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내 아내는 사장님 / 제361화 무당파 후계자

공유

제361화 무당파 후계자

작가: 남영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서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그 무리를 자세히 관찰했다.

“잘 몰라요. 더는 묻지 마요. 마을 사람한테 귀신의 동굴에 들어가는 산길을 물어보세요.”

서준영이 담담하게 말하고는 몸을 돌렸다.

도민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준영을 따라 옆에 있는 한 술집으로 향했다.

이런 시골에 이런 술집이 있는 것도 의외긴 했다.

서준영이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민준은 아침거리를 가져오며 말했다.

“준영 씨, 물어봤는데 술집 뒤에 모텔이 있대요. 등산객들을 겨냥해 만든 모텔이라는데.”

“귀신의 동굴이 인터넷에서 핫해지면서 많은 사람이 스릴을 추구하기 위해 찾아온다고 하던데요. 그러면서 여기에 이런 술집이 생긴 거래요.”

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두유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만두를 한입 베어 물었다. 그러면서 덤덤한 표정으로 밖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노인과 아이를 쳐다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 몇 대가 들어왔다.

이내 차에서 까만 트렌치코트를 입고 까만 선글라스를 낀 남녀가 내렸다.

다들 젊었고 얼굴도 정교하게 생겼다.

남자는 잘생겼고 여자는 어여뻤다.

특히 그중 한 여자는 조금 긴 까만 트렌치코트 안에 짧은 치마와 까만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까만 스타킹은 길고 예쁜 다리를 감싸고 있었는데 매우 유혹적이었다. Comment by suyoen [2]: 신고

남녀는 차에서 내려서도 서로에게 꼭 붙어 있었다. 그 뒤로 까만 트렌치코트를 입은 보디가드 네 명이 따라오고 있었다. 표정이 엄숙했고 멀리서도 살기가 느껴졌다.

“희준 도련님, 이런 곳에 진짜 도련님이 원하는 음제연(阴帝莲)이 있나요?”

옷차림이 매우 패셔너블한 여자가 꺼림칙한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옆에 선 잘생긴 남자에게 물었다. Comment by suyoen: 패셔너블

동시에 그녀는 발뒤꿈치를 들어 빨간 힐에 묻은 진흙을 닦아내며 교태를 부렸다.

“아앙~ 여기 뭐예요. 너무 더러워요.”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양희준, 다른 사람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여자의 풍만한 엉덩이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62화 다 모지리네

    “하하.”양희준이 웃으며 말했다.“무슨 그런 말씀을. 강 선생님 과찬입니다. 강 선생님은 이 첩첩산중에 무슨 일로 오셨는지요? 혹시 여행이라도 오셨나요?”이렇게 말함과 동시에 양희준은 강주호 옆에 서 있는 소녀를 바라봤다.청순하고 어여쁘고 맑았다.정말 보기 드문 로정(炉鼎)이었다. 로정의 작용은 수련 시 상대의 몸을 빌려 자기의 내공을 높이는 수법이다.음제연을 손에 넣고 로정을 통해 저 소녀를 통해 자기의 양기를 보충할 수 있다면 경지를 돌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강주호도 양희준의 눈빛을 발견하고는 콧방귀를 끼며 손을 흔들더니 되물었다.“양희준 도련님도 여행하러 온 건가요?”“당연히 아니죠.”양희준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이때 어딘가에서 감탄이 터졌다.“뭐라고요? 귀신의 동굴에 간다고요? 안 돼요. 거기 귀신 나와요. 2년 전에 사람이 많이 죽어 나갔다니까. 가지 마요.”양희준과 강주호도 그쪽을 쳐다봤다.서준영과 도민준이 현지인과 뭔가 토론하고 있는 게 보였다.순간 양쪽의 시선이 무거워졌다.“친구들, 너희들도 귀신의 동굴로 가는 거야?”양희준이 슬쩍 웃으며 말했다.서준영이 그쪽으로 시선을 돌려 양희준을 힐끔 쳐다보더니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200만 원을 꺼내 현지인에게 전해주며 말했다.“그냥 저희를 데려다주시면 됩니다.”현지인은 바로 구미가 당겼는지 돈을 받으며 웃었다.“그래요. 저는 그냥 데려다주기만 하는 거예요. 일이 생기면 책임 못 집니다.”서준영이 웃으며 도민준에게 출발하자고 눈짓했다.하지만 양희준 옆에 서 있던 보디가드가 차가운 얼굴로 걸어오며 서준영의 앞길을 막았다.“야 이 새끼야! 우리 도련님이 질문하잖아! 벙어리야?”서준영이 뒤를 돌아봤다. 그러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싸늘하게 물었다.“무슨 문제 있어?”“미친!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죽고 싶어?”보디가드는 극대노하며 손을 들어 서준영의 옷깃을 잡았다.철썩!그 결과 서준영이 손을 들어 뺨을 후려갈겼고 보디가드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서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63화 서준영의 신분

