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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누군지 알아봐

윤민상은 화가 치밀어 올라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임씨 할배랑 손주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서 선생님 같은 사람을 어떻게 상대하라고?’

윤민상이 얼른 설명했다.

“서 선생님, 저는 정말 서 선생님인 줄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절대 임씨 가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을 거예요.”

서준영이 묵묵히 차를 마시며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윤민상이 다급하게 질러댔다.

“서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임씨 집안 일은 제가 깔끔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네, 기다리죠.”

서준영이 담담하게 말했다.

가끔 남의 손으로 원하는 결과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럼 조씨 집안 어르신은...”

서준영이 고개를 돌려 조진웅을 쳐다봤다.

조진웅은 바로 뜻을 알아채고는 말했다.

“서 선생님, 제게 맡겨주십시오. 제가 돌아가서 그 효도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손주를 단단히 혼내겠습니다. 감히 서 선생님께 무례를 범했다니, 가서 아작을 내줄 거예요.”

조진웅도 어리석지는 않았다.

서준영과 조혁 사이의 앙금은 조진웅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일은 굳이 톡 까놓고 얘기하지 않아도 알만 했다.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칠보루의 두 대가를 보며 고민하더니 말했다.

“두 분은 먼저 일어나세요. 파경단은 일주일 내에 제련하겠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칠보루의 두 대가가 이를 듣더니 얼른 몸을 일으키며 두 손을 모아 인사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 들어드리겠습니다.”

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

“칠보루의 각 층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을 주세요. 7층까지 포함해서요.”

두 대가는 이를 듣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중의 한 통통한 늙은이가 난감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서 선생님, 저희가 주기 싫어서 그러는 건 아닌데 7층으로 들어가는 권한은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칠보루의 진정한 주인이 승인해야 가능합니다.”

서준영은 이를 듣더니 턱을 만지며 말했다.

“그럼 두 분께서 칠보루의 주인분께 말씀드려 주세요. 말만 전해준다면 성공 여부를 떠나서 파경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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