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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서 신의님, 제발 도와주세요!

이 말을 들은 나서진은 멈칫하더니 손을 거두고는 달려 들어오는 송강호를 돌아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송 신의님, 지금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송강호가 그런 나서진을 째려보더니 재빠르게 서준영 앞으로 다가가 몸을 살짝 숙이며 손을 모아 인사했다.

“서 신의님, 오랜만입니다.”

이 광경을 본 나서진과 그를 따라온 사람들이 전부 넋을 잃었다.

서준영이 진짜 송강호가 말하는 서 신의님이라니, 정말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이런 사람에게 송강호, 송 신의님도 감탄하며 공손하게 두 손을 모아 인사를 올릴 만큼의 대단한 의술이 있다니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순간 나서진과 뒤따라온 사람들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분노에서 의심으로, 그리고 지금은 놀라움이었다.

특히 나서진과 양승철은 그들이 애타게 찾던 서 신의님이 서준영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큰일이네.’

나서진은 정말 후회막심했다.

그는 자기가 서준영을 대하던 태도가 생각났다. 누구든 이 태도를 보고 도와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서준영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송강호에게 차를 따라주며 웃었다.

“송 신의님, 오랜만이네요. 앉으세요.”

송강호가 찻잔을 건네받으며 서준영 맞은편에 앉았다.

“서 신의님, 그럼 앞뒤 생략하고 바로 중점만 말씀드릴게요. 그림자팀의 두 멤버를 살려주세요.”

서준영이 손을 흔들더니 송강호의 말을 잘랐다.

“싫습니다. 돌려보내세요.”

“아... 그게...”

송강호가 멈칫하더니 나서진을 돌아봤다.

나서진은 터질 것 같은 얼굴로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서 신의님, 아까는 제가 너무 무례하게 굴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너그러이 봐주세요. 그래도 분이 안 풀리신다면 어떻게 처리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 두 사람이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친 걸 봐서라도 꼭 살려주시기 바랍니다.”

“저 두 사람만 살려준다면 저 나서진, 서 신의님께 무릎 꿇고 큰절 올려 사과드리겠습니다.”

나서진은 이렇게 말하며 쾅 쾅 소리가 날 정도로 바닥에 머리를 찧어댔다.

서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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