    ‘이 자가 저 새끼 호위무사인가?’양희준이 순간 무슨 상황인지 알아챘다.내공 대성을 호위무사로 두고 있다면 저 사람의 신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설마 현문의 모 파벌의 후계자는 아니겠지?’양희준이 머리를 굴리는데 강주호가 이미 이쪽으로 걸어오며 분위기를 완화하려 했다.“여러분, 다들 화 푸세요. 전국 각지에서 이곳으로 모인 것도 인연인데 앉아서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게 어떨까요?”“이분도 귀신의 동굴로 가는 걸 보니 우리와 같은 목적인 것 같은데 동행하면 서로 도움이 되고 좋지 않을까요?”“귀신의 동굴은 만만치 않아서 한두 사람만으로는 태연하게 나오기 어려울 거예요.”강주호가 이렇게 말하자 양희준은 얼굴을 살짝 굳히더니 손을 저으며 콧방귀를 꼈다.“강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일단 오늘은 살려 줄게.”옆에 선 불여우 같은 여자도 오만한 태도로 맞장구를 쳤다.“흥, 별 같지도 않은 새끼가 설치고 있어. 희준 씨가 그냥 넘어가 줬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안 해?”서준영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 두 사람을 상대하기가 귀찮았다. 그래서 오히려 시선을 강주호에게 돌리고 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강 선생님 말씀 듣겠습니다.”강주호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눈빛에서 서준영에 대한 호감이 느껴졌다.이내 서로 다른 세 무리의 사람이 술집에 같이 모여 앉았다.양희준 옆에는 맞아서 피멍이 든 보디가드가 서 있었다. 그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잡아먹을 듯이 서준영 뒤에 뒷짐을 지고 선 도민준을 쳐다봤다.도민준은 원래 봉문에서 민준 형님으로 통하는 사람이었기에 양희준이 보디가드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그래서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있었다.양희준과 강주호 옆에 앉은 소녀는 서준영을 몰래 훔쳐보며 서준영의 신분을 궁금해했다.“저기요, 오라버니,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현문의 어느 파에 속해요? 저는 강아영이라고 해요.”강아영이 헤헤 웃으며 서준영에게 물었다.자기를 변태처럼 훑어보는 양희준보다 강아영은 서준영에게 더 말을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64화 사고

    이렇게 말함과 동시에 양희준은 이미 서준영에게 어떻게 복수할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먼저 동행하는 척하면서 귀신의 동굴로 갔다가 귀신의 동굴을 이용해 서준영 등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음제연(阴帝莲)은 양희준 것이 된다.강주호가 웃으며 강아영을 흘겨봤다.“아영아, 무례하게 굴어서는 안 돼. 서 선생이 말하기 싫다면 더는 캐묻지 말거라. 밖에서는 늘 경계심을 가져야 해.”“네.”강아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동그랗고 맑은 눈동자를 깜빡이며 몰래 서준영을 쳐다봤다.양희준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강 선생님, 진짜 현문 사람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강주호가 웃으며 말했다.“그렇든 아니든 뭐가 달라지나요? 복수라도 하시게요?”이 말은 양희준의 속내를 남김없이 까밝힌 거나 다름없었다.양희준은 콧방귀를 끼더니 고개를 돌리고는 차를 벌컥벌컥 들이마셨다.조금 더 휴식하다가 세팀은 현지인의 뒤를 따라 귀신의 동굴로 향했다.산길은 험한 게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얼마 가지 못해 강아영은 울면서 다리가 아프다고 더는 못 올라가겠다고 했다.양희준과 같이 온 여자도 얼굴이 땀 범벅이 되어서는 휴식하자고 난리였다.양희준도 무당파 후계자라 실력이 모자란 편은 아니었다. 내공 대성은 되었다.하지만 평소 여자만 밝히고 주색에 빠져 있어서 그런지 진작에 몸이 탈탈 털려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었다.서준영과 강주호는 얼굴도 그대로고 숨결도 고른 게 평지를 걷는 거나 다름없어 보였다.강주호도 마음속으로 감탄했다.‘이 젊은이 진짜 대단하단 말이야. 이런 산은 아영이와 희준 도련님도 힘들어서 헉헉거리는데 아무 일도 없어 보이네.’서준영은 산길에 서서 이미 힘들어 자빠진 강아영과 양희준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세월은 사람을 봐주지 않는다. 그는 반드시 빨리 음제연을 손에 넣어야 했다.“양희준 도련님? 안 되면 그냥 여기서 먼저 쉬고 있어. 내가 강 선생님과 같이 보고 올테니.”서준영이 이를 비웃으며 말했다.이를 들은 양희준은 바로 몸을 꼿꼿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65화 각자의 재능에 맡기다

