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의 무술 유단자들이 울부짖기 시작했다.아무래도 임시윤이라는 존재가 그들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줬나 보다.무예 랭킹 39위!세미 대가 수준의 실력!오너의 잠재력을 갖춤!다양한 호칭들을 가진 임시윤...누가 감히 빼앗을 수 있겠는가?안중헌은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임시윤을 빤히 응시하며 위아래로 스캔했다.“자네가 바로 무예 랭킹 39위 임시윤이라고?”5년 전 진씨 가문으로 입문해 무도 자원의 지원을 얻을 수 있었다. 그 후 실력이 한순간 급부상하여 백여 명이 넘는 무명의 무술 유단자 중 순위가 바로 39위로 상승하다니!심지어 제왕의 경지에 이른 한 강자는 임시윤이 오너의 자질을 갖춰 5년 이내 반드시 오너가 될 수 있을 거라 단언했었다.이런 대단한 사람이 이제 고작 서른 살 밖에 안된다니, 무예의 천재인 것이 틀림없다.임시윤은 안중헌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는 뒷짐을 진채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작은 도련님, 고민은 좀 해보셨습니까? 포위망을 철수하시고 저들을 이 공터에서 격투를 벌일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승자는 별장에 들어가 단약을 빼앗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거죠. 어떤가요?”임시윤이 생각해 낸 방법은 심플했다.공터에서 무예를 비겨 한차례 실력이 뒤떨어진 무술 유단자들을 탈락시키는 것이다.아무래도 인원이 많으니 불필요한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하지만 이미 세미 대가의 실력을 갖춘 임시윤은 대가가 나타나지 않는 한 패배할 수가 없을 거고 최상 영단을 차지할 수 있다.끝도 없이 주위에서 하나둘 모여든 무술 유단자들은 마지못해 임시윤의 제의를 받아들였다.공평하게 격투를 벌이고 승자가 별장에 들어가 영단을 빼앗을 기회를 얻게 되는 룰.이보다 공평하고 안전한 방법은 없을 거다.죽기 살기로 싸우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저는 형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저도 동의합니다. 공평 경쟁! 실력 기준!”“형님은 역시 무예 고수이십니다! 저 형님을 따르고 싶습니다!”한순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임시윤의 의견에
한순간, 그 누구도 나설 엄두가 나지 않았다.실력이 세미 대가 수준인 임시윤과 격투를 벌인다는 건 제 발로 죽으러 가는 거 아닌가.그 누구도 임시윤과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공터에는 삼분 가까이 침묵이 흘렀다.임시윤은 오만한 표정으로 가슴 앞에 손을 마주 합치며 빙 둘러싸인 무술 유단자들을 향해 실실 웃어댔다."그럼 기회를 양보 해줘서 고맙게 생각할게요."말이 끝나자, 임시윤은 유유히 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때 한 무술 유단자가 나서더니 결심을 한 듯 외쳤다.“당신과 격투를 신청하겠어! 비록 내 실력은 내공 소성한 수준이지만 그저 순순히 최상 영단을 쟁취할 기회를 당신에게 쉽게 넘기려니 배가 아파서 못 참겠군!”말을 마치자 그 무술 유단자는 직접 임시윤 앞에 뛰어들어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무예를 겨루는 자세를 취했다.격투를 신청하자마자 그 무술 유단자는 임시윤 앞으로 뛰어가서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곧바로 자세를 취했다.임시윤은 담담하게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호탕하게 웃었다.“배짱이 있네! 걱정 마, 당신의 목숨은 거두지 않겠어. 먼저 열 번 공격해 봐.”“하!”임시윤의 말을 들은 유단자는 용맹하게 한번 외치고는 검은 호랑이가 산을 향해 돌진하듯 임시윤한테 달려들었다.옆에서 구경하던 적잖은 무술 유단자들은 이내 그 용맹한 남자를 알아봤다. “저 사람, 복호권관의 무술 유단자야!”“허허, 복호권관의 관장이라 해도 형님의 상대도 안 돼, 왜 굳이 질 싸움을 하는 거지.”“네놈이 뭘 알아! 최소한 너희들처럼 숨죽이지도 않고. 난 오히려 저 사람이 대단한걸!”“제기랄! 너 말 한번 잘했다. 그럼 네가 나가서 싸워. 네가 싸우라고! 옆에 서서 비겁하게 욕하면서 보고만 있지 말고 네가 나가 싸워 보라고! 바보 같은 놈! 저 인터넷에서 타자만 해대는 댓글러들이랑 뭐가 다른데!”많은 이들이 이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다.한편, 복호권관의 제자는 죽을힘을 다해 열 가지 술수를 썼지만, 임시윤을 물러서게 하기
