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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사과하고 목숨 부지하다

그날 밤.

윤민상은 임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임장덕과 임천은 경의 감에 찬 얼굴로 배시시 웃으며 맞이했다.

“윤 문주님, 어떻게 최상 영단은?”

윤민상은 뒷짐을 지고 굳은 얼굴로 눈길을 내리깔고 싸늘한 눈빛으로 임장덕과 임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착!

윤민상이 갑자기 손을 내들더니 임장덕의 모가지를 꽉 잡고는 그대로 들어 올렸고 임장덕은 발이 공중에 떠 있었다.

“임 장덕씨, 서준영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어요?”

임장덕은 목이 잡혀 들어 올려졌던 터라, 얼굴이 검붉어지고 호흡이 어려워져서 눈이 뒤집혔다.

임천은 놀란 나머지 그대로 꿇어앉아 살려달라고 빌었다.

“윤 문주님, 제발 우리 할아버지 놔주세요! 화를 낼 일이 있으면 저한테 내주세요. 할아버지한테 그러지 말아요.”

윤민상의 날카로운 눈빛이 임천을 향했고 손을 홱 뿌리치더니 임장덕을 바닥에 내던졌다. 그리고 싸늘한 목소리를 말했다.

“자식이, 효심이 극진한 손주네. 그럼 할아버지 대신 죽을 수도 있겠네.”

그 말에 임천은 화들짝 놀라더니 얼굴이 백지장같이 변하더니 제대로 말을 하지도 못했다.

“그게...”

윤민상이 대뜸 화를 냈다.

“쓸모없는 새끼.”

바닥에 쓰러진 임장덕은 가쁘게 숨을 헐떡였고, 한참 지나서야 정신이 들었던지. 바닥에 꿇어앉으며 물었다.

“윤 문주님, 대체 어찌 이러시는지, 알려주세요.”

윤민상은 뒷짐을 진 채 싸늘한 눈빛으로 임장덕을 쳐다보며 매섭게 경고했다.

“임 장덕씨, 예전에 진 신세를 생각해서 오늘 살려는 드리겠지만, 앞으로 서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임씨 가문은 누구든 나 이상으로 제대로 인사하고 윗사람으로 대해요. 알겠어요?”

“서... 선생님요?”

임장덕은 제대로 얼이 빠졌다. 윤민상이 밖에 한 번 나갔다 오더니 딴사람이 되어서 들어와서는 서준영을 존대하지를 않나,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이게 대체 뭔 일이래?’

“윤 문주님, 서 선생님은 누구를 얘기하는 건지?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임장덕은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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