는 이무기를 쳐다보았다.이무기는 눈빛엔 의뭉스러운 기색이 묻어났고 음산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웃어 보였다.“재미있네. 방금 펼쳐 보인 것이 작은 신통 기술인가? 나의 일격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작은 신통 방법 외에 떠오르는 건 없는 것 같은데. 젊은이가 과연 숨은 비결이 있었네.”말을 마친 이무기는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입술을 핥았다. 특히 그의 손가락에 낀 비취반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녹색 기운이 더욱 짙어졌다. 서준영은 깊은숨을 들이켰고, 온몸에 피가 들끓어 올랐다. 지금까지 이런 집중력을 보인 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약간의 틈에도 이무기에게 녹다운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서 그는 가장 긴장된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그쯤 조현수도 차에서 내려와 이무기 뒤에 서서는 싸늘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한마디 보탰다.“서 대표, 그냥 이쯤에서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무기의 손에 살아남는 이는 없을 거야. 내려놓고 그냥 우리 청룡회에 가입해. 아까 조건, 아직 유효하니까. 자각 좀 제대로 하고 잘 생각해 봐.”조현수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서준영은 싸늘한 웃음소리를 내더니, 눈동자를 반짝이며 시큰둥한 태도로 답했다.“저의 조건도 변함이 없으니, 조사장도 제대로 심사숙고해 봐요.”조현수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깊은 물 속같이 어두워져서는 화를 냈다.“이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 이무기,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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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조그만 짐승이 감히 행패를 부려!

“이무기!”조현수 등은 크게 소리쳤다.서준영이 쳐든 오른쪽 주먹에서 하얀빛이 나타나더니 혜성이 지구에 부딪히듯 이무기의 허리를 향해 날아갔다. 이것은 서준영의 모든 파워을 담은 일격이었다!하지만 이무기는 뒤에 눈이라도 달린 듯 머리를 한쪽으로 움직여 서준영의 주먹을 피했다. 동시에 이무기의 입가에는 영악한 미소가 번지더니 이렇게 말했다.“괜찮은 수법인데, 하지만 조금 있으면 내 것이 될 거야.”말을 끝으로 이무기는 돌려차기를 날렸고 낙엽을 쓸듯 서준영의 허리로 공격이 들어갔다!서준영은 깜짝 놀랐고 몸이 반응할 사이도 없이 발에 차였다. 그는 포탄처럼 뒤로 날아갔고 훅 소리와 함께 산 쪽에 박혀 들어갔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산은 돌조각이 사처에 날리고 먼지가 자욱했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원인으로 먼지는 바로 가라앉았고 사람들의 눈앞에는 거멓게 뚫려있는 동굴만 보였다. 동굴 안의 상황은 보이지 않았다!“죽었어?”누군가 외쳤다.“저런 저런. 이무기가 너무 강해!”“그러니까 이무기가 얼마나 강한데, 한 방에 그 녀석이 바로 죽었다고!”일행들은 흥분해서 소리쳤다. 조현수도 그 동굴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삼십 초 정도 흘러도 아무 기척도 없자 그는 부하 두 명을 시켰다.“가서 죽었는지 보고 와!”그 둘은 조금 당황해하다가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앞으로 걸어갔다.탁——탁——탁——다만, 그 둘이 동굴 어구에 접근하기도 전에 동굴 안에서 맑고 둔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마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 같은 움직임에 그 둘은 놀라서 뒤도 안 돌아보고 달아났다.조현수 등의 눈빛도 점점 긴장한 기색이 여렸고 이무기도 이마를 찡그리며 동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불가능한데.”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굴 입구에 서준영이 나타났다. 그의 몸에는 많은 피가 흐르고 있었고 입가의 피를 닦더니 차가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이무기, 만약 당신의 실력이 이것밖에 안 되면 오늘부터 강운시에는 더는 이무기가 없을 거네요.”이 말이 나오자 모두 헉 소리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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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단칼에 구렁이를 베다

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손을 들어 두 손가락을 모으더니 금색 검기가 손가락 끝에서 나타났다!이 시각 서준영은 신명 난 듯 몸에서 기가 뿜어나오더니 온몸을 담담한 금빛으로 감싸안았다.손에 들고 있는 금색의 검기에서 눈이 부신 금색의 파도가 울렁이는데 그 위력은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마치 위로 하늘을 가르고 아래로 지옥을 자를 수 있을 것 같았다!“이건 뭐지?”조현수 등 여러 사람의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어렸다. 모두 이 보고도 믿기지 않는 상황에 넋이 나갔다!이는 사람이 만들어 낼 수가 없는 물건이었다.그들 눈에 서준영은 인간 세상에 내려온 신과도 같아 무섭기 짝이 없었다.“이건...”이무기도 서준영이 보여준 금색 검기에 놀라서 얼굴에는 침울한 기색이 어렸다.그의 눈에도 서준영은 손에 금 검을 들고 있는 신과도 같았다. 검기가 삼천리를 흘러가는 그 위엄이 거대하게 느껴졌다!“죽어!”서준영은 손을 들어 입을 벌리고 날아오는 검은 구렁이를 가리키며 내리 잘랐고 훅하는 소리가 났다. 그 순간, 모든 사람의 눈에 서준영이 손에 들고 있는 금색 검기가 기를 뿜으며 나오더니 몇 미터로 길어지면서 금빛 기와 함께 한 가닥의 금실과도 같이 앞으로 잘라 나갔다.위로 하늘을 가르고 아래로 지옥을 자를 것 같은 힘찬 기세였다.“씩씩!”검은 구렁이는 바로 어딘가 잘못된 것을 감지했다. 파란색의 눈에는 서준영이 내리찍는 모습이 거울처럼 보였다.구렁이는 깜짝 놀라 온몸의 비늘이 곤두서더니 머리를 재빨리 돌려 달아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금빛의 검기가 먼저 도착했다.한칼에 베어짐으로 인해 모든 도로에서 무서운 금색의 긴 라인이 나타났다. 마치 하늘과 땅을 같이 베듯이 검은 구렁이의 머리를 두 동강으로 잘랐다.“씩씩!”검은 구렁이는 참담하게 포효하며 도로에 떨어졌다. 피가 사처에 튀었는데 그 피는 부식성이 있었다.주위의 놀란 이들은 몸에 구렁이의 피가 묻은 것도 모르고 가만히 있다가 봉변당했다. 몸이 피에 부식되어 큰 구멍이 뚫리자 처참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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