임시윤이 별장 밖으로 내쳐진 광경을 본 백여 명의 무술 유단자들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무슨 상황이야?”“미친! 별장 안에 누구야? 감히 꺼지라는 말 한마디로 무예 랭킹 39위인 임시윤을 뒷걸음치게 만들어!”구경하던 사람들은 서로 의견이 분분했다.금세 얼굴이 굳어버린 임시윤은 차가운 눈빛으로 별장을 빤히 쳐다봤다.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대고 구경하고 있던 진강오는 미간을 찌푸리며 비서실장한테 물었다.“방금 그 소리 한사람이 낸 게 맞나?”비서실장도 이마를 찌푸리고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대답했다.“글쎄요. 자세히 듣지는 못했어요. 도련님이 듣기에는 누구인 거 같으세요?”“서준영.”진강오의 말을 듣던 비서실장은 의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설마요, 도련님도 참, 꺼지라는 한마디로 임시윤을 쫓아낸 사람이에요. 당연히 세미 대가 이상의 실력을 지닌 자 일 겁니다. 심지어 상대는 무예 랭킹 39위인 어마어마한 실력자죠. 근데 서준영 그놈이 세미 대가 정도의 실력이 되긴 합니까?”비서실장은 말도 안 된다면서 웃어댔다.듣고 있던 진강오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같이 흉을 보기 시작했다,“젠장! 내가 얼마나 서준영 그 새끼가 미웠으면 지금 뭘 들어도 다 서준영 목소리 같아. 제기랄!”“도련님, 마음 놓으세요. 이미 계획대로 준비해 뒀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서준영 그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겁니다. 그럼, 도련님은 더 이상 위협받을 대상이 없어지는 거죠.”진강오는 머리를 천천히 끄떡이더니 와인을 쭉 들이켰다.“서준영! 내가 직접 저 별장 안에 제단사를 높은 연봉에 내 밑으로 들이면 너의 원기단은 나한테 쥐뿔도 안 되는 거야!”“두고 봐, 내가 꼭 더 엄청난 단약을 만들 것이야! 그때는 하연우는 내 사람이 되는 거지!”이윽고 진강오는 계속하여 임시윤을 쳐다보았다.무예 랭킹 39위를 한 후 처음으로 이런 상황에 놓인 임시윤은 창피해서 쥐구멍으로 숨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흥! 네놈이 누구든 상관없어, 이 최상 영단은 나, 임시
하지만 서준영은 알고 있다. 지금 연기 7단계를 돌파하기에는 좋은 시기가 아님을!갑자기 대가의 경지에 이른다면 적잖은 고수들이 서준영을 주시하기 시작할 것이고 때가 되어 그 사람들이 공격해 오기 시작하면 서준영 지금 실력으로는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그래서, 서준영은 단약이 완성된 후에 시간을 내서 연기 7단계를 돌파하기로했다.임시윤은 그 경고를 듣고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네놈 참 거만하구나! 난 꼭 별장에 들어가 봐야겠어!”말을 마치고 임시윤은 바로 별장 내 한 청색 벽돌 위로 발을 올렸다!탁!임시윤의 발이 땅에 닿자마자, 마치 물방울이 강물에 떨어지는 것처럼, 순식간에 거친 파도가 일어난 것 같았다!별장 안에 순식간에 거대한 기운의 파동이 일어났다!하늘에는 짙은 먹구름이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빠르게 회전하면서 먹구름 폭풍을 형성했다.폭풍 윙윙 몰아치고 있는 와중에 번개가 계속 번쩍였다!찌릿!두꺼운 한줄기 하얀 번개가 임시윤에게 직격타를 날렸다.“젠장!”임시윤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번개를 본 순간 공포에 휩싸여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시윤은 반사적으로 발을 들어 재빨리 번개를 피했다!“이건 또 무슨 수법인 거지? 어디서도 본적 없는 수법인데! 단약의 벼락 재앙을 이렇게 이용할 수 있다고?! ”우르릉!사람들 눈에는 천둥소리와 함께 임시윤이 몇십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가는듯했다.그 두꺼운 번개는 바로 5, 6평 정도의 땅을 모두 까맣게 태워버렸다.사방에서 땅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광경을 본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때 수많은 인파 중 누군가가 높이 외쳤다.“임시윤의 손을 다쳤어!”휙!순간 모든 시선은 임시윤의 팔로 향했다. 사람들은 그제야 까맣게 불타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임시윤을 발견했다. 임시윤이 방금 번개를 피하려는 순간 왼팔은 결국 피하지 못했고 눈은 새빨갛게 변했다.이번 벼락 재앙의 강도는 너무 강했다!임시윤이 세미 대가 수준인 실력과 신체를 갖고 있음에도 이정도 다치었는데 만약 정통으로
