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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파도를 딛고 나아가며 기운으로 검을 만들다

“서 선생, 그만두게!”

강주호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오라버니, 미쳤어요?”

강아영도 겁을 먹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갔다가 개죽음당할 수도 있어요! 빨리 돌아와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준영의 뒤를 지키던 도민준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서 말했다.

“서 대표, 위험해요! 빨리 돌아와요!”

양희준도 흑사와는 상대가 안 돼 지금 생사를 알 수 없었고 강주호도 죽을 각오로 덤비며 흑사를 봉인하려고 시도 중인데 서준영이 아무 근거도 없이 단번에 흑사를 베어버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 것이다.

장난도 이런 장난이 없었다.

이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CG 장면이 아니라 정녕 200여 년을 수련한 흑사였고 영기를 깨우친 요괴였다.

수백 명으로 이루어진 정예 부대가 와도 흑사를 상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인데 서준영은 이제 고작 스무 살이 넘은 젊은이였다.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는 음제연, 무조건 가져야겠습니다. 만약 이 흑사가 내 앞길을 막는다면 죽여버리는 수밖에요.”

서준영은 이렇게 말하더니 흑사와 피어오르는 검은 안개 쪽으로 걸어갔다. 사람들에게 웅장하고 신비로운 뒷모습만을 남기고 떠났다.

이를 지켜보던 강주호, 강아영과 현준엽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언뜻 서준영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신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서준영 몸에서 하늘과 땅을 울릴만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더니 죽은 듯이 고요하기만 하던 호수에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몸을 배배 꼬고 허공에 솟아있던 흑사도 적색 삼각 눈을 뜨고 서준영을 경계했다.

눈앞에 보이는 이 하찮은 인간 몸에서 전례 없는 위기와 압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서준영을 지켜보던 강주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 세미 대가?”

강주호는 깜짝 놀라 두 눈을 부릅뜬 채 서준영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서준영의 몸에서 나온 기운은 세미 대가의 기운이 틀림없었다.

무서웠다.

강주호는 아직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보기에는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젊은 사내가 세미 대가라니, 그러니 옆을 지키는 호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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