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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기 국장이 외삼촌

포악하고 지독한 이 한 방이면 금강석도 깨부술 것 같았다. 그런 기영도를 본 서준영은 전혀 무서움 없이 태연자약하게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반면, 서준영의 담담함을 기영도는 무서움에 질려 정신을 놓은 사람으로 보았고, 옆에 서 있는 공만득도 쓴웃음을 지으며 구경했다.

“흥! 주제도 모르고 영감님한테 깝죽대더니 꼴좋겠다.”

말이 끝나자 기영도는 독수리 발 같은 오른손으로 서준영의 목덜미를 잡아갔다. 그러나 놀랍게도 서준영이 몸을 약간 기울이더니 자신의 손아귀를 피해 가는 것이 아닌가? 더 무서운 점은 기영도가 반응하기도 전에 서준영의 손이 들렸고 사진의 손목이 꽉 잡혔다는 사실이다.

바로 뿌직 소리가 나서 보니 본인의 오른손이 서준영의 힘에 당해 부러졌고 살이 째지고 그 사이로 뼈가 튀어나와서 너무 아파왔다.

“아! 내 손. 이 새끼야! 죽으려고!”

기영도는 소리쳤고 발을 들어 서준영의 가슴팍을 냅다 걷어찼지만, 서준영은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정으로 기선 제압에 들어가서 먼저 발을 세워 기영도를 드세게 걷어찼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기영도는 가슴을 맞고 수십 미터 날아가 버렸고 약방 정문에 세워진 고급 세단에 부딪히며 거의 차를 이 깨듯이 반 정도 차에 박혀버렸다.

고급 세단에서 귀에 거슬린 쩌렁쩌렁한 경보음이 울렸다. 약방 안은 쥐 죽은 듯 삽시간에 고요해졌고, 공만득은 멍해져서는 날아간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렸고 고개가 젖혀진 기영도를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넋이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영... 영감님.”

공만득은 부리나케 뛰쳐나가며 소리쳤다.

“다들 뭐해! 영감님을 들어서 모셔!”

입구에 서 있던 몇몇 경호원들이 안간힘을 써서야 기영도를 차창에서 빼낼 수 있었다. “영감님은 어때?”

공만득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고 한 경호원이 기영도의 숨결을 확인하더니 공포에 질려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했다.

“회... 회장님, 기... 기영도 영감님... 죽었어요.”

털컥! 청천벽력! 공만득은 놀라서 몸을 부르르 떨며 목소리를 냈다.

“뭐라고? 죽었어?”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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