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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이무기와의 전쟁

나머지 세 사람의 얼굴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도민준은 고개를 확 돌리면서 변무청을 향해 물었다.

“변 봉사, 확실해?”

변무청은 봉문에서 점술가, 점쟁이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도학 영보의 일파 출신으로서 주로 점을 보고 길흉을 점치고 사주를 보아낸다. 평소 봉문의 출타와 움직임을 변무청이 점괘를 점쳐보고 결정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니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변무청이 봉문에서의 위상은 주란화에 버금갈 정도로 격상되어 갔다.

평소 봉문 청룡 점술가로 불렸다.

그러나 그런 변무청이 문주의 자리에는 관심이 일도 없다는 것을 봉문에서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금, 변무청의 그 한마디에 나머지 세 사람의 표정에는 그늘이 지었고 긴장감이 드리웠다.

“위치는?”

도민준이 첫 차자로 반응하더니 엄근진한 얼굴로 소리 내 물었다. 변무청도 지체없이 품에서 엽전 다섯 개를 꺼내 들고 하늘 위로 내던졌고 이내 엽전이 바닥에 떨어졌다.

변무청은 두 손을 소매에 넣고 잠시 쳐다보더니 미간에 힘을 주며 말했다.

“용봉 마을 5리 밖, 대흉. 한 가닥의 살길은 남았어.”

“이봐라! 즉시 봉문에 통전하라! 용봉 마을에 있는 모든 이들은 지금 당장 마을 5리 밖으로!”

도민준은 소리쳐 외쳤고 즉시 호텔을 뛰쳐나갔다. 손미화와 백주원도 따라나섰다.

변무청은 호텔에 남아 엽전을 주어 다시 한번 더 던져보았다.

엽전이 바닥에 떨어졌고 점괘가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어찌 이런 일이?”

변무청은 점괘를 보는 순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재빨리 엽전을 다시 주워 또 한 번 던져보았다.

엽전이 떨어지니, 점괘가 또다시 급격하게 변화했다. 점괘가 매번 할 때마다 더 심한 흉괘를 보였다.

변무청은 도민준에게 전화를 걸어 심각하게 말했다.

“도민준, 세 번 점괘를 봤는데, 세 번 다 대흉이야. 그런데 뒤에 두 번은 누님과 서 대표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점쳐지는데... 용봉 마을 5리 밖 그곳은 오늘 필시 피로 물들 것이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해.”

도민준은 지금 막 호텔에서 뛰쳐나와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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