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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안 어르신

하지만 그때!

갑자기 뒷짐을 지고 항상 꿋꿋할 것 같은 한 그림자가 별장 대문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왔다.

매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마치 무도의 진리를 즈려밟는것 같았다. 타박타박 발걸음 소리는 리듬감이 흘러넘쳤다.

윤민상은 별장으로 달려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별장 대문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희끗희끗한 머리에 불긋한 얼굴색, 온몸의 정기는 그가 마치 온 천지를 지배하는 것 같았다.

“안호철?!”

윤민상은 미간을 찌푸리며 대문 앞을 걸어 나가는 안호철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그가 바로 강운시 안씨 집안의 어르신, 안호철이다.

안호철은 검은색 한복을 입고 뒷짐을 진채 백발에 동안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는 아무런 기운의 파동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마치 그가 천지간에 융합된 것처럼 비할 데 없이 무섭게 느껴지게 했다.

“안 어르신이야! 어르신도 별장 안에 계셨다니, 안 어르신께서는 이미 오너의 경지까지 이르렀다는 것 같던데?”

“그럴 리가... 한 오너가 연단을 위해 호법까지 한다니, 이 연단 하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신분이지? 설마, 정말 제단각의 칠성 제단사인 거야?”

“너무 무서워. 정말 믿을 수가 없어. 현재 군관구에서 포위하고 있고, 또한 오너가 호법까지 해. 나는 더 이상 영단이 아니라 제단사에 관심이 가는걸?”

무술 유단자들과 구경하던 명문가 사람들은 모두 의견이 분분해서 별장 안의 제단사의 신분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저 멀리 고급 승용차에서 구경하던 진강오는 안색이 무거워지고 미간이 비틀려진 채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안호철, 이 늙어빠진 노인네까지도 왔어. 이 별장 안에서 연단을 정제하고 있는 높으신 위인은 도대체 누구인 거지?”

“난 왜 서준영일 것 같지...”

진강오는 의심 가득해서 말했다.

곁에서 그 말을 들은 비서실장은 그저 비웃기에 바빴다.

“도련님, 분명 잘못 짚으셨습니다. 한 오너가 연단을 위해 호법하고 있는데, 서준영 그놈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그 정도 주제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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