    “네.”강아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준영을 돌아봤다. 하지만 서준영은 그저 미간만 살짝 찌푸린 채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어, 오라버니, 위험해요. 함부로 왔다 갔다 하면 안 돼요.”강아영이 큰 소리로 말했다.서준영은 듣지 못한 것처럼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강주호도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귀띔했다.“서 선생, 혼자 가면 안 돼요. 바로 앞이 귀신의 동굴이에요. 주변에 음기가 이렇게 두터운 걸 봐서는 귀신의 동굴에 변수가 생긴 게 틀림없어요.”“그해 이 늙은이와 성남시의 그림자팀이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야 귀신의 동굴에 있는 200년 넘은 흑사를 봉인시켰어요.”“지금 상황을 관찰해보면 그 흑사가 부적을 뚫고 나온 게 틀림없어요.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돼요.”이 말을 들은 서준영은 잠깐 걸음을 멈추더니 미간이 구겨졌다. 그러고는 강주호를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강 선생님, 귀띔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귀신의 동굴 저는 꼭 가야 합니다.”“음제연, 꼭 손에 넣어야겠어요.”오는 길에 세 사람은 어렴풋이 서로의 목적을 얘기했다. 모두 음제연을 찾기 위해 온 것이었다.그러다 결국 합의를 봤다. 각자의 재능에 맡기기로 말이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서준영은 계속 앞으로 향했다. 양희준 옆을 지나치는데 그가 차갑게 경고했다.“서준영! 한발만 더 앞으로 가면 가만 안 둬. 내가 너 반드시 죽인다.”“그 음제연은 나 양희준 것이어야 해.”이렇게 말하더니 양희준은 손을 거두고 음기를 힘껏 들이마시더니 순간 얼굴에 윤기가 돌았다. 마치 배불리 먹은 것처럼 말이다.주먹을 들자 어렴풋이 하얀 빛이 감도는 게 보였다.순간 양희준의 몸에서 원만한 내공 대성의 기운이 바로 화산처럼 뿜어져 나왔다. 이에 강주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이 양희준이란 자가 실력을 감추고 있었군. 완벽한 내공 대성이야. 얕잡아 봐서는 안 되겠어.”강주호가 이렇게 중얼거리더니 눈가에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다.무당파의 공법이 특이해서 무술 유단자들이 수련할 때 힘은 적게 들고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66화 흑사

    강주호, 강아영과 서준영 등은 호수의 변두리에 서 있었기에 동굴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검은 그림자를 제일 처음으로 확인하게 되었다.강아영은 아직 어린 소녀라 바로 그 자리에 몸이 굳은 채 어두운 얼굴로 눈이 휘둥그레서는 강주호 뒤에 숨었다.그녀의 동공에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비쳤다.검은 그림자는 족히 열댓 미터는 되어 보였고 반 정도는 귀신의 동굴에서 나와 귀신의 동굴 위를 휘젓고 있었다.귀신의 동굴은 그저 작은 산굴에 불과했는데 그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동굴을 맴돌고 있으니 보기만 해도 끔찍했다.상반신만 나왔을 뿐인데 열댓 미터 남짓했고 5, 6층 정도의 빌딩과 비슷한 높이였다.서준영 등은 이 거대한 검은 그림자 앞에서 개미처럼 약소하다는 뜻이다.강아영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무서워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생생하게 전해지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의 기운에 놀라 말까지 버벅거렸다.“하... 할아버지... 이... 이게 뭐예요? 너무 무서워요. 왜 이렇게 커요...?”강아영은 강주호의 뒤에 숨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다.지금 이 순간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공포가 그녀를 옥죄어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고 말하는 것도 젖 먹던 힘까지 다 써야 했다.강주호의 안색도 강아영보다 썩 좋지는 못했다. 똑같이 두려움에 질린 표정이었다.“흑사야. 게다가 봉인을 뚫고 나왔다니. 기운이 전보다 더 강해졌어. 무려 한배나 더 강해졌다고.”강주호는 두려움에 찬 표정으로 눈앞에서 움직이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두 손도 떨려오기 시작했다.그해 성남시 드래곤팀과 그 소속인 그림자팀 사람과 함께 흑사를 공격했고 팀의 절반을 잃고 나서야 흑사를 귀신의 동굴에 봉인할 수 있었다.지금 그 흑사가 봉인을 뚫은 것도 모자라 그때보다 한배나 더 켜져 있었다. 그러니 실력도 계산할 수 없이 많이 커졌을 것이다.이런 흑사를 대면하자니 강주호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력감과 절망감이 느껴졌다.이 흑사는 이미 영기가 생겼을지도 모른다.강주호와 강아영만 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67화 나를 막는 자 반드시 죽인다