너무나 적나라한 비웃음에 임시윤은 분노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심하게 다친 임시윤은 온몸이 저려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모든 뼈와 경막이 갈라져 회복하려면 적어도 한 달 시간이 필요하다...그때부터 별장 주변에 모였던 수백 명의 무술 유단자들은 더 이상 별장을 향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었다.그 무수히 쌓였던 번개구름과 임시윤을 향해 내리찧던 번개, 그리고 임시윤이 벼락을 맞았던 그 광경은 그들에게 영원히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미친, 저게 어디 사람이 쓸 수 있는 수법이야?”“별장 안에 있는 사람은 분명 선인이겠지?”“벼락 재앙을 버티라고? 이건 완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수법이야... 무서워, 보통 무서운 놈이 아니야!”사람들이 의견이 분분한 채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을 때 몇 개의 그림자가 무지개처럼 별장 대문 앞에 나타났다!모두 엄청난 기운과 위엄을 뿜어내고 있었다.임시윤을 그들과 비교하면 완전 새 발의 피였다.조씨 일가 어르신, 조진웅!대가의 경지!학산파 문주, 윤민상!대가의 경지!청양파 종주, 정청운!대가의 경지!칠보탑, 회색 한복과 청색의 한복을 입은 노인 두 분!대가의 경지!그들이 나타나자, 사람들의 폭발적인 논쟁을 일으켰다.“대... 대가!”“세상에! 모두 대가 분들이셔! 다섯 분의 대가!”“대가가 다 나서네. 별장 안에 사람들은 감히 버틸 수나 있을까?”다섯 명의 대가가 동시에 별장 대문 앞에 나타났다.다섯 줄기의 무지개처럼 무서운 기운이 하늘로 돌진하니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설설 길 수밖에 없었다!세상에, 최상 영단 하나가 강운시의 다섯 명 대가를 불러들일 거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심지어 깊은 구덩이에 주저앉아 있는 임시윤조차도 머리 위로 느껴지는 다섯 개의 하늘을 찌르는 기세를 느끼고는 이내 땅속으로 머리를 파묻었다.상의할 필요도 없이 결국엔 대가가 나섰다.이 와중에 다섯 명의 대가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신분을 확
조진웅, 정청운을 포함한 다섯 대가도 얼굴에 흥분하고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이런 단약의 재앙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는데... 이 별장 안에 사람은 어떻게 영단을 제련해 낸 거지? 이렇게 공포스러운 천지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니.”칠보탑에 두 명의 대가 중 회색 한복을 입은 노인이 찰랑이는 머리에 뒷짐을 지고 높은 위세를 부리며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이런 영단 재앙은 내가 4년 전 용진 제단각에서 5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연단대회에서 한 번 본 적이 있지. 칠성의 제단사가 정제한 최상급 연명단이었지!”학산파 윤민상은 기억을 해낸 듯 흥분에 겨워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그 연명단은 용진 전쟁 부의 어느 큰손이 10조 원의 가격에 사 갔었지.”“소문에, 그 큰손은 단을 먹고 7년을 연명했고, 지금도 전쟁부의 중요한 위치를 장악하고 령국 주변의 나쁜 놈들을 진겁하고 있다지!”몇몇 대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 작은 강운시에서 이런 영단 재앙이 나타나다니, 정말 보기 드문 일이다!”“혹시 별장 안에 제단사가 제단각의 사람인가?”조진웅은 혼자 중얼거렸다.순간 나머지 네 명의 대가는 서로 눈길을 주고받더니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만약 정말 제단각의 제단사가 별장 안에서 최상 영단을 정제하고 있다면, 그들이 들어가서 최상 영단을 쟁탈하는 것은 제단각과 전쟁을 벌이는 것과 다름없다.때가 되면 임의의 6등급의 제단사 한 명이 나타나 손 까딱하면 그들이 소유한 대가 무리의 강자가 나서서 이들 다섯 명의 대가를 공격하여 참살할 것이다!제단각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다.감히 그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상황 파악을 끝낸 다섯 명의 대가는 얼굴이 점점 어두워져서 보기 흉해졌다.다섯 명의 대가가 망설이고 있을 때 하늘에서 우뢰는 하나둘 바닥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우르릉! 우르릉!거대하고도 굵은 벼락은 번개구름 속에서 뿜어져 나와 별장을 공격했다!이런 벼락 재앙에 별장 밖의 무술 유단자들을 모두 놀래서 얼굴
