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5화 보물

곧이어 그는 뱀 머리가 자신의 손가락 사이에 꽉 끼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마치 피와 살이 붙은 것처럼 아무리 빼려고 해도 뺄 수가 없었다.

서늘한 기운이 반지에서 흘러나오더니 방금 회복된 경맥을 따라 서준영의 몸 안으로 녹아들었다.

서준영은 그 차가운 기운으로 인해 갑자기 자신의 부상 상태가 더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반지가 보물이군.”

순간적으로 무언가를 깨달은 그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 돌아가서 이 반지에 관해 잘 연구해 볼 생각이었다.

그런 다음 그는 주란화의 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그녀의 차가운 몸을 땅에서 들어 올려 멀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 뒷좌석에 살며시 올려놓았다.

빗속에서 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차갑게 식어버린 그녀의 손을 잡고는 눈물을 쏟았다.

“누님, 왜... 왜?”

바로 이때, 여러 대의 검은색 승용차가 어둠을 가르며 서준영의 뒤에 와서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고 도민준, 손미화, 백주원과 황인범 등이 차에서 내렸고 그들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현장에는 곳곳에 시체가 널려있었고 빗물은 모두 핏빛으로 변해버렸다. 특히 조현수의 시체는 끔찍한 모습으로 누워있었고 머리 전체가 사라져 버렸다.

조현수가 죽다니...

봉문의 형제들은 깜짝 놀라며 헛구역질했다. 그들은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를 참으며 서준영의 앞으로 다가가 긴장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준영 씨, 이 사람들 다 당신이 죽인 겁니까? 누님은요? 누님은 괜찮은 겁니까?”

말을 하던 도민준은 자동차 뒷좌석에 피투성이가 된 채로 누워있는 주란화를 발견하게 되었다.

주란화는 이미 숨이 끊긴 지 오래되었다.

“누... 누님...”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었던 도민준은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펑펑 울기 시작했다.

손미화와 백주원 그리고 봉문의 형제들도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다들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이런 젠장! 서준영! 왜? 무엇 때문에? 우리 누님이 왜 죽은 겁니까? 왜?”

감정이 격해진 도민준은 벌떡 일어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