    펑!돌이 부서지며 부스러기가 튀었다. 그 부스러기들이 호수로 대거 떨어지며 첨벙첨벙 소리를 냈고 물보리가 일었다.하지만 흑사는 헛수고했다.이내 흑사는 다시 거대한 머리를 들더니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양희준이 데려온 여자를 노렸다. 그녀는 이미 두려움에 아무것도 못 한 채 멍해 있었고 그렇게 바로 흑사의 먹잇감이 되었다.“악!”여자가 비참한 비명을 내질렀지만 이내 흑사에 의해 몸이 두 동강 났고 그 바람에 대량의 핏물이 흘러나왔다. 흑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여자를 뱃속에 꿀꺽 삼켜버렸다.“아아악!”강아영은 이 광경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강주호는 얼른 현준엽에게 말했다.“준엽아, 어서 아가씨를 데리고 여기서 나가! 어서!”강주호는 이 흑사의 실력을 뼈에 새길만큼 잘 기억하고 있었다.몇 년 전에도 혼자 힘으로는 저항할 수 없었던 흑사를 지금은 더 이길리 만무했다.오늘은 양희준이든 강주호든 아니면 서준영이든 실력이 충분치 않으면 흑사의 간식거리로 될 수도 있다.“빨리 저 흑사 때려죽이지 못해?”양희준이 호수를 사이에 둔 채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 보디가드에게 소리를 질렀다.오는 내내 뒤를 따르던 네 명의 보디가드는 이미 두려움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양희준의 부름에 그제야 반응하고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거대한 흑사를 향해 사격했다.펑! 펑! 펑! 펑!네발의 총성이 울렸다.거대한 흑사의 몸통에 발사된 총알은 스파크처럼 터지긴 했지만 흑사의 비늘조차 뚫지 못했다.“이, 이럴 수가...”“칼이든 총이든 다 소용없잖아!”네 명의 보디가드가 순간 넋을 잃었다.권총으로 거대한 흑사에게 중상을 입힐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흑사에겐 통하지 않았다.게다가 보디가드가 총을 쏴서 그런지 흑사는 화가 나 보였다. 적색의 삼각 눈으로 네 보디가드를 노려보더니 거대한 몸통을 비틀며 입을 쩍 벌린 채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쾅!”거대한 뱀의 머리가 그대로 바닥에 내리 꼰지며 흙먼지가 피어올랐다.아래 서 있던 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68화 역린

