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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서준영의 신분

‘이 자가 저 새끼 호위무사인가?’

양희준이 순간 무슨 상황인지 알아챘다.

내공 대성을 호위무사로 두고 있다면 저 사람의 신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설마 현문의 모 파벌의 후계자는 아니겠지?’

양희준이 머리를 굴리는데 강주호가 이미 이쪽으로 걸어오며 분위기를 완화하려 했다.

“여러분, 다들 화 푸세요. 전국 각지에서 이곳으로 모인 것도 인연인데 앉아서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게 어떨까요?”

“이분도 귀신의 동굴로 가는 걸 보니 우리와 같은 목적인 것 같은데 동행하면 서로 도움이 되고 좋지 않을까요?”

“귀신의 동굴은 만만치 않아서 한두 사람만으로는 태연하게 나오기 어려울 거예요.”

강주호가 이렇게 말하자 양희준은 얼굴을 살짝 굳히더니 손을 저으며 콧방귀를 꼈다.

“강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일단 오늘은 살려 줄게.”

옆에 선 불여우 같은 여자도 오만한 태도로 맞장구를 쳤다.

“흥, 별 같지도 않은 새끼가 설치고 있어. 희준 씨가 그냥 넘어가 줬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안 해?”

서준영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 두 사람을 상대하기가 귀찮았다. 그래서 오히려 시선을 강주호에게 돌리고 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강 선생님 말씀 듣겠습니다.”

강주호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눈빛에서 서준영에 대한 호감이 느껴졌다.

이내 서로 다른 세 무리의 사람이 술집에 같이 모여 앉았다.

양희준 옆에는 맞아서 피멍이 든 보디가드가 서 있었다. 그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잡아먹을 듯이 서준영 뒤에 뒷짐을 지고 선 도민준을 쳐다봤다.

도민준은 원래 봉문에서 민준 형님으로 통하는 사람이었기에 양희준이 보디가드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그래서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있었다.

양희준과 강주호 옆에 앉은 소녀는 서준영을 몰래 훔쳐보며 서준영의 신분을 궁금해했다.

“저기요, 오라버니,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현문의 어느 파에 속해요? 저는 강아영이라고 해요.”

강아영이 헤헤 웃으며 서준영에게 물었다.

자기를 변태처럼 훑어보는 양희준보다 강아영은 서준영에게 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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