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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봉문 청룡 흉괘를 점치다

그 시각 도로 아래 백 미터 떨어진 숲속에서 황인범은 주란화와 같이 큰 바위 뒤에 숨어 있다.

위에서 나무들이 가리고 있어 어느 정도 빗물을 막아줬다. 비에 젖어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주란화의 몸매가 여과 없이 드러났고 검정 레이스 속옷까지 비췄다.

황인범은 감히 그녀 쪽을 보지 못하고 백 미터 떨어진 산길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주의 깊게 살폈다.

황인범은 내공 소성으로서 시력과 청력이 일반인을 훨씬 능가했다. 황인범이 마이바흐에서 내리는 이무기를 보았을 때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온몸이 공포에 질렸다.

“이... 이무기? 조 사장이 이무기를 찾아왔다니...”

놀란 기색이 역력한 황인범의 목소리에, 주란화 역시 이무기 두 글자를 듣고 급히 긴장하더니 거듭 되물었다.

“황인범, 이무기가 확실해?”

“이무기 맞아요. 저 몸매도 그렇고, 특히 커다란 저 문신. 머리에서 팔까지 감기는 구렁이 문신이면 이무기가 확실해요.”

황인범은 확신에 찬 고갯짓을 했고, 그에 주란화는 속으로 서준영의 상황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급히 핸드폰을 꺼내 연락을 취하려고 했다.

“안 돼. 민준이한테 얘기해서 얼른 이리로 와 준영이를 도와주라고 해야겠어.”

그러나 전화는 걸리지 않았다.

신호가 터지지 않는다. 산간 지역이라 신호가 워낙 잘 잡히지 않는 데다 천둥번개까지 치는 우기에는 더욱이 신호가 잡힐 리가 없었다.

“어떡해, 어떡해?”

주란화는 급한 마음에 핸드폰을 치켜들고 사방으로 신호를 찾아보았다. 그 모습에 황인범은 주란화에 앉으라고 신호를 주면서 말했다.

“문주님, 조급해하지 말아요. 대표님 실력도 만만치 않아요. 이무기랑 막상막하일 수도 있어요. 우리가 지금 대표님을 도와주는 일은 여기에 숨어서 대표님께 피해가 안 가게 하는 것뿐이에요.”

주란화도 황인범의 말은 알면서도 그곳의 서준영을 보면서 걱정을 떨쳐낼 수 없었다.

“동생, 제발 다치면 안 돼.”

주란화는 손깍지를 끼고 기도하더니 갑자기 황인범을 향해 말했다.

“황인범. 지금 용봉 마을까지 달려가면 얼마나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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