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73화 온몸이 보배

서준영의 눈빛이 서늘해지고 깊어지면서 날카로워졌다.

“단약 재난이요? 누구든 단약을 건드리면 반드시 죽여버릴 거예요.”

한마디로 주위 분위기가 싸해졌다. 강주호는 몸을 살짝 떨더니 서둘러 말했다.

“서 진인만 괜찮다면 저도 함께 가고 싶어요. 서 진인이 연단 하는 걸 옆에서 지켜주고 싶네요.”

강주호는 이미 서준영과 잘 지내보기로 결심한 듯했고 서준영은 그런 강주호를 한번 보고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어르신, 잘 부탁드려요.”

서준영은 몸을 돌려 뒤쪽 바닥에 널려 있는 거대한 흑사의 시체를 보더니 가까이 다가가서 흑사의 척수골을 잡더니 뽑아냈다. 1미터 남짓한 척수골은 수정같이 맑았고 음령의 기운까지 가득 차 있었다. 이백여 년을 수행한 흑사 전체가 서준영에게는 보기 드문 보물이었다. 척수골은 약으로도 쓸 수 있고 법기로 만들어 쓸 수 있었다.

서준영 그걸 엄청난 법기로 만들어 심볼을 새겨 음살의 기운을 막아내는 데 쓰려고 생각했다. 흑사가 본체 음의 기운을 띄고 있어 그 척수골은 음살 기운의 천적이다.

그리고 서준영은 흑사의 붉은빛 반짝이는 역린을 뽑아냈다. 손끝이 뜨겁고 온몸이 붉고 윤기가 흘러넘쳤다.

흑사는 용을 낳아야만 역린이 생기는 터라 보아하니 죽은 흑사는 용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었다. 그 역린은 딴딴하기 그지없어 방호용 법기로 만들어 쓸 수 있었다.

서준영은 전신의 영기를 주입하고 기를 모아 검을 만들어 냈고 역린을 힘껏 베었지만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

“좋은 물건이네!”

서준영은 크게 기뻐했다.

<구천현술>에도 이 같은 기록이 있었기에, 서준영은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확인해 본 건데 예상치 않게 진짜 보물을 얻게 되었다.

강주호는 옆으로 다가와서 웃어 보이며 축하해줬다.

“서 진인 축하해요. 흑사의 역린을 가졌네요. 역린이면 제왕의 경지인 강자를 막아낼 정도는 되겠어요.”

서준영은 영감이 아는 것도 많고 물건도 볼 줄 아는 점이 마냥 의아해서 강주호를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흑사의 머리를 한 손으로 깨뜨렸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