하지만 그때!갑자기 뒷짐을 지고 항상 꿋꿋할 것 같은 한 그림자가 별장 대문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왔다.매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마치 무도의 진리를 즈려밟는것 같았다. 타박타박 발걸음 소리는 리듬감이 흘러넘쳤다. 윤민상은 별장으로 달려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별장 대문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희끗희끗한 머리에 불긋한 얼굴색, 온몸의 정기는 그가 마치 온 천지를 지배하는 것 같았다.“안호철?!”윤민상은 미간을 찌푸리며 대문 앞을 걸어 나가는 안호철을 단번에 알아보았다.그가 바로 강운시 안씨 집안의 어르신, 안호철이다.안호철은 검은색 한복을 입고 뒷짐을 진채 백발에 동안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의몸에서는 아무런 기운의 파동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마치 그가 천지간에 융합된 것처럼 비할 데 없이 무섭게 느껴지게 했다. “안 어르신이야! 어르신도 별장 안에 계셨다니, 안 어르신께서는 이미 오너의 경지까지 이르렀다는 것 같던데?”“그럴 리가... 한 오너가 연단을 위해 호법까지 한다니, 이 연단 하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신분이지? 설마, 정말 제단각의 칠성 제단사인 거야?”“너무 무서워. 정말 믿을 수가 없어. 현재 군관구에서 포위하고 있고, 또한 오너가 호법까지 해. 나는 더 이상 영단이 아니라 제단사에 관심이 가는걸?”무술 유단자들과 구경하던 명문가 사람들은 모두 의견이 분분해서 별장 안의 제단사의 신분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저 멀리 고급 승용차에서 구경하던 진강오는 안색이 무거워지고 미간이 비틀려진 채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안호철, 이 늙어빠진 노인네까지도 왔어. 이 별장 안에서 연단을 정제하고 있는 높으신 위인은 도대체 누구인 거지?”“난 왜 서준영일 것 같지...”진강오는 의심 가득해서 말했다.곁에서 그 말을 들은 비서실장은 그저 비웃기에 바빴다.“도련님, 분명 잘못 짚으셨습니다. 한 오너가 연단을 위해 호법하고 있는데, 서준영 그놈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그 정도 주제는 안
윤민상은 못 볼 꼴을 본 것마냥 경악을 금치 못했다.윤민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서준영을 보며 전혀 못 믿는 표정으로 비웃어 댔다.“안 어르신, 장난 그만 치세요. 이 젊은이가 최상의 영단을 정제한 제단사라고요?”“6성급 평정을 받은 제단사 중 이렇게 젊은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안 어르신, 이제 진짜 제단사를 불러내 주시지요.”윤민상은 죽어도 믿을 수 없었다. 저기 소파에 앉아 있는 서준영이 최상 영단을 정제했다니, 단약의 재앙 뇌운을 불러내다니, 온 도시를 떠들썩하게 만든 제단사라니.윤민상뿐만 아니라 서준영과 알고 지내던 조진웅과 정청운도 의심에 가득 차 있었다.유독 서준영과 자주 연락하던 정청운은 그는 유영식마저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있고 의술이 아주 대단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정청운도 서준영이 최상 영단을 정제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설사 실패했다 하더라도 조금 전의 단겁뇌운은 제단사의 등급이 육성급 이상은 된다는 것을 뜻한다.근데 서준영이 육성급 제단사 수준이라고?만약 진짜라면 서준영은 무도계에 둘도 없을 천재이다!무도, 의술, 단도 중 뭐 하나 못 하는 게 없으니까 말이다.이런 사람은 현가 6 대문가에서 뺏지 못해 안달일 것이고, 심지어 드래곤 대표팀에 들어가 중점적으로 양성되어야 한다.안호철은 무심하게 웃더니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윤 문주, 저는 농담을 하지 않았습니다. 서준영이 최상 영단을 만든 제단사가 맞아요.”이 말을 들은 대가들은 멍하니 소파에 앉아 있는 서준영을 바라봤다.“네가 서준영인가?”윤민상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만약 윤민상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임장덕네 손자가 손을 봐달라던 사람도 이름이 서준영이었다.“설마 같은 사람이겠어?”그러나 단겁뇌운을 해낼 수 있는 제단사는 이제 와서 아부해도 늦었는데, 어떻게 겨냥할 수 있겠는가?“네, 제가 서준영입니다.”서준영은 눈썹을 치켜들고 고요한 눈빛으로 눈앞의 윤정민과 뒤에 서있던 정청운 등 대가를 바라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