    호기로움과 패기가 하늘을 찔렀다.강주호도 서준영의 똘기에 놀랐다.이와 동시에 남은 3명의 보디가드는 쉬지 않고 계속 흑사에게 총을 쐈다.그중 체격이 웅장한 보디가드는 이미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화를 내며 몸에 지니고 다니던 검은색 긴 가방에서 소총을 꺼내 탄약을 장전하고는 “젠장”을 외치며 자기를 향해 돌진하는 흑사에게 총을 겨눴다.팡! 팡! 팡! 팡!순간 총소리가 여러 곳에서 들렸다.총알은 쏟아지는 비처럼 흑사의 머리와 몸통으로 향했고 눈부신 스파크를 튀겼다.하지만 흑사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그 총알은 흑사로 놓고 보면 침으로 혈 자리를 찌르듯 아무런 상처와 고통을 주지 못했다.하지만 이내 흑사는 거대한 입을 쩍 벌리고 촘촘하게 쏟아지는 총알을 향해 돌진하더니 바닥에서 총을 난사하는 보디가드를 두 동강으로 잘랐다.핏물이 허공에서 흩뿌려졌고 그 모습이 너무 잔혹했다.현장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며 넋을 놓고 거대한 흑사를 쳐다봤다.너무 무서웠다.이때 흑사는 한 쌍의 적색 삼각 눈을 뜬 채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양희준을 노렸다.양희준이 엄청 놀라더니 소리를 질렀다.“젠장! 내가 너 이 짐승 새끼 무조건 죽인다!”양희준은 자기가 무당파 후계자기도 했고 완벽한 내공 대성의 실력에 주변의 두터운 음령의 기운을 받았으니 이 흑사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되면 음제연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흑사를 베어버렸다는 소문이 성남시 그리고 주변의 다른 도시까지 퍼지게 될 것이다.그때가 되면 양희준은 모두가 주목하는 흑사를 베어버린 영웅이 된다.이런 생각에 양희준은 땅을 지지점으로 삼아 하늘로 솟아오르더니 두 팔을 벌려 큰 소리로 외쳤다.“마용등해(鬼龙腾海)!”순간 양희준 주변에 7, 8겹의 까만 마용(鬼龙)과도 같은 안개를 일으켰고 그 마용들은 그를 감싸고 계속 맴돌았다.양희준이 손을 들자 7, 8겹의 마용이 큰 입을 벌리고 괴성을 지르며 흑사에게로 돌진했다.순간 귀신의 동굴 상공이 전체적으로 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69화 내가 단번에 흑사를 베는 걸 지켜봐요

    “이럴 수가? 그걸 풀었어?”양희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마음도 나락으로 떨어졌다.음제연은 가질 수 없다는 것도, 얼른 도망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양희준이 몸을 돌려 도망가려는 순간 흑사는 동굴 안에 있던 꼬리를 아예 동굴에서 빼서 양희준을 향해 돌진했다.양희준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피했지만 그래도 흑사의 꼬리에 부딪혔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양희준은 바다에 떠 있는 쪽배처럼 수백 미터를 튕겨 나갔고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부딪혔다. 그러더니 10번 정도 다시 튀어 올랐고 몇십 미터 남짓하게 더 굴러가며 열댓 개의 하늘을 찌를 듯한 고목을 쓰러트리고 나서야 멈췄다.순식간에 양희준의 몸에 있는 뼈와 근육이 전부 부서졌고 내장도 파열되었다. 온몸이 피투성이였고 딱 봐도 살 가망이 없어 보였다.옆에서 지켜보던 강주호와 다른 사람들은 무거운 심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양희준처럼 완벽한 내공 대성에 주변의 두터운 음령의 기운까지 더해졌는데도 흑사의 상대가 아니었다. 그럼 강주호와 다른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한편 흑사는 거대한 몸통을 뒤흔들며 빨간 혀를 날름거렸다. 핏빛 삼각 눈은 바로 강주호 뒤에 서 있는 강아영으로 향했다.순간 흑사는 뭔가 매우 진귀한 사물을 발견한 듯 머리 뒤에 있는 두 아가미 같은 물건으로 연신 까만 안개를 뿜어냈다. 매우 흥분되어 있었다.“이런 짐승 새끼가, 어딜 감히!”강주호는 순간 흑사의 생각을 읽어냈다.이 흑사는 이미 영기를 깨우친 게 틀림없었다.강아영은 태어날 때부터 음령을 지닌 몸이었다. 흑사처럼 음습한 기운으로 수련하는 생물에게 강아영은 천연 보약이었다.흑사가 강아영을 노린 것을 보고 강주호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큰소리로 호통쳤다.“준엽아! 어서 아가씨 데리고 나가! 흑사는 이 늙은이가 처리할 테니.”말이 끝나기 바쁘게 강주호는 앞으로 몇 걸음 빠르게 걸어 나갔다. 온몸에 기운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방대한 진기를 모은 것처럼 몸 전체가 단단해지기 시작했다.“젠장, 감히 우리 손녀딸

최신 챕터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5화 용천전의 발전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4화 닌자의 공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3화 진씨 가문의 복수를 기다려!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2화 그럴 수 없어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1화 실수로 죽일까 봐 두려워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0화 배짱이 있네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9화 진강오를 찾아가다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8화 미쳤어.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7화 깍쟁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